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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후원 / 옥상팩토리
관람료 / 3,000원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옥상팩토리 OKSANGFACTORY 서울 송파구 법원로4길 5 B1 B113호 blog.naver.com/oksangfactory @oksangfactory
작가는 정보사회의 일면으로 블랙미러를 물성연구로 다루어왔다. 블랙미러에 대한 조형언어를 -'둔탁한 반사광'으로 풀어가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블랙미러에서 '시각'의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여 이때 이 시각의 속성을 시놉티시즘과 연결 지어 발전시킨다. 연구자는 2020년 초부터 시작된 팬데믹 시기를 역사의 흐름에서 중요한 기점으로 본다. 블랙미러는 20세기 현대-혹은 동시대-로 이어온 팬데믹 이슈를 통해 비로소 현실을 장악한다. 정보사회는 앞으로 더욱 진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파생된 여러 경험, 이야기들을 작업으로 공유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정보사회에서 개인은 체스판 위의 말과 같다. 거대한 흐름 속에서 주체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깨우치기보다는 오히려 정보사회의 촘촘한 망에 얽매여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정보망은 더욱 조밀해졌으며 개인의 삶을 낚아채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하루는 스마트폰의 알람으로 시작하고, 밝은 모니터 화면에서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 콘텐츠가 곧 자본의 재화를 상징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을 화면으로 대체하며 살아간다. 20세기 초 cctv는 오프라인 정보를 온라인화 하려고 하는 기초적인 단계라고 본다면, 지금은 오프라인의 데이터들을 온라인화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가공하여 자유롭게 활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결국 온라인 데이터가 재화로 바뀐 '현대'에서는 이것을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매체들이 생존할 것이며, 스마트폰에 연결된 개인까지도 자본의 최소한의 단위로 변모한다. ● 18세기 초 최소한의 자본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했던 자본주의의 이상적인 건축물인 판옵티콘을 고안해 낸 벤담은 당시 권력구조를 유령에 비유한다. "(중앙의)감독관은 마치 유령처럼 군림한다. 이 유령은 필요할 때는 곧바로 자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드러낼 수 있다."
효과적인 자본은 '보임'과 '보이지 않음'의 불평등을 이용하는 것으로부터 출발된다. 정보사회의 발달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게 되며, 현대로 진입하는 정보사회에서는 권력의 구조가 '보임' 과 '보임' 혹은 '보이지 않음'과 '보이지 않음' 등 다양하게 진화한다. 2021년 동시대의 정보사회는 개인의 일상에까지 스며들어 자본의 단위를 최소화시키면서부터 자본의 권력은 조밀해지고 전반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됐으며 근대의 파놉티시즘보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워진다. ● 현대의 삶은 밝은 빛에 비추어져 살아간다. 그러나 중요한 건 빛이 꺼진 뒤에 보이는 것, 결국 검은 화면 속에 비추어진 개인의 모습이야말로 예술이 바라보아야 할 가치가 있으며 현대의 자화상이라고 본다.
이번 옥상팩토리 전시에서는 (1)"블랙미러 여 물성연구로부터", (2)"블랙미러 반 물성연구로부터" 두 갈래로 나누었다. (1)"블랙미러 여 물성연구로부터" 에서는 주로 블랙미러의 둔탁한 반사광 -'자체'에 집중하여 조형언어를 이야기하고 (2)"블랙미러 반 물성연구로부터" 에서는 정보사회의 일면을 암시하는 둔탁한 반사광에 대해 풀이한다. ■ 최규연
Vol.20220107a | 최규연展 / CHOIKYUYOEN / 崔圭淵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