Inner Landscape

한지희展 / HANJIHEE / painting   2021_1103 ▶ 2021_1205 / 월,공휴일 휴관

한지희_They love each oth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안료_150×150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엠나인 GALLERY M9 서울 서초대로25길 23 르씨엘빌딩 B1 Tel. +82.(0)2.595.9505 www.gallerym9.com blog.naver.com/gallerym9

"한지희의 붓질은 화려하지 않고 담백하지만, 보통 용기없이는 쉽지 않은 절제된 색채로 유려한 풍경 후의 잔상을 흑백필름처럼 엮어낸다. 그리하여 참을 수 없는 그 담백함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그 스밈의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종종 그가 그어 놓은 이 새침한 선을 통하여 그는 우리를 감탄사의 부호속으로 밀어 부친다. ●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절대미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듯이 한지희는 그의 작품 어디에도 산문적인 표정과 보아야 한다는 감정과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다. 철저하게 작가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단호하게 동양회화의 사의(寫意, 생각이나 의중을 그림에 표현하는 화법)처럼 풀어내고 담는 기법도 충분하게 알고 그 형식을 선택할 뿐이다. ● 적어도 그림속에서 작가는 보이는 대상을 사실적 표현이나 묘사보다는 그 뜨거운 감흥을 억누르며 그 기운과 인상을 펼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행하고 있다. 그래서 한지희의 평면은 주저 없이 추상적이며, 어떤 것은 인색하리만큼 축약된 형태를 지니게 된다." (미술 평론가 김종근 평론 글 中)

한지희_눈의 고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안료_146×89cm_2020

갤러리 엠나인(Gallery M9)은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지희 작가의 개인전 『Inner Landscape』를 연다. 프랑스 파리 1대학(Pantéon Sorbonne)에서 순수미술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파리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는 한지희(Han JiHee, b.1985) 작가는 산, 폭포, 돌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을 그림에 표현하지만, 이를 단순히 하나의 자연물이자 오브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한지희_못다한 말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안료_130×162cm_2021

한지희 작가가 그려내는 산은 액체와 같이 흘러내리고, 물과 같이 투명하다. 반대로 물은 때로 불투명하고 광택이 없는 하나의 덩어리처럼 존재한다. 각 대상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성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칼로 자르듯 잘려나가기도 하면서 낮과 밤같이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뒤섞이고, 고전적 시각주의로 확립된 원근법은 완전히 무시되기도, 혹은 표현되기도 한다. ● "나는 풍경이 되는 것, 풍경이 주는 것, 풍경이 되게 하는 것들을 그리지만, 그것은 정확히 풍경은 아니다. 아마도 「해체된 풍경」 혹은 「풍경이 아직 되지 않은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풍경을 통해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추상」이라 하겠다." (한지희 작가의 작가노트 中)

한지희_사이 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안료_195×97cm×2_2020

이번 전시의 평론글을 쓴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한지희 작가의 작업을 "올리비아 드브레가 추상 작업을 위해 그의 작업실이 있던 투르의 루아르 강변을 차로 몰고가 캔버스를 펼쳐 놓고 마음 속 추상 풍경화 작업을 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라고 말하며 한지희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았다. ● 한지희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풍경이 되는 것, 풍경이 주는 것, 풍경이 되게 하는 것들을 그리지만 정확히 풍경은 아니라고 말한다. 작가는 자신 스스로 이것을 「해체된 풍경」 혹은 「풍경이 아직 되지 않은 풍경」 이라 정의하며, 이것이 자신이 풍경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추상'이라고 말한다. ● 갤러리 엠나인은 이번 한지희 개인전 『Inner Landscape』를 통해 관람객에게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불완전하며, 그 너머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무형의 것들이 오히려 새로운 완전함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지희_It's you, the se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안료_114×195cm_2020

끊임없이 형태를 해체하고 물성의 밖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시대미술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그 의미를 찾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는 해체되고 있는 동시대미술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그 관점을 통해 성찰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끊임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 갤러리 엠나인은 이러한 성찰의 과정을 거쳐 관람객들로 하여금 한지희 작가의 추상을 도심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대규모의 평면 작품 위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의 터전을 프랑스로 옮긴 한지희 작가가 프랑스 화단에서 작업하며 성장한 결과물들을 자신있게 고국에 선보이는 전시이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지희 작가와 관람객이 내면의(Inner) 유대감을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갤러리 엠나인

Vol.20211103c | 한지희展 / HANJIHEE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