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앙상블 Posthuman Ensemble

2021 ACC FOCUS展   2021_1105 ▶ 2022_0227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루카스 실라버스_김제민_이경하_레나 부이 김설아_황문정_김태연_로버트 자오 런휘 페이 잉 린_양희아_천영환_이스트허그 장전프로젝트(장준영 & 전지윤)_조은우

주최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제작 / 아시아문화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사전예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SIA CULTURE CENTER(ACC)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문화창조원 복합3,4관 Tel. +82.1899.5566 www.acc.go.kr

'탈인간중심주의'를 의미하는 '포스트휴먼(Posthuman)'과 개체들이 모여 함께 조화를 이룬다는 '앙상블(Ensemble)'로 이루어진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는 전시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개체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입니다.1) 매해 주요 이슈에 주목하는 'ACC FOCUS (포커스)'는 2020년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전시에서 다루었던 환경 이슈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의 기억과 역사를 소환하는 작가들의 행위가 생태계 평형을 이루는 경계의 고투로 보았다면,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자연의 반격으로 야기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포스트휴먼은 어떠해야 되는지, '새로운 주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의 노력에 동참합니다.

루카스 실라버스_구축의 구축 The Construction of Construction_ 티크, 브라스, 핸드 컬러링_250×103×215cm_2021 루카스 실라버스_삶의 걸음 '세상 속으로' Step of Life 'In to the World'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30cm_2021 루카스 실라버스_삶의 걸음 '우주로' Step of Life 'In to the Univers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60×180cm_2021 루카스 실라버스_삶의 걸음 '바다가 온다' Step of Life 'The Ocean coming'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30cm_2021
김제민_원더 풀 월드 Wonder-Pul World_혼합재료(4채널 영상, 시멘트 블록 등을 이용한 구조물)_가변설치_2016(2021 재제작) 김제민_끈질긴 잡초 생명력 기르기 Tenacious Weed Cultivating Life Force_리넨에 아크릴채색_194×112cm_2021 김제민_하루의 행복 Daily Happiness_리넨에 아크릴채색_194×112cm_2021
이경하_공터드로잉 Vacant Lot Drawing 7_종이에 목탄 드로잉_46×46cm_2021

'포스트휴먼'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떠올리는데, 그것은 1950~60년대 인공지능과 기계가 주목받던 시기에 처음 '포스트휴먼'이란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기계와의 결합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머즈(Bionic Woman)나 600만불의 사나이(Six million dollar man)와 같은 사이보그에 초점을 둔 '트랜스휴머니즘'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스트휴먼' 연구자들은 거기에 머물러 기계 존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인 '비인간'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노력은 인류가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주도하고 있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시기에 인류가 포스트휴먼으로서 가져할 덕목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단초를 제시합니다.

레나 부이_무해한 풀 Innocent grasses 4_ 종이에 잉크, 수채화, 연필_52×208cm_2021_부분
엘리자베스 앙 & 레나 부이_정령들 Kindred_단채널 영상_00:07:38_2021
김설아_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 Nine Dark Openings, The Sound of Breathing_종이에 잉크_230×600cm_2021

주변에서 발견되는 돌 하나, 풀 한포기가 간혹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들로 인해 의미있는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생태계의 순환에서 인간을 포함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존재들마저도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상호 소통하는 관계가 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미 인간과 비인간의 네트워크는 형성되어, 생태계의 모든 종들은 순환하고 있습니다.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는 다양한 비인간의 존재를 인지하고 더 나아가 '감정'이란 새로운 비인간의 존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인간은 비인간과 어떻게 관계 맺음을 하고 이해하고 소통할지 화두를 던져보고자 합니다.

황문정_비인간 지구 Non-human Zon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1
김태연_생명체되기 1 – 비너스의 탄생 Becoming Being 1 – The Birth of Venus_캔버스에 유채_194×260cm_2021
김태연+PPPLab+VR CREW_식물의 고통 Helpless_VR 인터랙티브_2021

따라서 전시는 비인간의 범위를 우선, 대부분의 인간이 관심을 두지 않는 잡초, 곰팡이, 도시의 버려진 물건들 등과 같은 인간이 하찮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의 존재들을 포함합니다. 둘째, 너무 작아 맨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세포, 바이러스와 같은비인간을 비롯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를 포함합니다. 셋째, 인간의 부분이지만 실체화되지 않아 과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감정을 새롭게 비인간의 범주에 포함합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더욱 발전한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 존재가 인간의 감정을 해석하고 데이터의 형태로 전이시켜 실체화, 개체화하는 과정을 '번역'을 통한 소통의 개념을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페이 잉 린_바이로필리아 Virophilia_디지털 프린트, 4채널 영상_가변설치_2020 페이 잉 린_바이로필리아 도큐멘터리 Virophilia Documentary_00:07:17 페이 잉 린_달콤하고 시큼한 반죽 Sweet Sour Dough_00:04:10 페이 잉 린_밥 위에 인플루엔자 달걀 Influenza Egg on Rice_00:08:22 페이 잉 린_SM 브루어리 SM Brewery_00:04:10
로버트 자오 런휘_임계값에 대한 기념물 A Monument to Thresholds_ 단채널 영상 프로젝션, 디지털 UV 프린트, 발견한 오브제_가변설치_2020 로버트 자오 런휘_우리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We Watch Them Dissappear_영상_2019 (컨셉_로버트 자오 / 음악_조지 추아 / 과학 자문_딩 리 용) 압록강 미술관 후원 Commissioned by the Yalu River Art Museum
양희아_무한정원+ △ Infinite Garden+ △_책자, 설치, 그림, 영상_가변설치_2021
장전프로젝트(장준영 & 전지윤)_랜덤 포레스트 Random Forest_ 인공지능 드론 비행_2021 (사운드_젝시스 / 시각디자인_김혜령 / 드론 기술 운영_이승우)

