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pping _ 예술歌. 예술加. 예술家

황주리_최석운_성동훈_다발킴_김창완展   2022_0112 ▶ 2022_0129 / 일요일 휴관

황주리_식물학 botan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신사동 630-25번지) Tel. +82.(0)2.725.2930 gallery-now.com

우리는 2020 펜데믹을 겪으면서 일상이 바뀌고, 상식이 바뀌고, 관계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현상을 경험 했다. 2020, 2021년, 미술계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였다.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예술은 새로운 역할을 강요 받게 되었다. 힐링을 이야기하고, 치유를 이야기하고, 재테크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미술이 등장 했고 오프라인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그 비중이 옮겨 갔다. 미술 애호가들은 취미, 재미, 투자로 아트컬렉션을 이야기하고, 온라인플랫폼, 분할투자, NFT, 굿즈...등의 용어들이 떠돌고 밀레니얼세대, MZ세대의 다수의 컬렉터가 등장하는 등 가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 했다. ● 2022 새해를 맞이하며, 갤러리나우는 모두가 주목하고 요동치는 인터넷을 잠시 덮고 미술의 다양한 본질이 한자리에 만났을 때, 그 안에서 어떻게 미술이 소통되는지를 살펴 보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우리는 늘 틀을 깨야 한다고 말하지만 늘 새로운 틀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틀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또 가치가 전도되는 시대에서의 가치란 무엇일까? 길이 많은 곳이 미로가 아니라 사막 같이 길이 없는 곳이 절대 미로다. 지금 우리가 미로에 있다. 그동안 인류의 역사가 길을 찾아서 움직였다면 지금은 AI, 보이지 않는, 예측할 수 없는 미로 앞에 서 있는 셈이다. ● 회화, 사진, 설치, 드로잉, 조각 등 여러 장르와 이질적이 주제, 다른 방식의 예술 언어가 만나서 서로가 서로를 견인하는 다섯 작가의 특별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 사회의 현상을 깊이 자각하는 시대 언어로서의 미술에 미술을 얹은(Topping), 미술 그 자체로서의 미술의 의미를 진단 해 보고자 한다. ● 독보적인 문학적 상상력과 화려한 색채, 다양한 시각적 실험, 80년대 신구상주의의 기수 중 한사람으로 2022년 오늘에도 늘 새로운 표현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할 황주리 ● 오랫동안 해왔던 그림에 대한 의문과 끝없는 탐구로 이 우울한 펜데믹시대에 울림 있는 위트로 푸근한 위로를 선물해 줄 최석운 ● 묵직한 작품성과 상상력과 위트가 빛나는, 조각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더욱 새로움을 더해가는 재미있고 슬프고 아름답기까지 한 성동훈의 조각작품 ● 상처의 언어인 동시에 치유의 언어인 매력적인 기호들로 가득 차 있는 다발킴의 드로잉과 회화 설치작업들 ● "노래는 왜 부를까를 묻지 않고 노래를 부른 지 44년이 흘렀다" 그렇게 묻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그리면서 노래와 연기와 글, 그림… 예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르네상스적인 창조적 유기체임을 보여주는 김창완 ● 김창완, 다발킴, 성동훈, 최석운, 황주리, 길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작업을 고독하게 지켜가는 작가들, 예술이 일상이고 삶인 예술가(藝術家)들의 예술에 예술을 더한(藝術加), 이 예술가들의 노래(藝術歌)로 이 시대에 예술의 의미와 예술의 역할을 묻는 전시이다. 미술을 통한 재미, 충동, 존재, 치유, 해학, 노마드, 영감, 미장센…등 즉 '멈춤'을 통한 '자유', '자유'을 통한 '멈춤'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이순심

황주리_자화상 self- 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46cm_2020
황주리_식물학 botan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46cm_2021
황주리_자화상 self-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46cm_2020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미워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용서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그린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절약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주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태어났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죽을 것이다. 고로 존재한다 당신들도 다 그렇게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사라질 것이다. ● 내 작품은 위의 삶의 내용들, 일상과 축제, 삶과 죽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 그 시간의 기록을 그림으로 번역한 것이다. ■ 황주리

