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 Cat's Cradle 유리알 기차

Danew展 / LEEJISUN / 李智善 / painting   2022_0119 ▶ 2022_0131 / 일,공휴일 휴관

Danew_confession_410×3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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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ew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danewrepress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전시공간 서울 마포구 홍익로5길 59 Tel. 070.8845.4099 instagram.com/all_timespace

우리는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주웠던 반짝이는 돌을 필통 속에 고이 간직했고, 푸른 꽃잎을 책갈피에 꽂아 두었고 체크무늬 조끼를 입은 인형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이것은 오직 개인의 경험만이 아닌 친구와 공감하는 기억이었고 유년시절을 불러들이는 환상 같은 것이었다. 잠들기 전 읽던 이야기 속엔 장난감병정이, 바다 속 검은 고래가, 돌이 된 당나귀가 모두 친구였고 숲 속의 맑은 물은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을 구했고, 나무들은 놀자고 바람을 불러냈다. 돌과 인형과 도토리들은 모두 비밀을 나누었고 애정과 마음을 주었던 생명이었다.

Danew_psychopompos_200×375cm
Danew_Life in_230×300cm
Danew_Not the end_600×700cm

그리고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며 어릴 때 나누었던 비밀과 약속들을 잊어 버렸다. 무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속성은 죽음을 맞이하며 이러한 생명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함께 손잡고 공명할 때 삶은 춤을 춘다.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심오한 정신적 단계 중의 하나가 '사사무애(事事無碍)'의 경지라고 한다. '어떠한 사물이건 고립되어 있지 않고 다른 것과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말은 모든 현상과 현상이 경계 없이, 거리낄 것 없이 순환적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를 공명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가진 정신이 고양되면서 세상의 벽을 없애고 포용하여 투명한 세계로 걸림이 없는 상태까지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유리알로 이루어진 그물이 자신과 세계를 서로 관통 하듯 반사하고 담아내는 것처럼 이러한 사유의 조각들을 포착하고 심층적 의미 안에서 표상을 끌어낼 수 있는 결합의 조건들을 비선형적 구조로 연결시키고자 하였다.

삶에 있어 하찮게 여겨지는 지극히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새로움을, 신비를, 기억을 발견하려는 작업이며 또한 사유의 대상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해내는 탐험에 관한 것이다. 작업은 현재를 거울에 비추는 인식의 요소로서 메타포를 끌어들이며 결국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더욱 깊이 있게 삶을 픽션화해내는 것이다. 특정 형식으로서는 말할 수 없거나 표현될 수 없었던 것들을 전할 수 있는 장치, 변형 방식을 주도할 수 있는 심리적·정신적 의미들의 장치가 연결 지점, 다중적인 양식과 함께 세대를 특정하지 않으며 구조를 존중하는 무질서함을 담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선형적 구조를 다층적으로 파악하고 질문할 수 있는 관점과 맥락을 놀이처럼 이해하게 되는 내러티브 게임의 도구로써 탐색하는 의미에 다가가고자 한다. ■ Danew

Vol.20220119c | Danew展 / LEEJISUN / 李智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