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의 풍경

인동욱展 / INDONGWOOK / 印東旭 / painting   2021_1201 ▶ 2022_0228 / 주말 휴관

인동욱_우리에게_캔버스에 혼합재료_84×124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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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주말 휴관

KIST 구름다리 창의문화공간 서울 성북구 화랑로14길 5 Tel. +82.(0)2.958.6045 www.kist.re.kr

인동욱(1975~)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원주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기억의 단편들을 단순화한 사물과 원색적 표현을 통해 우리의 삶을 관조해 내는 중견작가입니다. 2005-6년 스튜디오 유닛, 2010-14년 노림스튜디오의 작가로 활동했으며... 15회의 개인전 개최를 비롯하여 수십회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인동욱_8월연중_캔버스에 혼합재료_59.5×90cm_2020
인동욱_기쁜소식_캔버스에 혼합재료_52.5×108.5cm_2018
인동욱_꽃처럼_캔버스에 혼합재료_76.5×41.5cm_2021

작가의 작품은 사각형의 크고 작은 화면이 중첩된 색색의 공간표현을 통해 한눈에 알아볼 만큼 개성이 강합니다. 사각형의 집들과 쌓아올려진 벽돌, 전봇대,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가지, 개와 고양이, 햇님과 달님 등의 구성을 통해 쉽게 달동네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구성의 그림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어린시절이 떠올라 살며시 미소짓게 됩니다. 캔버스에 형상화된 수많은 사각형의 공간들은 고사리 손으로 미술시간에 색종이를 접고 오리던 그 때를 추억하게 합니다.

인동욱_꽃처럼_캔버스에 혼합재료_76.5×41.5cm_2021
인동욱_눈부시게_캔버스에 혼합재료_150×80cm_2021
인동욱_rich3_캔버스에 혼합재료_49×85cm_2019

그는 이태원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이태원의 야트막한 언덕배기 골목골목을 누비며 다닥다닥 붙여있는 벽돌집들 사이에서 놀고있는 작가의 모습이 작품과 오버랩 됩니다. 그가 그려낸 산비탈 언덕위의 집들은 지나간 어린시절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옹기종기 자그마한 집들 사이에 작가는 때로 넓은 사각의 비어진 공간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이는 언덕위 건물 옥상에서 작가가 물끄러미 바라보던 넓은 세상... 즉, 이곳은 작가가 앞으로 그려넣을 삶의 궤적인 미래의 공간으로 보여집니다.

인동욱_Grace_캔버스에 혼합재료_147×74cm_2020
인동욱_꽃이 피는_캔버스에 혼합재료_65×170cm_2008
인동욱_낙산_캔버스에 혼합재료_41×122cm_2007

작가는 제작과정과 작품의 재료를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화판에 한지를 덧씌우거나 널판지를 이어붙인 나무판 위에 흙과 숯가루를 6~7번 정성스럽게 바릅니다. 여기에 석채와 안료, 금·은색을 사용하여 수십번의 붓칠을 통해 원하는 색상을 발현시킵니다. 그래서 작품의 색상과 톤이 중후하고 품위가 느껴지며 오랜시간이 흘러도 변색이나 변형이 없습니다. 단순히 붓으로 물감을 찍어 바르는 것이 아니라 흡사 집을 짓듯... 한 땀 한 땀 바느질은 통해 옷을 짓듯이 작품 속에 삶을 기워내고 있는것 입니다. 최근 새롭게 붉은색 모노톤의 마티에르가 돋보이는 단색조 작품을 시도하고 있는데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인동욱_밤에_캔버스에 혼합재료_105×65cm_2007
인동욱_낮에_캔버스에 혼합재료_105×65cm_2007
인동욱_는날_캔버스에 혼합재료_105×65cm_2007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여유롭게 구름다리 창의문화공간을 오가시며 작가가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지나간 어린시절을 기억 속에서 되살려 봅시다. 작품과 함께 추억의 한 조각을 떠올리며 편안한 휴식과 사유의 시간을 갖으시길 바랍니다. ■ 이동주

Vol.20211204i | 인동욱展 / INDONGWOOK / 印東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