최석운_Horse Rid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2×112cm_2018
최석운_기분좋은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8×17cm_2018
최석운_인물1_캔버스 패널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41×33cm_2021
최석운_인물2_캔버스 패널에 아크릴채색_40×30cm_2021
최석운_붉은 시선_종이에 아크릴채색_76×56cm_2015

철없는 생각 ● -사람들 표정이 왜이리 심각합니까. 웃음기가 사라졌어요. 한동안 자연을 그리더니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 -아, 온세상 사람들이 눈만 빼꼼히 내어놓고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기쁜지 슬픈지 화가났는지 표정이 안 보여요..간혹 마스크를 하지않은 사람은 큰 죄인처럼 표정이 무겁고 다급하게 숨어요. 지난해 제주도에 가서 어느 오름에 올랐어요. 눈부신 햇살아래 억새가 흐드러진 배경으로 한 남녀가 마스크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고 있길래  지나가는 말로. 잠깐이라도 얼굴을 드러내고 찍으시라 했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저런 얼굴을 했어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세상에 당신이 무슨 참관이냐고 책임질거냐고 묻는 듯 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다 나를 처다본거죠. 오지랖. ● -그래도 특유의 해학이 사라지니 재미가 없군요. - 안그래도 30년 넘게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오다 년식이 오래돼어 웃기는 그림도 별꼴이다 싶었는데.. 희한한 세상이 오고 보니 처음 그림 그리던 청년 시절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 이 심각한 사람들의 표정에 그런 생각이 담겼군요.. -네, 그래도 근본이 어디 가겠어요. 원래 웃기는 작자인데. -맞아요 심각한 건 안 어울려요. 철없이 삐죽삐죽 웃기는 그런 가벼운 그림이 훨씬 당신을 닮았어요. 그리고 편해요. -곧 그런 날들이 오겠죠. 인간은 영장이라 유유히 헤쳐나갈거에요. ■ 최석운

성동훈_백색왕국 The White Kingdom_ 스테인리스 스틸, 철, 도자_245×200×130cm_2021
성동훈_돈키호테-고귀한 숲 Don Quixote-Noble forest_ 청동_60×40×35cm_2011
성동훈_명상-내면의 울림 Meditation-An Inner Echo_ indian bronze casting_30×40×20cm_2017
성동훈_코끼리의 꿈-I Dream of Elephan I_ 철, 혼합 오브제_36×20×19cm_2018
성동훈_단면 Aspect_철_60×100×90cm_2015

형태를 만들 때 어느 순간 계산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스케치도 잘 하지 않는다. 보기만 하고 그조차 금세 잊어버린다. 어떤 단어가 떠올라도 그것에 관해 잠시 생각하고는 곧 잊는다. 그렇지만 작업할 때에 이르러서는 흘려보낸 그것들과 함께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모든 형태가 어우러져 적재적소에서 나온다. ● 작품 주제에 관해서는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개념에 계속해서 몰두하려고 한다. 오랜 시간 고민하다 보면 결국에는 과거에 내가 했던 모든 것이 함께 올라와서 작업에 나오게 된다. 현대 예술에서도 '가짜왕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개념이 개념을 위한 개념인지 아니면 자기만의 개념인지 구분해야 한다. 한편 예술이 생활이고 생활이 예술인 작가에게는 개념이 필요 없다. 반 고흐라는 사나이에게 개념이 필요한가? 고갱이 타히티에 개념을 만들기 위해 간 것인가? 건방진 말이지만 나는 영감을 먹는다고 표현한다. 영감은 나에게 음식과 같다. ● '노마딕', '유목적사고' 그리고 '무식', '단순' 또는 머리가 아닌 '가슴' 등이 있을 것이다. 내작업 활동은 움직이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대체로 일년에 6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한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네덜란드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인도에서 코끼리를 이용해 작업하는 모습들을 보고 평론가들이 노마딕 작가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해외에서 많이 나가지만 그대만 해도 조각분야에서 전시 이외에는 밖에서 나가는 경우가 잘 없었지 때문이다. 그게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어 지금도 그것에 관해 가끔 질문을 받는다. 그 무렵에는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서 몸소 느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조각가는 열심히 일해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 ● 예술가로서의 목표는 단순 명료한 목표가 몇 년 전부터 생겼다. 나는 결코 위대한 예술가가 되고 싶지 않다. 대박 작가는 더더욱 되고 싶지 않다. 내 마음과 생각을 작 간직하면서 옳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 지금 이 나이가 돼서 남의 눈치를 볼일도 없고 생활도 어렵지 않다. 오직 좋은 작업만을 하고 싶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내게는 오래전부터 진실한 예술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어릴 때 로댕을 비롯한 위대한 조각가들 그리고 예술가의 표상인 반 고흐의 삶을 책에서 보면서 그런 마음을 먹었다. 그때 받은 느낌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 성동훈

