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손길 The Father's Touch

박승환展 / PARKSEUNGHWAN / 朴勝煥 / photography   2021_1130 ▶ 2021_1206

박승환_아버지의 손길 #1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40.6×50.8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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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인스타그램_@92.parkseunghwan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너트&아트게이트 7 KNOT Gallery&AG 7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7(안국동 175-61번지) Tel. +82.(0)2.598.5333 www.galleryknot.com

우리는 잊고 있던 기억과 기억하고 있는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 잊고 지냈던 기억은 무언가를 통해 지난 감정과 감촉을 느끼게 한다. ● 친구 같은 존재가 있었다. 많은 시간을 같이 지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는 너무 일찍 떠났고 그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틀이 되던 때 눈앞이 눈물로 흐려지며 필름 영사기가 돌아가듯 그와의 추억이 눈앞에 빔을 쏘듯 선명해졌다. 짧은 시간 나의 가치관을 만들어준 그는 나에게서 일찍 멀어졌고...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박승환_Dawn #1,#2,#3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25.4×20.3cm×3_2020
박승환_Dawn #4,#5,#6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25.4×20.3cm×3_2020
박승환_Dawn #7,#8,#9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25.4×20.3cm×3_2020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 권의 공책을 발견하였고, 그 노트에 적힌 글은 자신에 대한 한탄과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공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정과 감촉 그리고 그가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 노트라는 작은 정물 속 담긴 정서는 나에게는 큰 존재 같았다. 밥을 드실 때 쓰던 수저, 아버지가 힘들 때 찾으셨던 담배, 출근길 신으셨던 구두, 사용하시던 책상 위 정물들... 잊고 지냈던 그의 작은 정물들을 통해 아버지라는 이름의 존재가 아닌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박승환_아버지의 손길 #7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20.3×25.4cm_2021
박승환_아버지의 손길 #17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40.6×50.8cm_2021
박승환_아버지의 손길 #11_모노크롬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_20.3×25.4cm_2021

『아버지의 손길』은 아버지의 손길이 한 번쯤 닿았을 정물을 담는다. 그 속에 담긴 정서는 나의 아버지가 아닌 각자의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는 정물을 통해 우리 아버지를 담는다. 작은 사물인 정물은 그를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서와 마음속 한편에 있는 그와의 추억 그리고 마음 깊숙이 있는 죄송함과 그리움... 그의 형상을 떠올려 보며 한없이 베풀던 아버지라는 큰 존재를 잊지 않으려 한다. ● 「아버지의 손길」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나온 표현 기법인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으로 작업하였다. 아라비아고무와 감광유제인 중크롬산 염을 수채화물감과 혼합하여 종이에 직접 도포하고 자외선에 감광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컬러 인화 프로세스이다. 검 프린트는 C, M, Y, K 4가지 색을 인화를 하여 색을 만들어낸다. 이번 작품은 흑백 검 프린트로 시도를 했고, 색을 올릴 때마다 선명해지는 오브제로 인한 기억의 회상을 표현하였다. ■ 박승환

Vol.20211130b | 박승환展 / PARKSEUNGHWAN / 朴勝煥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