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ing you are all well

김진희展 / KIMJINHEE / 金珍希 / photography   2021_1116 ▶ 2021_1229 / 일,공휴일 휴관

김진희_Letter to her_Hoping you are all well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에 자수_54×67c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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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 2021_1116_화요일_03: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J ART SPACE J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Tel. +82.(0)31.712.7528 www.artspacej.com

아트스페이스 J는 2021년의 마지막 전시로,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바느질 기법을 빌려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사진가 김진희의 개인전 『Hoping you are all well』을 선보인다. 김진희는 실제를 기록하고 증명하지만, 개인의 삶과 상처와 같이 사진으로 객관화 할 수 없는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바느질'을 통해 사진 위에 수를 놓음으로써, 기록 예술인 사진을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가가 치유의 수단으로서 손으로 행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것과 이를 통해 '삶이란 것은 상처와 치유의 반복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김진희_Letter to her_Hope you are feeling better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에 자수_54×67ccm_2016

Letter to her: 안부, 잘 지내나요 당신 ● '안녕, 잘 지내?', '여기 날씨는 따뜻해', '휴가 잘 보내',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 「Letter to her」 작품 위에 새겨진 문장은 시공을 초월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따뜻한 안부의 말들이다. 김진희는 해외여행 중에 수집한 빈티지 엽서들에 새겨진 문구들을 작품 위에 새겨 넣음으로써 마치 상상 속 익명의 누군가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내는 일련의 편지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틱틱틱' 가벼운 핸드폰 터치 하나로 획일화된 폰트의 메시지가 수없이 오고 가는 오늘날, 그 언젠가 각별한 마음을 담아 소중한 이에게 전해지길 바랐을, 이제는 빛 바랜 메시지들을 한 땀 한 땀 인화지 위에 되새긴 김진희의 「Letter to her」는 따뜻하고 설렘 가득했던 각자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토닥토닥 우리를 위로한다.

김진희_April-055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에 자수_120×153cm_2018
김진희_April-058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에 자수_100×100cm_2017

April: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 우리는 아직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TV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칠흑 같던 그 순간들.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사고 직후 진도의 풍경을 담은 「April」 작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적 영역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김진희. 그녀는 사진 풍경 속 상처의 표상들 위에 여러 도형과 패턴들을 수놓음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의 상처 역시 그 기억과 마주함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김진희_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3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6.5×85cm_2020
김진희_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9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40×100cm_2020

Finger Play: 손짓으로 전하는 관계의 미학 ● 2019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Finger Play」는 작가가 건선이라는 손 피부질환을 겪으며, 사회 안에서 언어 수단의 하나로 쓰이는 손짓에 대해 고찰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대중 매체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손들이 우리가 속한 사회의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다의적으로 읽힐 수 있는가에 주목하여, 자신이 수집하고 선별한 이미지 위에 때로는 계획적으로 또 때로는 즉흥적으로 바느질 행위를 더해감으로써 작가로서 내면의 무의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어떻게 다른 이들과 소통되는지를 탐색해 나간다. 죽음과 부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열정과 생명력과 같이 상반되는 의미를 내포하는 '붉은 색'의 색실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개개인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에의 '연대' 의식을 모색하고자 하는 그녀의 작업은 서로가 손짓 하나 마주잡기 어려워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소통의 가능성과 필연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 "반복되는 바느질 행위가 내게는 위로와 치유의 행위이며, 이것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주변 사람들과 사회를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행위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바느질을 계속한다"는 작가 김진희. 우리가 아는 이의 불친절에 상처받고, 낯선 이의 선의에 치유 받듯이, 그녀가 보내는 천 번의 손짓, 그 안부, 그 마음, 그 온기가 그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각자 자신만의 상처와 선택들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달콤 쌉싸름한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주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흩날리던 하얀 깃털처럼 말이다. ■ 한혜원

Art Space J is pleased to present Kim Jin-hee's solo exhibition Hoping you are all well in the last months of 2021. In these works, Jin-Hee Kim has been combining photos, text, and sewing techniques into a single medium. As a way of overcoming its limitation in objectifying life and the pains that come with it, Kim has been expanding the art of photography with sewing techniques into the realm of personal and social relationship. The most important aspect of her art is that the artist persists in performing actions using hand as a means of healing. Through her works, she wants to convey the message that "Life is a cycle of wounds and healing."

Letter to her: Regards, How are you? ● "Hi, how are you?" "The weather is warm here," "Have a good vacation," "I hope you are always happy," "I love you."' ● What's engraved on the work of "Letter to Her" are words warm and familiar to everybody. Kim Jin-hee inscribed phrases written on vintage postcards collected while traveling abroad, making them look like a series of letters from an anonymous person in her imagination to his or her loved one. In appreciating Kim's "Letter to Her," we imagine that these messages were delivered to that special person, perhaps someone in our memory. Gazing at her works takes us back to the time when we used to await and exchange handwritten letters, and we reminisce, at least until the electronic device in our hand alarms us of an incoming text with a ping.

April: My, your, and our story. ● The sea near Jindo Island on April 16, 2014. We still remember that day vividly. The pitch-black moments that were reported in real time through TV news. The entire nation mourned with the victims and their families of The Ferry Sewol. Kim Jin-hee wanted to reveal the process of an individual overcoming the wounds of the social domain through her work "April" which contains the landscape of Jindo Island immediately after the accident. By embroidering various sewing shapes and patterns on the representations of wounds in the photo landscape, she demonstrates her belief in coming to terms with memories, even if excruciatingly painful, as a way of curing our wounds.

Finger Play: The aesthetics of the relationship through hand gestures. ● "Finger Play," which has been continuing since 2019, began when Kim was suffering from a hand skin disease called psoriasis which led her to contemplate on the function of hand gestures as a way of using language. Kim pays attention to the polysemous portrayal of women's hands in the mass media, and through her sewing, sometimes deliberate and other times spontaneous, explores how the artist's subconscious world could be expressed and communicated. By using color red, which symbolizes, death and injustice but also passion and vitality, Kim seeks solidarity in our pain and the process of healing. In her art, there arises a thread of possibility of human communication in the post-COVID 19 era, where holding hands still seems out of our comfort zone. ● Kim Jin-hee says, "Repeated sewing is an act of comfort and healing for me, and I still keep on sewing today, hoping that continuing this will be an act of loving myself and embracing the people and society around me with a warm heart." Often our experiences of unkindness of acquaintances are healed by acts of kindness of others. We hope that the thousand hand gestures, the regards, the hearts, and the warmth Kim can console the viewers of her works. It is a sweet and bitter life in which we do not know where each of us will flow with our own wounds and choices. Nevertheless, it is like a white feather scattered in the movie Forest Gump, reminding us that life moves on. ■ Hyewon HAN

Vol.20211116a | 김진희展 / KIMJINHEE / 金珍希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