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에포크 La Belle Époque

윤하 프로젝트 초대展   2021_1110 ▶ 2121_12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관람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서정아트센터 SEOJUNG ART CENTER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34 DMC 디지털큐브 2층 상암본관 Tel. +1644.1454(#1) www.seojung-art.com @seojung_art

윤하 프로젝트(Yoonha Project)의 윤하 작가는 세계 각국의 지역을 선정하여 조감도를 추상화시키는 매핑(Mapping) 작업을 한다. 직접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 지역이 지닌 색감을 기호화 하거나 책이나 지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곳을 구체화하는 데에서 작업은 시작된다. 각각의 장소가 가진 고유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재배열하고 조합하는 것이다.

윤하 프로젝트_Imola IT 44°20'39.1N 11°42'51.5E_ 캔버스에 혼합재료_70×70cm_2021
윤하 프로젝트_Munchen DE 48°07'59.8N 11°33'35.5E_ 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00cm_2021
윤하 프로젝트_Seoul KR 37°33'44.4N 126°56'27.1E_ 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00cm_2021

프랑스어로 '좋은 시대'를 의미하는 '벨에포크 Belle Epoque'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예술 문화가 번성하기 시작한 때를 말한다. 윤하 프로젝트의 작업은 이 화려한 시기에 탄생한 예술처럼 각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기념비적인 키워드를 선정하면서 시작한다. 윤하 프로젝트 초대전 '벨에포크'에서는 작가의 추상 작업을 크게 '지역', '영감', '치유' 세 가지 시리즈로 구분한다. 그중에는 독일의 중서부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장거리 서킷 '뉘르부르크링'의 지도를 그린 작업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의 보수가 이루어져 변형을 거듭한 끝에 현재 이 지형은 이전보다 길이가 짧아지고 형태도 변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미래에도 자연스럽게 변화를 맞이할 모든 것들은 작가의 매핑 작업을 통해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다. 한순간 반짝이던 벨에포크가 저무는 날이 왔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변화를 피해갈 수 없다.

윤하 프로젝트_Geneva CH 46°11'36.8N 6°07'59.1E_ 캔버스에 혼합재료_70×70cm_2021
윤하 프로젝트_Modena IT 44°39'05.6N 10°56'08.2E_ 캔버스에 혼합재료_70×70cm_2021

작가는 철학가들의 정언을 색채와 기호로 표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서 파생한 '영감' 시리즈에서는 기호들이 형성하는 리듬감에 집중한다. 화면 속에 부유하는 점, 선, 면은 밀집되었다가 흩어진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이야기할 때는 투명한 레이어를 중첩하는가 하면,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각 언어로 나타낼 때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Spring Flowers and Butterflies'를 비롯한 브레인 연작에서는 육안으로는 쉽게 볼 수 없는 몸 속 장기들과 꽃이 결합한 또 하나의 신체 내부 지형도를 볼 수 있다. 변화와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데에 있어 위치를 파악하는 일은 언제나 우선시된다. 일러스트를 활용한 디지털 작업을 거쳐 UV 프린팅으로 얻은 작업물들은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도구를 탐색하는 윤하 작가만의 방식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도식화된 기존의 지도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세계를 세우고 창조하며 예술의 본질에 물음을 던진다. ■ 이윤정

Vol.20211110e | 벨에포크 La Belle Époque-윤하 프로젝트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