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서다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   2021_1215 ▶ 2021_1231

김이훈_바람에 서다4_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91×72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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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훈 블로그_blog.naver.com/leehoonle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8:00am~08:00pm

하늘스케치 갤러리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252

나는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실체의 모습에 대한 탐구와 고찰에 관한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것은 우주 만물은 어떻게 편재되어 있으며, 어떠한 자연의 법칙으로 나를 나되게 하는지의 물음이며 해석이다.

김이훈_바람에 서다5_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100×80cm_2021
김이훈_노송의 하늘바라기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80×100cm_2021
김이훈_작업실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1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80×100cm_2021
김이훈_오륙도가 보이는 해운대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112×145cm_2021

바람에 서다 ● 내 작업의 중심은 우주에 대한 하나의 가설적 입장에 기반한다. 그것은 우리가 우주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우주는 그 중심축을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과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을 다시 지지하려는 입장은 단연코 아니다. 단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문명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우주에너지에 관한 관점이며 신념일 따름이다. ● 그렇게 우주는 하나로 몰입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몸 담고 있는 이세상도 몰입되어간다. 하지만 이 둘의 몰입은 차원이 다른 몰입이다. 이세상의 몰입은 흑백의 논리로의 몰입, 선과 악, 빛과 어둠, 강자와 약자 등의 대립으로 향하고, 우주는 만물이 하나의 에너지로 향하는 원리로서 공존, 합하여 돌아감을 치밀한 몰입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 이 둘의 대립각은 나를 늘 바람 앞에 세워 놓는다.

김이훈_은행나무 가지 사이로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130×162cm_2021
김이훈_작업실 산책로 탑정호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60×73cm_2021
김이훈_작업실 산책로 탑정호2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130×193.5cm_2021
김이훈_작업실 산책로 탑정호3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97×130cm_2021

그동안 내 생각을 지켜오던 작업에 대한 오랜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다. ● 사실 논산 탑정호수변으로 넘어온 시점부터 2~3년간 작업은 탄력을 받아 정신없이 진행되었지만, 작년부터 작업에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 작업을 하면서 오는 답답함을 성실함으로 돌파해 보려 했었다. 뭔가 중요한 것을 위해 표현하고 절제하며 걸러내는 요소들이 작업의 결과물로 나올수록 뭔지 모를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도 함께 밀려오는 시간들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줄 곧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을 바라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이번전시 바로 직전에 떠나게 된 백두대간 2박3일간의 종주는 마치 인생의 작은 트랙을 경험한 것처럼 신선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김이훈_하늘 가장자리 충곡리마을에 내려앉은 하늘연못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53×45cm_2020
김이훈_낮설기만 한 심장이 하는 말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53×45cm_2020
김이훈_흐르는 것은 흐르지 않는 것들의 명제이다(25)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53×45cm_2020
김이훈_2020노아의 바다1-2_ 캔버스에 수채물감, 아크릴보조제_22×130cm_2020

작업실에선 여러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러면서 내 삶의 모든 원소들이 에너지 관계로 돌고 있음을 더욱 실감한다. ● 특히 우주의 본질이나 미시세계의 영역인 양자역학과 스위스와 프랑스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소립자 원심분리기의 연구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원소들이 에너지로 관계를 이루며 돌아가는 것을 보기 시작 하였다. ● '열하일기'의 박지원선생과 중국학자의 대화를 통해 지금의 문명에 대한 원론적이며 진리를 통찰하게 되었다. ● 창밖으로 무심히 늘 보던 장면이 무한한 우주에너지의 결과물로 보여지기 시작하고, 붓으로 다시 그 에너지를 모아 놓는 작업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일련의 과정속에서 "바람에 서다"를 통하여 홀로 독립된 객채로 존재함을 선포하는 것이다. ■ 김이훈

Vol.20211215d |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