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정_한소희_태혜영_이혜진展   2022_0317 ▶ 2022_0320

초대일시 / 2022_0317_목요일_02:00pm

주최 / Koreanection

관람시간 / 11:00am~07:00pm

제이한옥 JAY Hanok 서울 종로구 계동4길 9

도심 속 옛 정취가 느껴지는 한옥에서 "쉼" 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동양화, 설치, 영상, 도예로 풀어낸 작가 4인의 이야기를 탐닉하다. ■

쉼展_제이한옥 입구_2022
쉼展_제이한옥 장신정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장신정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한소희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한소희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태혜영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태혜영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이혜진 섹션_2022
쉼展_제이한옥 이혜진 섹션_2022
장신정_미몽_이끼, 뼈, 나무_가변설치_2022

가만히 뼈를 마주한다. 인간은 뼈로 지탱되어진다. 뼈가 없다면 얼굴, 손과 발, 피부 속 장기들이 바닥에 흐물거리며 퍼져있으련만 우리는 뼈를 대면하면 섬뜩해 한다. 죽음 이후에 비로소 드러나는 뼈라는 존재. 자연에 대한 갈증에서인지 언젠가부터 이끼에 매료되었다. 지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식물인 이끼는 자연에 순응하며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산소를 분출하여 자연을 이롭게 한다. 반면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 문명의 안락함속에서 엄청난 양의 탁류를 배출한다. 잠시 쉬어가며,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삶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어쩌면 우리가 소중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이 길들여진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 장신정

한소희_장소애愛(쉼)_한지에 채색_72.7×53×3cm_2022

장소는 시간의 집합소이다. 공간 속에 시간이 스며들고, 경험이 녹아들면 그곳은 저만의 특색을 갖추게 된다. 작가는 이를 장소라 칭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각각 다른 특색을 보이는 「장소애愛」시리즈는 '공간'과 '장소'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둘 사이의 다름을 정의하며 출발한다. 시간과 경험의 주체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장소의 다양한 모습에 주시했고, 그중 작가 개인의 장소를 화폭에 담으며 시각화한다. 우리는 불안의 순간, 안정의 순간 등 다양한 과거의 시간이 담긴 장소로부터 오는 어딘가 모를 안정감을 경험한 기억이 있다. 작가는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으로부터 '쉼'을 마주한다. 지금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인가, 그리고 지금 서 있는 공간은 훗날 어떤 장소로 기억될 것인가. ■ 한소희

태혜영_太雄殿 山聯_병풍에 채색_177×360cm_2021 태혜영_붉은 온기를 담아내어 나눠주는 것_ 초벌기에 채색_8×5.5cm×5_2022

본인에게 붉은색은 자기 자신이며 청색은 이상향이다. 붉은색은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이것을 부정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감내하기보다는 내 일부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편안해졌다.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을 멈추고 받아드린다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을 멈춘다는 것이다. 붉은색 속과 청색의 옷을 입은 도자기는 사용하는 행위 자체로 붉은색을 바라보게 되고, 붉은 색 자기의 속을 바라보면 빛나는 수면에 비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무언가 마신다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다른이들도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내어 진정한 휴식을 취하길 바라는 본인의 마음이다. ■ 태혜영

이혜진_가마귀 동산: 단군 할머니 전_순지에 채색_50×420cm_2021

「가마귀 동산」은 작가의 작업을 담아내는 무한한 돌탑이다. 「가마귀 동산: 다락」은 하나의 방이자 돌탑의 내부이며 익명의 '사소한 서사'를 담아낸다. '쉼'은 온전한 상태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자신이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방'을 재현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다락'은 다락의 포근함을 발판삼아 가장 깊숙한 이야기를 꺼내는 공간이 된다. 그 사소한 이야기는 돌탑이 되어 한 겹, 방이라는 한 겹, 그리고 다락이라는 한 겹, 그 안에 숨어있다. 겹겹이 숨어있는 솔직하지 못한 그 이야기는 여전히 모호하고 희미하다. 하지만 이 모호한 이야기는 언젠가 마주하게 될 온전한 자신으로 향하는 과정의 장면이다. ■ 이혜진

Vol.20220317h | 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