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낮은 세계(High and Low Space)

김양희展 / KIMYANGHEE / 金亮希 / painting   2022_0120 ▶ 2022_0130 / 월,화요일 휴관

김양희_푸른 거미줄에 걸린 보석들_ 패널에 유채, 아크릴, 바늘, 보석, 비즈, 핫멜트, 필름조각, 글리터, 스펀지 가루, 클레이, 우레탄폼_72.7×60.6×7.9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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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홈페이지_kimyanghee.com 인스타그램_instagram.com/yangheekk_ar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3,000원(까페 이용시 무료)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옥상팩토리 OKSANGFACTORY 서울 송파구 법원로4길 5 B1 B113호 blog.naver.com/oksangfactory @oksangfactory

김양희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난점을 파고들어 물질로 인식되는 오브제로서의 회화를 탐구해왔다. '돌출회화'는 다양한 재료와 유화물감을 소조적 행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불규칙한 높낮이를 형성하는 조각적 회화다. 작가는 여러 물성을 회화적 화면 안에 포집시킴으로써 촉각적, 시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번 『높고 낮은 세계』 전시에서는 회화의 지지대 위에서부터 공간 속의 조각까지 높고 낮은 다양한 풍경을 구현한 회화적 세계를 선보인다. 기존의 돌출화법으로 작업한 돌출회화 작품들과 구성적으로 변화를 준 작품들, 조각 작품까지 총 50여 점이 전시되어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고유의 질감을 가진 각각의 재료들이 축적되고 교차되며 형성된 '높고 낮은 세계' 속에서 이미지와 실물 사이의 시각적 인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허상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는 다양한 물질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

김양희_푸른 거미줄에 걸린 보석들_부분
김양희_벚꽃 숲_패넬에 유채, 아크릴, 라텍스가루, 철사, 핫멜트, 글리터, 스팽글, 퍼티, 스티로폼볼, 우레탄폼_53×45×8.2cm_2021
김양희_노란 바위_패널에 유채, 아크릴, 철사, 플라스틱,  비즈, 스펀지, 모래, 우레탄폼_53×45×9.2cm_2021

스크린 경험이 늘어나며 변화된 일상 속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 경험과 직접 사물과 공간을 마주하는 경험 사이의 간극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가 가진 시각성과 차별되는 회화적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조형 어법에 대해 탐구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사물들의 질감과 형상에 집중하게 되었다. 고유의 물성을 가진 각각의 오브제는 특유의 물질적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고, 특정 오브제를 선택 및 수집하여 화폭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이후 여러 오브제와 미적 재료, 유화물감과의 조합을 실험해나가면서 새로운 회화적 질감과 표현을 찾아나가고 있다. ● 이미지와 실물 사이의 오류를 만들어 내는 단축의 요소를 활용해 회화의 부피감에 관해서도 연구했다. 이미지로는 비교적 평면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의 형상은 다양한 높낮이의 낙차를 가진 조각적 회화를 통해 사물을 감상하는 방식이 혼재된 상황 속에서 다중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각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김양희_붉은 진흙 속의 주름꽃_패널에 유채, 아크릴, 퍼티,  조화, 스펀지, 핫멜트, 스티로폼_53×45×7.9cm_2021_부분
김양희_암석 위의 식물들_캔버스틀에 유채, 아크릴, 조화,  플라스틱 자갈, 모래, 스펀지가루, 우레탄폼_36.5×33×6.5cm_2021
김양희_암석 위의 식물들 No.2_캔버스틀에 유채, 아크릴, 조화,  털볼, 플라스틱 자갈, 모래, 우레탄폼_32×32.5×7.2cm_2021_부분

경계를 넘어서 ● 돌출회화를 작업하면서 사각형의 지지대를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형상의 회화를 실험해 볼 필요성을 느껴왔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지지대에 변화를 주는 방식부터 조각 작업까지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먼저 캔버스 천을 뜯어낸 왁구 틀을 지지대로 삼아 변화를 꾀했다. 벽을 가리고 있던 한 면이 사라지면서 조금 더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고, 사각형의 평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 ● 조각 작품의 경우에는 부조가 허용하는 한정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전보다 더 극적인 높낮이의 단차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오브제를 선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다 새롭고 과감한 구성이 가능해졌다. 이전의 작업방식에서는 불가능했던 지점들을 발견하면서 다양한 형상을 구현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양희_보라빛 광물_mdf에 유채, 아크릴, 비즈, 폼클레이,  모래, 퍼티, 스티로폼, 우레탄폼_19×19.5×13.7cm_2021
김양희_보라빛 광물_부분
김양희_암석 위의 식물들 No.5_mdf에 유채, 아크릴, 조화, 반짝이모루,  아크릴자갈, 모래, 나무조각, 퍼티, 우레탄폼_18×11×7.5cm_2021

구체화되는 세계 ● 추상성을 띠던 돌출회화는 점차 구상성을 드러내며 구체적 형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연적 또는 의도적으로 묘사된 각각의 작품들은 자연의 일부분을 연상시키거나 자연의 성질을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조건에 맞춰 스스로 성장해나가면서 유기적으로 증식, 축적되며 불규칙하게 뻗어 나간다. 물성에 따라 고유의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딱딱하거나 반짝이거나 흘러내리기도 하는 다양한 물질의 상태와 변형을 수반한다.' 하지만 구현된 결과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자연과는 다른 이질적이고 괴이하기도 한 면모를 드러낸다. 인위적으로 가공된 재료들로 구성된 풍경은 자연의 질서를 흉내 내는 듯 보이지만, 자연적이지 않은 인공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 김양희

Vol.20220120c | 김양희展 / KIMYANGHEE / 金亮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