결과적으로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이라 이야기할 때,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이분법적 사고라기보다는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 경계가 없음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우열의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되어야 하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맺음과 소통을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공존 속에서 인간은 비인간으로부터 어떠한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을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일련의 전시 구성을 통해 인간, 비인간이란 개체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는 앙상블의 단계로 발전하고 공존하기 위해, 포스트휴먼은 겸손과 존중의 마음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비인간의 아픔을 동정이 아닌, 측은지심으로 대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그 마음은 우선 우리 주변의 비인간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궁극적으로 트랜스휴머니즘에서 인간을 초월하고 지배할까봐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개체들에게 인간이 부여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 유영아

* 각주 1) 프랑스어인 앙상블(ensemble)은 라틴어 'insimul'에서 어원을 두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인데, 'simul'에 강조 접두사 'in'이 붙어 '함께, 같이, 동시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www.wordsense.eu/insimul/#Interlingua

이스트허그_신명 : 무감서다 圓 Spiritual Rave_LED 파빌리온, 가변설치_2021
천영환_into the mind_혼합재료, 감성 컴퓨팅_가변설치_2021
조은우_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No. 2 AI, Brain Wave & Ideal City No.2_ 뇌파연동 기기, 프로그래밍, 멀티미디어 EGG, 프로그래민, 멀티미디어_ 820×1070×300cm_2019(2021 재제작)_부분 서울문화재단 후원 Supported by The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Posthuman Ensemble』, referring to "posthuman" individuals coming together in an "ensemble," is an exhibition that seeks to investigate how humans can emerge from a human-centered thought to exist in harmony with other nonhuman beings.1) ACC FOCUS, an annual exhibition that centers on important issues every year, focused on the actions of artists constantly invoking the memory of the environment and the history as struggles at the boundaries that form the equilibrium of the ecosystem for its 2020 exhibition, 『Equilibrium』. This year's 『Posthuman Ensemble』 exemplifies ACC's participation in the efforts of those who think about the new meaning of posthuman and "new identity," in the world left in the wake of a global pandemic, as a counterstrike by nature. ● The word "posthuman" often brings up associations of the interface between humans and machinery. This is because of the more familiar concept of "transhumanism," which focuses on the combination of humans with machinery in order to go beyond the ability of human in the vein of cyborgs such as Bionic Woman or Six million dollar man and the like, formed during the 1950s and 1960s with the increasing focus on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computing. Researchers of the "posthuman" have expanded their focus not only to encompass the familiar fields of transhumanism but also to include the "nonhuman" and humanity's relationship with those categorized as not human. These efforts present a starting point for examining what the values we, as humanity, can pursue as "posthuman" in the Anthropocene period, an age where humanity's actions, as the masters of the world, lead the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al damages. ● A piece of stone, a blade of grass—everything that exists around us, or defined by us as meaningless, actually exists in relationship with each and every action taken by the human. Even the artificial ones created by humanity and the humanity itself can be seen as existing in a relationship of mutual exchange with nature in the grand cycle of the ecosystem. The network between the human and the nonhuman has already been established, and all species in the ecosystem are circulating in it. 『Posthuman Ensemble』 seeks to recognize the existence of different types of nonhumans and propose a new nonhuman existence of "emotionality." Ultimately, it seeks to raise the questions on how humanity should understand its relationships with the nonhuman and communicate in that relationship. ● Thus, the exhibition first includes numerous beings that do not hold the attention of most humans, the ones that are deemed insignificant by humans, such as weed, fungi, and discarded items in the city. Second, it includes the unseen and the known, such as cells and viruses. Third, it includes emotions, which are a part of humanity but are not recognized by science as concrete, in the category of the nonhuman. In particular, the exhibition seeks to interpret the process involved in the interpretation of human emotions, transition of the interpretation of data, and actualization and objectification thereof by the machine being equipped with ever-developing AI technology through an idea of "translation," and thus the concept behind the communication involved in it. ● Ultimately, the exhibition examines how the two parties relate to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and thus achieve a harmonious coexistence based on mutual respect rather than superiority, and in that relationship of coexistence, how humanity can receive healing and solace from the nonhuman. The exhibition is constructed in a way that suggests whether the posthuman, to develop the gathering of the human and the nonhuman toward the configuration of an ensemble, should examine the wounded emotions of the human and the nonhuman not through the lens of charity, but rather through empathy, humility, and respect, in the age of the COVID-19 pandemic. That starts with the recognition of the nonhumans' existence and their dignity as equal beings and will ultimately serve as an asset that the human can imbue the AI, hitherto seen with fear for its capacity to surpass and rule over the human. ■ Rue Young Ah

* footnote 1) Ensemble is a French word most commonly thought to originate from the Latin word "insimul," which itself is a combination of the words "simul" and the emphasizing prefix "in" to mean "together and simultaneously." www.wordsense.eu/insimul/#Interlingua

Vol.20211125g | 포스트휴먼 앙상블-2021 ACC FOCU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