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시선 Quiet gaze

윤소연展 / YOONSOYEON / 尹素蓮 / painting   2022_0105 ▶ 2022_0126 / 일,월요일 휴관

윤소연_고요한 시선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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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소공스페이스 SOGONG SPACE 서울 중구 소공로 102 소공지하상가 6-1 Tel. +82.(0)2.318.6905 sogongspace.org

불안으로부터 온 고요함은 나의 피난처가 되었다. ● 며칠 전 동생이랑 통화 중 중학생인 큰 조카 얘기가 나왔다. 사춘기시기를 지나는 애들이 모인 집단이 중학교인데 조카는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빨리 집에 와서 씻고 맛있는 것 먹고 좀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귀가를 서두르는데 친구들은 조금이라고 늦게 들어가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왜 그러지?' 하는 의문이 든듯했단다. 옆에서 그 얘기를 듣고 있던 둘째 조카도 '왜 집에 가는 게 싫어? 나는 빨리 집에 오고 싶은데....' 문득 난 나의 청소년기가 생각이 났다. 결론은 그때 나도 집에 가기 싫었다. 왜 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춘기는 오히려 늦게 왔다. 불안의 감정은 사춘기보다 강했고 중학교때 나의 유일한 안식처는 학교였다. ● 지금까지 그냥 난 소소한 일상을 화면에 담는 작업을 한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왜?가 명확하지 않았었는데 동생과의 통화 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불안을 잠재우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때의 집은 그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도 소소한 일상이 담긴 공간, 집에 집착하였을 것이다. 아마 작업도 그렇게 시작되지 않았을까. 불안에서 빠져나갈 피난처가 필요했을 테니까. (2021.11.)

윤소연_네모난 하늘_캔버스에 유채_31.8×31.8cm_2021
윤소연_밤 산책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1
윤소연_불안이 쌓이니 고요가 되다_캔버스에 유채_91×65.2cm_2021
윤소연_시들지 않는 꽃-노란국화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21
윤소연_쌓이는 감정들_캔버스에 유채_91×65.2cm_2021
윤소연_펼치다_캔버스에 유채_41×60.6cm_2021
윤소연_하늘을 펼치다_캔버스에 유채_41×60.6cm_2021

꿈꾸는 가.家 ● 어느 날 나는 방이 여러 칸이었던 집에서 단칸방으로 옮겨졌다. 내 의지는 없는 어린 시절이었으니 이사 간다는 느낌 보다는 여기서 저기로 옮겨진 느낌이었다. 어른들은 집이 망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냥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위해 지역이 바뀐 것뿐이라고... 나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는 그렇지 않아도 내성적이고 자존심이 센 나를 더 소심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것 때문인지 나의 초등학교 기억은 6학년 때가 유일하다. 다른 학년은 드문드문 뿌연 안개 속과 같다. ● 네 식구가 한방에서 자면 숨소리와 잠버릇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잠귀가 유난히 밝은 나는 그 숨소리를 배경음악 삼아서 매일 밤 새로운 집을 지으면 잠을 청한다. 상상은 항상 내가 머무는 방에서 시작이 되었다. 계단이 생기고 그 위로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타난다. 어떤 때에는 큰 주방이 자리 잡기도 하고 꼭대기층은 하늘과 맞닿아 구름을 만질 수도 있다. ● 거슬러 생각해보면 내가 집, 또는 공간에 대한 관심은 작업을 시작 한 이후가 아니라 꼬꼬마 어린 시절 부터였던 것이다. ● 상상은 내 직업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굳혀지면서 점점 더 구체화 되는 느낌이든다. (2021.10.) ■ 윤소연

Vol.20220105g | 윤소연展 / YOONSOYEON / 尹素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