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토록 찬란한 정원

A Brilliant Garden of Yours展   2021_1111 ▶ 2021_12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송샛별_신유진_천은선_쿼키_team render

주최 / 쿤스트원 주관 / 뮤지엄다

관람료 / 성인_18,000원 / 청소년_15,000원 / 어린이_13,000원 이 전시는 수퍼네이처(유료)전시와 함께 진행됩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8:00pm

뮤지엄 다: museum DAH: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2층 기획전시실 Tel. +82.(0)51.731.3302 www.museumdah.com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주거 공간은 무엇보다도 소통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가옥에 마당이 존재했던 것이 그 근거이다. 방이나 부엌, 대청마루, 곳간과 같이 쓰임새가 명확했던 공간들과는 달리 정원의 역할을 하던 마당, 혹은 중정(中庭)은 오롯이 자연과의 소통을 위해서 별도로 마련된 공간이었다. 성인의 어깨 높이 정도에 불과했던 담장 또한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했다기보다는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배려로 보는 편이 옳다. 주거 공간을 구성할 때 소통을 주안점으로 두었다는 사실은 곧 삶에 있어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한 가치로 판단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거 형태의 현대적 변화와 함께 정원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이제는 거실이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거실은 가족 간의 단절된 소통을 표현하기 위한 역설의 이미지로 전락해 버렸다. 더불어 정원이 지니고 있던 나름의 품격과 낭만도 잃어버렸다. ● 예술가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텍스트가 아닌 다른 매체로 표현해 보기 위해 작품을 제작한다. 제작된 작품은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진다. 관객은 전시를 관람하며 작가의 삶을 읽어 내거나 또는 자신의 삶에 투영시킨다.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관객들과 교감하며 반응을 살피고 향후 작업에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순환되고 우리는 이것을 예술 활동이라고 일컫는다. 그런 이유로 예술은 전형적으로 소통을 위한 도구이다.

송샛별_Something_Fishy_단채널 영상_00:55:00_2021
신유진_유령도시 : 티비 속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_단채널 영상_00:02:35_2020
천은선_아름다움의 형태_단채널 영상_00:08:10_2018

『당신의 그토록 찬란한 정원』에는 총 다섯 팀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 모두 90년대에 출생한 소위 Z세대에 속한다. 애초에 MZ세대라는 구분 자체가 마케팅 용어에서 유래한 분류법이긴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쓰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요즘의 세대들은 모바일을 이용한 사회 활동이 매우 보편적이다. Z세대들은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취향이나 정치적 이데올로기, 사회적 신념 등을 명확하고 적극적으로 표출한다는 특징도 있다. 그런 행태에 대해 기성의 세대들은 우려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전 세대에서는 목격되지 못했던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일 테다. 새로운 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소통은 과거와 비교해 단절된 것이 아니라 그것의 방법이 변화했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전시는 Z세대들이 세상을 어떠한 시각으로 목격하고 사유하는지를 추적한다.

쿼키_Harmony: 우리가 잊어가는 순간들_단채널 영상_00:02:35_2020
team render_First step_단채널 영상_00:07:30_2020

혹자는 이토록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예술의 향유는 사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예술은 명확한 쓰임새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예술은 사회적 정원의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각박해진 사회에서 예술은 더욱 필요하다. 예술은 삶의 무게에 지친 오늘을 살아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성과 상식이 결핍된 사회일수록 예술을 통한 소통은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된다. 예술은 당신의 정원, 우리의 정원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윤상훈

Vol.20211114f | 당신의 그토록 찬란한 정원 A Brilliant Garden of Your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