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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엑스와이지 서울 - 송리단 후원 / (주)빌드원 건설
관람시간 / 10:00am~10:00pm
엑스와이지 서울 - 송리단 XYZ SEOUL - Songridan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2 빌드원빌딩 선컨
몰입형 미디어 설치 공간인 XYZ SEOUL-송리단은 건축 공간에서의 디지털 문화 및 시각 이미지 탐구를 다룹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와 영상 작품을 결합하여 시각예술작가의 작업을 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써 가상공간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XYZ SEOUL-송리단은 1년 동안 총 4명의 작가를 초대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2022년 첫번째 순서로 석다슬 작가의 『시리얼 우주』를 선보입니다. 본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주)빌드원 건설은 건축과 창의성, 예술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 엑스와이지 서울 - 송리단
석다슬의 『시리얼 우주』전시 에서는 조개껍데기와 행성을 접목하여 단적으로 큰 크기를 가늠하는 방식에 대해 사유하는 「미행성」과, 바닷물 없이 밀려오는 해변의 파편을 스톱모션으로 표현한 「모래 나이테」를 선보인다.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현실과 미묘하게 다른 풍경들은 시간의 흔적으로 기능하기도 하고 개념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몇 년 전 주워 온 조개껍데기를 나열해본다. 과거에는 화폐나 장신구의 역할을 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딱히 쓰임새가 없음에도 색이 예뻐서, 형태가 마음에 들어서 집에 가지고 오면 이내 그곳에서 보았던 아름다움이 퇴색한 느낌이 든다. 모래 위에 조개껍데기가 촉촉했을 때 손을 내밀게 만들던 그 순간, 우리가 허리를 굽혀 주워 온 이유를 책상 위에 있는 조개껍데기를 만지작거리며 상기해본다.행성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크기순으로 행성을 나열해 놓은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크기, 표면, 위성, 자전, 인력, 궤도,기압, 먼지, 고리, 크레이터 등을 여러 단위로 설명하지만 실제 크기를 헤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책 속의 작은 사진 이미지가 나열해 놓은 조개껍데기와 어딘가 닮아있음을 느낀다. 움푹 파인 곳에 파도를 담고 부유하는 조개껍데기는 인식 속 크기의 불일치를 만들며 새로운 물체가 된다
낡은 파도는 없다. 언제나 새로운 파도가 있다. 자연은 저마다의 변화로 시간 존재를 일깨우는 지표가 되곤 했다. 해변에 그려진 삐뚤빼뚤한 선은 몇 시에 만들어진 걸까. 나에게 파도가 남긴 잔해들은 시간이 뱉어 놓은 흔적 같아 보인다. 영상에서 일정한 호흡으로 쉼 없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반복하는 파도는 시간으로 대변되고, 그 호흡에 밀려온 잔해들은 마치 나이테처럼 쌓여간다. 태양의 움직임으로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 바다의 움직임으로 모래 나이테를 상상해 본다. ■ 석다슬
Vol.20220112d | 석다슬展 / SEOKDASLE / 石多璱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