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무게 #여행자의 시간

임선이展 / IMSUNIY / 任仙二 / installation   2021_1123 ▶ 2021_1130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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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이 홈페이지_www.imsuniy.co.k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1층 아트라운지, B1 전시실 A/B Tel. +82.(0)42.253.9810~3 www.temi.or.kr www.facebook.com/temiart www.youtube.com

전시 제목 "바람의 무게-#여행자의 시간"은 시나리오에서 표기되는 scene(장면)과 같이 실제 사건을 하나의 scene으로 의미하여 지어졌다. 전시는 어느 날 섬광처럼 찾아온 가족의 죽음과 이를 맞이하는 과정의 시간을 담아 4개의 방으로 나누어 제작되어 졌다. 대전으로 시집와 60여 년을 살아온 한 여성의 생애를 그녀가 남기고 간 유품을 통해 살아왔던 삶의 모습과 시공간에 대한 특정한 기억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임선이_여행자의 시간 시리즈_라이트젯 C 프린트_2021

전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흐른다. 1층 전시에서 실재를 맞이했다면 지하에 전시된 작품은 부재를 받아들이는 방식과도 같다. 마치 차원을 넘어선 그 무엇을 그려내고 있는 듯 작품은 초현실적인 몽상가의 머리와도 같이 제작됐다. ● 1층(아트라운지)에 전시되고 있는 "여행자의 시간" 은 사진 작품 시리즈로 그녀와 마지막 여행을 함께했던 가방을 모티브로 삶의 시간을 여행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단초가 되었다. 사진 속 앵글은 그녀가 사용해 오던 오브제들을 통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습관과 모습들을 기억해 내고 있으며, 오래된 장롱 속 옷들은 그녀의 신체에 길들어져 있는 shape(형상)을 갖고 있어 부재된 신체의 특정 부분이 비어있는 공간을 담아내고 있다. ● 어떤 부분은 소매 깃을 통해, 어떤 부분은 하늘하늘한 상체 옷들을 통해, 또 비어있는 하단의 공간을 통해 부재된 신체를 그리워하며 그에 대한 온기를 기억해 내고 있다. 어쩌면 성모상의 모습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옷 주름을 지닌 또 하나의 온전한 신체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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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임선이_무제Ⅱ_여러 가지 깃털, 이끼 등_가변설치_2021 영상: 흑백, 스테레오, 단채널 영상(16:9 HD)_00:05:05(반복재생)

지하 전시실Ⅰ의 "검은 달-달과 그림자가 만나던 날"은 어선의 집어등을 작은 수반에 넣어 제작 됐다. 등대의 신호와 같이 숨을 쉬는 작은 빛에 의해 아래 비치고 있는 흑경과 그림자는 원형이 일치했다 걸쳐있다 하는 모양을 만들어 낸다. ● 지하 전시실Ⅱ의 작품들은 "새"의 상징을 주로 담고 있다. "무제Ⅰ"이란 작품에선 금속판을 수천 번 망치질하여 만들어 낸 새 깃털의 모습을 반타 블랙으로 도색하여 종이처럼 가벼운 2d에 가까운 형태로 보이게 하였다. 더불어 빈 새장의 모습을 흐릿한 shape(형태)으로 제작되어 졌다. 원형으로 빙빙 도는 새장의 레이어는 공간과 시간을 잃어버린 날아간 새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수천 번 망치질하여 만들어 낸 2d의 새 깃털 모습에서 망치질의 고단한 모습을 잃어버리듯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시선과 인식의 개념에 교란을 일으킨다. ● 지하 전시실Ⅲ "무제Ⅱ"에서는 어떤 전복된 시간의 신호와 지향점을 알 수 없는 빈 공간의 움직임, 몸이 없는 새의 기억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중력을 거스른 원형의 새와 지표면에서 생장하는 이끼들의 대조를 통해 어떤 세상으로 또다시 움직이는 신체 없는 무형의 지향으로 옮겨졌을지도 모른다.

임선이_검은달 - 달과 그림자가 만나던 날_ 흑경, 집어등, 수반, LED 조명, 아두이노_가변설치_2021_조정래 작가 협력
임선이_검은달 - 달과 그림자가 만나던 날_ 흑경, 집어등, 수반, LED 조명, 아두이노_가변설치_2021_조정래 작가 협력
임선이_무제Ⅰ_ 스테인리스 스틸, 반타블랙, 새장_가변설치_2021_최윤석 작가 협력

부재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일 것이다. 전시 "바람의 무게-#여행자의 시간"은 아직 남아있는 부재의 온기를 작가가 애써 기억해 내려는 추적일지 모른다. 그녀는 알싸한 공기의 내음을, 주방에 배어있던 오래된 집의 음식 냄새가, 푹 가라앉은 식탁 의자가 있는 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이 소중했을 것이다. 눈을 감으며.... 전시는 공간의 다큐멘터리적인 모습을 통해 부재한 신체와 오브제의 즉물적 모습을 추적하며 삶의 경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임선이

Vol.20211128d | 임선이展 / IMSUNIY / 任仙二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