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닷썸展 / D0TSUM / media art   2021_1125 ▶ 2021_1212 / 월요일 휴관

닷썸_0+_5채널 컬러 영상, 사운드_00:13:00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닷썸 D0TSUM 옥창엽+이나림+이예진

문화비축기지 아트랩 전시프로젝트

후원 / 서울특별시_문화비축기지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사전예약

문화비축기지 Oil Tank Culture Park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성산동 661번지) 예술탱크 T4 Tel. +82.(0)2.376.8410 parks.seoul.go.kr/culturetank www.facebook.com/culturetank @culturetank

옥창엽, 이나림, 이예진으로 이루어진 닷썸(D0TSUM)은 융복합 기술 및 다학제 간 연구를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시각예술그룹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 감각 세계는 과연 얼마나 실재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 『0+0+0=』에서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제한된 감각과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더 확장된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영상과 가상현실 내에서 벌어지는 사물의 허구적 변형과 불분명한 경계는 불완전성에서 나타나는 존재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모든 물체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지되어 보이는 것도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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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물질세계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는 다섯 가지 인지 체계와 의식 속에 형성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기호로부터 인식된다. 한 개인을 인식할 때도 겉으로 보이는 성별, 인종, 나이, 생김새를 통해서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권리를 부여하는 동시에 박탈하기도 한다. 때로는 "우주"는 "넓다", "쓰레기"는 "더럽다", "여성"은 "약하다"와 같은 이분법적이고 상대적 정의가 우리의 인식의 한계로부터 정의된 것임을 망각하고 이에 어떤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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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과학·기술을 통해서 극대와 극소의 시점을 넘나들면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 너머의 세상을 이해하려는 갈망을 표출해왔다. 뉴턴의 가속도의 법칙(f=ma)과 같은 고전역학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으나 양자역학은 고전역학의 법칙들이 원자 단위 아래의 미시 세계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전자의 궤도와 운동량의 상태들은 확률로써 존재한다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시공간에 갇혀 사물을 인지하는 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발견은 당연하게 "사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던 인간의 인식 체계에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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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전시 또한 기술을 통해서 인간의 인식 체계가 가진 한계점을 인지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이다. 『0+0+0=』은 숫자 "0"들이 더해져도 "0"인 것처럼 여러 실체가 없는 대상들이 모여 무상한 동시에 무한한 공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즉 주변에 의해서 계속해서 변화하여 고정되거나 절대적이지 않은 대상 혹은 공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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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과 현실 공간이 중첩된 상태로 보이는 XR 「0+」는 돌이라 불리는 물질이 가진 기호와 이미지로부터 얻게 되는 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VR 헤드셋을 이용해서 정적인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돌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동적인 생동감을 띄게 된다. 이와 같이 감각 경험을 통해 규정되고 사유되었던 대상의 비일상적 변모를 통해 인식 체계에 혼란을 줌으로써 "실재한다" 인식되는 현상의 허무성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 벽면을 채운 영상 작품 「0+」은 XR작품에서 보이는 동일한 돌의 입자를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시점의 변화를 주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이 입자들은 확대된 스케일로 프로젝션 되고, 이를 통해 이 미세한 입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돌이 되어 우리의 눈앞에 나타난다. 이것들은 서로의 형태로 혼합, 변형되거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들-돌, 유기체, 나와 너-사이의 경계의 불분명함을 보여준다.

불완전한 돌의 무한한 가능성은 확장된 개념에서 더 복잡하게 이루어진 한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동물인 인간은 그 속에서 정의 내려진 인식의 제약과 한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우리의 인식 체계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경험하는 물질, 감각 세계는 과연 얼마나 실재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통해 우리의 감각 세계 또한 가상의 세계와 같이 우리의 인식 속에서만 "실재" 하는 꿈과 같을 수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 D0TSUM

Vol.20211125b | 닷썸展 / D0TSUM / media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