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나우 Drawing Now

2022년 소마미술관 드로잉 정례기획展   2022_0311 ▶ 2022_0724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규식_안재홍_양대원_유현미 이예승_정광희_정석희_조소희

주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료 / 성인(만25~64세) 3,000원 청소년(만13~24세) 2,000원 / 어린이(만7~12세) 1,0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주간(매월 마지막주 수요일)_10:00am~09:00pm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88-2번지) 1관 1~5전시실 Tel. +82.(0)2.425.1077 soma.kspo.or.kr

다양한 장르 속 드로잉의 변주와 해석 ● 최근 미술의 대중화, 취미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드로잉카페, 드로잉클래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 영역에서 '확장된 드로잉'의 개념은 여전히 모호하고 어렵다. 본 전시는 회화, 조각 등의 전통장르 속의 친숙한 드로잉 외에도 사진, 영상, 소설, 미디어아트, 공간설치 그리고 수묵에 이르기까지 다변화된 장르 속 드로잉의 확장된 개념과 시도를 소개한다. ● 현대미술에서 드로잉은 단지 회화의 전 단계로서 밑그림이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습 과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드로잉 자체가 완결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 속에서 변형, 응용되고 감각과 행위, 그 안에 깃든 정신마저도 드로잉의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2차원을 넘어 3차원 공간을 활용하는 등 그 의미와 형태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 드로잉의 장점은 가벼운 듯 하지만 압축적이고, 직관적인 듯 솔직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본 전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영감의 원천이 된 오리지널 드로잉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반복과 수행의 정신이 깃든 드로잉, 수학적이거나 기하학적인 드로잉, 공간의 일부로 입체화된 드로잉, 관람객이 상상하고 행동으로 만드는 증강현실 드로잉까지 드로잉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변주하였다.

'드로잉'을 구심점으로 한국 중견작가 재조명 ●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군은 50대가 주축이 되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작품세계에 매진해왔음은 물론, 매체에 대한 이해와 표현이 분명하다. 그러나 젊은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시와 지원기회가 부족한 현실에 있다. 이에 소마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작가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 소마미술관은 2006년부터 드로잉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드로잉'을 주제로 한 정례전시를 진행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40대 이하를 지원하는 작가공모전 『Into Drawing』과 차별화 하여, 드로잉을 구심점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연구해온 중견작가들의 깊이 있는 시도와 해석을 만날 수 있다.

김규식_진자운동실험 Test of Harmomograph #19402-02_ 젤라틴 실버 프린트_25×20cm_2019

김규식 / 드로잉×사진 ● 김규식 작가는 일반적으로 '촬영-현상-인화'라는 아날로그 사진의 프로세스와 '현실을 재현'한다는 사진의 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메인으로 설치된 「진자운동실험」은 빛의 궤적을 담은 드로잉이다. 작가는 암실에서 진자에 레이저를 달고 인화지에 감광하도록 실험하였다. ● 김규식은 과거로부터 공고하게 학습된 사진기법과 상식에 대해 의심하고 경계한다. 이를 실험하고 증명하는 과정에서 드로잉적인 이미지가 활용되지만, 세상을 새롭게 보고 창의적으로 실험하는 것이야말로 드로잉의 정신이다.

안재홍_The way_청동_238×500×200cm_2021

안재홍 / 드로잉×조각 ● 안재홍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사유를 인체 형상의 조각으로 표현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최근작 「The Way」와 2009년에 제작된 「나를 본다」를 함께 선보였다. 작가는 20년의 시간동안 일관되게 구리선과 동파이프를 재료로, 인체를 주요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재료의 활용 또한 동작을 빠르게 그려내는 드로잉 기법인 크로키(Croquis, 속사화)를 입체화 한 듯 역동적인 선들로 에너지를 더했다. ● 작품의 세부를 보면 수많은 구리선들이 얽힌 모습과 동파이프를 한땀한땀 용접한 흔적에서 시간의 깊이와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중첩되고 교차되는 선들이 모여 힘 있는 입체 드로잉을 만들고 전시장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힘을 선사하고 있다.