다발킴_19c 자화상 19c Self-Portrait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검은색 펜_73×91cm_2010
다발킴_19세기 자화상을 들고 있는 레드스타킹 Red stockings with 19th century self-portraits_ 캔버스에 검은색 펜, 아크릴채색_100×55cm_2010
다발킴_창세기 숲속으로-Chapter 1 Genesis, Into the Forest-Chapter 1_ 종이에 잉크_90×150cm_2019
다발킴_무한한 Bottomless_피그먼트 프린트_64×150cm_2019
다발킴_유카의 꿈 Yucca's Dream_ 미국화이트사막 퍼포먼스 사진, 피그먼트 프린트_80×168.5cm_2019

천 개의 횡단-다발킴 ● '누구나 건너야 할 자신만의 사막이 있다' ● - '블루스타킹'은 18세기 문학을 좋아하는 여성이나 여성문학가를 자처하는 지식인 여성들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단어였다. 즉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 소수자, 페미니스트인 여성들을 억압하는 상징성을 지녔다. '레드스타킹'은 '블루스타킹'의 상징적 의미를 21세기 버전으로 바꾼 것으로, 여성 스스로도 육체적 경험이 담긴 이야기, 여성의 내면에 깃들인 욕망, 꿈, 감정 등과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침묵해 왔음을 지적한다. ● - 본인이 여성작가로는 드물게 몇 달 동안 사막에서 유목민 삶을 살면서 '레드 스타깅'을 신은 퍼포먼스를 기획한 의도는 각자의 '레드', 다시 말해 잊고 있던 여성의 열망을 드러낸다는 주제의식을 강렬하게 부각시키려는 미장센(mise en scene)이었다. ● - '레드 스타킹'을 신은 여성은 전형적인 여성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성별 뿐 아니라 인종과 신분 등 세상의 모든 잣대에서 자유롭다. 경계를 짓고, 벽을 쌓아 올리고 구분하려 드는 이분법적 가치관을 벗어나 대립 넘기,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 - 스페인, 모로코, 사하라사막, 미국 화이트사막에서의 퍼포먼스는 당연시되어왔던 기존의 질서 속에서 여성예술가로서 자신에게 부족했던 철학적 성찰은 무엇인지, 서로 다른 삶의 경계와 여성 간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식의 전환점은 어디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기를 바란다. ● - 여기에는 모든 예술의 지향점이 그러하듯,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외가 깔려 있다. ■ 다발킴

김창완_천 피스 퍼즐 A Thousand-piece Puzzle_오일파스텔_72×91cm_2021
김창완_달밤 Night with Moon_아크릴채색_97×162cm_2021
김창완_석양 Sunset_아크릴채색_130×162cm_2021
김창완_코 없는 엄마-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엄마 얼굴 Mother without nose - Mother's Face Baby Sees for the First Time after Birth_아크릴채색_162×112cm_2021
김창완_시간 TIME_아크릴채색_193.5×130cm_2021

도대체 그림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거야? ● 그림을 왜 그릴까? 이 물음은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된 시발점이다. 이유를 따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찾아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노래는 왜 부를까 하고 묻지 않고 노래를 부른 지 44년이 흘렀다. 왜 그런 질문을 안 해봤을까? 바빴나? 놓고 온 게 어디 그 뿐이랴….. 그림~ 살았으니 그리는 것 같다. 살아있으니….. 살아있는 걸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치대고 싶고 끄적이고 싶고 문대고 싶어서 그리는 것 같다. 근데 그려지지 않는다. 마음이 서둘러 시키지도 않은 그림을 그려댄다. 그림은 움직이지 않는 충동이다. 그림이 원하는 걸 그리도록 내버려두고 싶다. 노래가 날 노래하게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처럼….. ■ 김창완

Vol.20220112b | Art Topping _ 예술歌. 예술加. 예술家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