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BOY

동자동휘展 / DONGZADONGHWI / 東子東輝 / painting   2022_0205 ▶ 2022_0213 / 월요일 휴관

동자동휘_X-topia_영상_00:16:06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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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2:00pm~08: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블루스크린 ARTSPACE BLUE SCREEN 서울 마포구 신촌로12길 35 B1 Tel. +82.(0)507.1338.3569 bluescreen.xyz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그리고 일상 속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

동자동휘_2000年代위로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50.8×61cm_2020

어린 시절부터 낙서를 놀이로 하며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행위는 현재까지도 이어졌고 공상과 상상은 현실을 만남에 따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게 되었다. 많은 음악과 만화책, 영화 등의 매체들은 본인 창작의 뿌리가 됐으며 삶 속에서 접한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감성들에 대한 접근을 어렵지 않게 했다.

동자동휘_Across the univers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180cm_2021

꿈을 꾸던 20세기 소년에서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21세기의 나.어떤 이야기를 전하는 아티스트로써 시간을 채워가는가에 대해 스스로의 물음과 답을 이번 첫번째 개인전 『DREAMING BOY』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 동자동휘

동자동휘_Dreaming Boy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91×61cm_2014

Dreaming Boy. ● 어린 시절 꿈꾸었던 상상들이 현실이 되어버린 급변의 시대에 떨어진 소년이 있다. 소년은 산업화가 한창이었던 80년대 세상에 태어나 IMF 속 젊음의 문화가 폭발하던 90년대 음악과 영화를 보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소년의 꿈을 쉽사리 응원해 주지 않았고, 결국 소년은 10대에 학업을 포기한 체 이른 사회 진입을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치열한 삶 속 '그린다'는 행복을 놓지 않았던 소년은 자신이 사랑하는 뮤지션의 음악, 자신에게 즐거움을 줬던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연스러운 오마주를 통해 고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갔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 소년은 미술계 내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미술인들처럼 미술을 전공한 후 작가의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니었던 소년은 미술계의 모든 것이 낯설었다. 소년은 낯섦이란 이름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익숙함을 몸으로 체득해 나갔고, 그렇게 오늘을 맞이한 소년은 '동자동휘'라는 한 명의 예술가로서 미술계에 서게 되었다.

동자동휘_서비스業_종이에 디지털 페인팅_59.4×42cm_2019
동자동휘_Trauama_종이에 디지털 페인팅_40×40cm_2018

동자동휘의 초기작 「DREAMING BOY」 속 중앙에 위치한 소년의 모습은 치열했던 삶의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에 도전해나간 자신의 자화상인 동시에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의 초상이기도 하다. 작품에 담겨있는 수많은 형상들은 동자동휘가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했을 경험에 대한 본능적 해석이며, 이러한 추상의 과정이 배움이 아닌 본능적 접근에 의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그의 작품은 특별하다. 언뜻 팝아트 혹은 그래피티의 색감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그의 작품이지만, 작업의 주제부터 표현 방법까지의 모든 선택은 동자동휘의 일상 속 자신의 취향과 경험에 근간하기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동한다. 이미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17살에 태블릿을 이용해 작업을 해온 그에게 NFT가 대세가 된 메타버스 시대는 무한한 자유를 주었고, 스스로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칠 줄 아는 예술가로 성장해 '꿈'에 도달하도록 이끌었다.

동자동휘_daydreaming under the ceiling_영상_00:01:01_2021

결국 예술가에게 작품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역사이다. 동자동휘가 끊임없이 꿈에 도전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이유는 「전가복」을 통해 드러난다. 최초에 호기심과 재미에서 시작되어온 그림 그리기란 행위는 이제 그의 삶이자 업(業)이 되었고, 「DREAMING BOY」 속 꿈 많은 소년은 자신의 꿈을 완성함으로써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어른아이로 「전가복」에 자리한다. 소년 동자동휘에게 냉혹한 현실 속 가난은 벗어날 수 없는 수렁과도 같았지만, 성실하게 꿈을 쌓아온 그의 시간들은 배신하지 않았음을 「전가복」에서 함께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이 힘겨운 시대의 우리에게 담담한 위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자동휘_全家福(전가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20

2년간 이어져온 팬데믹은 많은 이들의 일상을 무너트렸고, 삶의 방향을 잃게 했다. 동자동휘 역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베트남으로 재능기부를 떠나려 한 2019년 팬데믹이 시작되며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고, 갑자기 생긴 삶의 공백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의 영상 작품 「COMA」에서 춤추며 변화하고 혼돈하며 폭발하는 인물은 갑자기 주어진 방황을 마주한 이 시대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힘겨운 시대를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며 표현하는 동자동휘의 작품은 일견 멜랑콜리한 느낌이 있지만,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특유의 채도 높고 에너지 넘치는 색감으로 우리의 시선을 붙잡아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한다. 어쩌면 당연한 우울, 때때로 너무 감사한 행복을 꾸밈없는 시각언어로 표현하는 그이기에 그럼에도 도전하는 'DREAMING BOY'의 모습은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꿈꾸고 또 필요로 하는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동자동휘_COMA_영상_00:01:01_2021
동자동휘_소품작_패널에 아크릴채색_25×25cm_2019~21
동자동휘x현_하늘에는 새가 없었다_천_600cm_2022

동자동휘. 그렇게 꿈꾸던 20세기 소년은 어느덧 꿈꿔온 21세기 소년이 되어 자신을 완성시켰다. 이제 우리는 여전히 도전하며 꿈을 확장해 나갈 동자동휘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가 써 내려갈 일상의 역사를 지켜보기만 하면 될 일이다. ■ 김찬용

Vol.20220205a | 동자동휘展 / DONGZADONGHWI / 東子東輝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