양대원_선명한 기억_150×150cm_2021

양대원 / 드로잉×회화 ● 양대원 작가는 사회와 국가, 인류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작품의 주제로 다룬다. 또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성찰을 동글인(Circleman)이라는 캐릭터와 문자도를 변용한 기하학적 도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 전시에 출품한 신작 「용서」는 폭력과 화해의 상황을 다룬 이야기로 서로간의 다툼 그리고 화해의 장면을 통해 인간 사회에서 반복되는 시기와 질투, 경쟁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였다. ● 문자도의 경우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인 생로병사(生老病死) 한자를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대상을 압축하고 축약하여 핵심을 전달하고 우리 삶의 중심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양대원의 작업은 드로잉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유현미 / 드로잉×소설 ● 유현미 작가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그리고 최근에는 문학의 영역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드로잉적인 작업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본 전시에서는 자작 소설 『그림 없는 퍼즐』을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하여 관람자는 전시장에 앉아 책을 읽으며 소설 속 주인공과 무대에 대해 상상 속 드로잉을 펼칠 수 있다. ● 전시장 공간은 마치 흰 종이위에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 색면 드로잉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다. 어린이와 성인이 모두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자작 소설을 통해 상상 속 드로잉을 유도하여 색채 퍼즐로 가득한 전시실 공간은 독서와 사유의 공간이 되었다.

이예승_1024번째 조우 그리고 그후_증강현실(AR), 3D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2채널 사운드_00:06:00_2022

이예승 / 드로잉×증강현실 ● 이예승 작가는 현실과 가상, 인간과 기술을 미디어아트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카메라 트래킹(Camera Tracking), 얼굴인식, 공간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관객이 직접 드로잉에 참여하는 증강현실 작품을 선보인다. ●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적, 정신적 교류 그리고 동양의 순환적 사유와 감각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기술과의 상생, 소통을 통해 작품과 관객이 하나 되는 새로운 물아일체(物我一體)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드로잉이 그 도구로 활용되었다.

정광희 / 드로잉×수묵 ● 정광희 작가는 서예를 베이스로 한국화, 입체,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가 혼합된 예술세계를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는 어디로 번질까」와 「자아경-자아경」연작을 선보인다. 정광희는 서예에 담긴 고매함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수묵의 형식을 깨고 현대적인 수묵을 시도한다. ● 드로잉의 'Draw'는 본래 '던지다'는 뜻으로, 작가가 달항아리를 던지는 행위 자체가 드로잉(Drawing)이지만 그것이 화선지에 서서히 스미고 번지면서 거대한 획이 된다. 드로잉은 최소한의 선으로도 그 작가의 필력과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일필일획'에서 찾을 수 있는 동양의 정신성과 조형성 그리고 비움과 채움이라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드로잉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

정석희_The Window_154개의 회화로 구성된 영상_00:04:00_2022

정석희 / 드로잉×영상 ● 정석희 작가는 삶의 실존적 문제와 그로인해 파생되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을 다룬다. 작가는 예술가로서 살면서 당면하는 숭고함과 비루함, 기억과 회한 등 인간의 본질적 탐구와 성찰을 영상회화로 표현해 왔다. 신작 「The Window」는 총154개의 장면이 연결되었는데, 가로 3m가 넘는 대형 작품을 154번 지우고 덧그린 결과물인 것이다. ● 그림을 지우고 다시 그리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다. 작품에서 이전의 장면이 사라지듯 지나간 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정석희의 드로잉은 삶의 본질, 사물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반복적이며, 수행적인 태도 그리고 삶을 대하는 진솔한 자세가 함축되어 있다.

조소희 / 드로잉×공간설치 ● 조소희 작가는 얇고 가벼운 재료가 만드는 무게와 힘을 설치로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드로잉적으로 해석한 작품 「일곱계단」은 장시간의 반복적 코바늘뜨기 노동이 공간과 만나는 작업이다. 교차되고 중첩되는 실선 드로잉은 예민한 감각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고 육중한 시간의 무게를 만들었다. ● 작가는 드로잉을 통해 아름다움이 일상에 가까이 있음을 환기시킨다. 예술은 항상 가까이서 존재하지만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는 사소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가볍고 나약하지만, 강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드로잉의 역할과 성격을 대변한다. ■ 소마미술관

Vol.20220311d | 드로잉 나우 Drawing Now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