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for the Next

OverLab.2021 Artist Collaboration Gwangju x Bacolod展   2021_1122 ▶ 2021_1211 / 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서지수_조은솔_에이슨 발데비아_다릴 페릴

후원/ 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 주최,주관 /오버랩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오버랩 OverLab. 광주광역시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월산동 27-17번지) 1층 Tel. +82.(0)62.351.2254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팬더믹의 장기화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우리의 일상 속에 이미 예전의 기억들은 희미해지고, 마스크와 방역지침, 여러 규율은 피로도를 넘어 이제는 익숙함의 경계선에 다다른 듯하다. ● 예술의 영역 또한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부분이 축소되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오버랩은 지난 2014년부터 필리핀(바콜로드)과 교류 전시를 시작으로 Cycle이라는 주제 아래 공동창작 예술가 레지던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국제교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온라인 및 영상매체를 활용한 협업으로 비대면 공동창작 전시를 기획했고 국제 예술 교류의 방향과 협업 전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 이번 비대면 협업에서 4인의 광주, 바콜로드 작가들은 온라인 속 오고 가는 대화를 시작으로 본인의 작업,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며 다루고 싶은 주제들을 함께 공유했다. 이는 각기 다른 것 같지만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공동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대면 협업이 진행됐다. 1차 작업에서는 각 국가의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주제를 심화시킨 영상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는 광주와 바콜로드 서로에게 각각 교환되어 각자의 현장에서 재해석되고 그만의 표현 방식이 더해지는 공동창작으로 이어졌다.

서지수, 조은솔, 에이슨 발데비아, 다릴 페릴_Halong Bacolod_영상_00:05:02_2021
오버랩, 광주, 한국 전시 모습

Cycle for the Next는 현세대의 생존과 삶과 죽음, 반복되는 생명의 주기 안에서 우리는 다음 세대 그리고 미래를 위해 어떠한 태도와 시선을 지녀야 하는지를 묻는다.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을 경험한 예술가들이 바라보고 진단하는 현재의 삶과 이슈는 각각의 사유가 더해져 그 안의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 작가 4인의 주제 연구에서 출발한 Absolute Truth(절대적 진실)라는 주제로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온라인 속 기사와 댓글을 접할 때 같은 이슈에도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의견을 마주할 때 찾아오는 혼란을 형상화한 영상 작업을 구상했다. 이를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우리가 사회적 이슈를 바라볼 때 진실, 거짓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가를 내포하는 질문을 더 해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수집하고 영상 작업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오늘날 필리핀 일대에서 안전에 대한 안부의 의미이자 위협의 뜻도 내포하는 'Halong(Take Care)'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옳고 그름의 절대적 진실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대조되는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를 전달받은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각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 중에 실제 사건이 배경이 되는 내러티브에 관심을 두고 이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을 더한다. 이는 영상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발견된 단서들은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구현된다. ●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환경과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 양질의 삶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여전히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는 불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어쩌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순환의 연결고리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 Cycle, 순환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끊임없이 바라보고 계획하며 살아가야 한다. 한국과 필리핀 각기 다른 환경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의미가 확장된 공동창작의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내포된 우연성과 불확실성이 주는 Next, 다음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박유영

에이슨 발데비아, 다릴 페릴, 서지수, 조은솔_Post-Truth_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loop_2021
Sculpture Garden of Orange, Project, 바콜로드, 필리핀 전시 모습

Halong Bacolod / Video, 05:02 min, 2021 ● 이 작품은 필리핀 작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단어이자 메시지인 'Halong Bacolod'가 한국 작가들의 온라인 검색을 통해 부풀려지고 왜곡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필리핀 작가의 1차 영상을 시작으로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과 수집된 데이터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 필리핀 작가의 1차 영상에서 등장하는 'Halong Bacolod'는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의 캠페인 문구로서, COVID-19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서 발견된 문구 중 일부이다. 반면에, 한국 작가들에게 이 문구는 그들이 해당 언어를 모른다는 다른 이유로 인해 상상력과 추측의 대상이 된다. 필리핀 작가의 1차 영상은 'Halong Bacolod'의 정확한 의미와 살인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한다. 이 단서는 한국 작가들이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소스가 된다. Halong의 의미부터 바콜로드 지역 정보, 해당 살인 사건 등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미지, 텍스트 또는 과정 자체가 발견되면서 정보는 점차 부풀어 오른다. 부풀려진 정보에는 번역의 오류가 담기기도 하고 얻고자 하는 정보와 관련 없는 자료들이 섞이기도 한다. 알고자 했던 것이 불분명해지고 쏟아지는 정보 속에 왜곡된 진실들이 뒤섞인다. ● 전시장에서는 영상 작품과 함께 영상에 담긴 정보가 아이콘이 되어 컴퓨터 배경화면을 통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세부사항을 보기 위해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스크린에 있는 자료를 열람하며 검증 없이 모인 정보를 통해 'Halong Bacolod'의 의미와 관련 사건에 대해 상상하게 한다. 필리핀 두 작가의 관점으로 풀어냈던 이 이야기는 관람객들을 통해 다시 더 많은 관점으로 흩어지며 진실과는 더욱 멀어진다.

1차 작업-필리핀_에이슨 발데비아, 다릴 페릴 Aeson Baldevia, Daryl Feril_ Halong("Take Care")_2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03:41, loop_2021
1차 작업-한국_서지수 조은솔 Jisoo Seo, Eunsol Cho_ Absolute truth_영상_00:01:43_2021

Post-Truth / Single-channel video art, color, sound, loop, 2021 ●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분노와 심화되는 문화적 격차가 사회관계망에 넘치고 있다. 매 순간 수많은 실시간 토론들이 화면을 채우고, 때로는 우리 머리 속에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게시물이 급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에, 사회관계망을 뒤덮으면서 사실에 기반한 진정한 뉴스 기사를 덮어버리는 여론의 폭풍을 회피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 필리핀과 한국 작가들의 이번 공동작업에서 에이슨 발데비아와 다릴 페릴은 그들의 두번째 작품의 일환으로 조은솔, 서지수 작가의 초기 작품에 익명으로 관련 의견을 덧붙인다. ● 이번 협업의 마지막 작품은 4인 작가가 공동 작업한 단일채널 영상이다. 전반부는 사회관계망에 퍼진 한국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의견들이 댓글이 덧붙는 형태로 보여지며, 이어 후반부에는 필리핀 네티즌들이 현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두 군데 상반된 구역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보여진다. 관객들은 화면에 나타나는 자막으로 어떤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인지 추측할 수 있고, 집합적인 경험을 토대로 어느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다. ■

Vol.2211122g | Cycle for the Nex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