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밤마다 Day by day, Every Night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drawing   2022_0323 ▶ 2022_0410 / 월,화,공휴일 휴관

서정배_멜랑콜리일기 Melancholy Diary: 검은태양 Black Sun_ 하드보드지에 유채_54.8×39.5cm_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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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배 홈페이지_www.seojeongbae.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화,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로 Space LO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 (옥인동 62번지) 2층 Tel. +82.(0) spacelo.net

스페이스로(Space LO)는 서정배 작가의 드로잉 작품전 나날이, 날마다(Day by Day, Every Night)를 기획 전시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살아간다는 것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되새기는 질문일 수 있는 '삶과 생활'의 의미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담은 감정의 경험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제작된 드로잉 작품들에서 보이는 시각적 서사는 인간이라는 한 개인의 특별한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 존재의 평범하고 보편적인 특성으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인간적 경험에 대한 조형적인 서사는 결국 모든 사람에 대한 존엄성을 드러내는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 자아로부터 시작된 감정,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나,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과 관계의 과정들은 사람마다 각자 힘겹게 겪으며 해결해나갑니다.

서정배_멜랑콜리일기 Melancholy Diary:키키들 The Kikis_ 하드보드지에 잉크펜_유채_39.5×54.8cm_2011~22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서정배 작가의 전시와 다르게 작가의 페로소나 키키가 문학적인 극을 이끌며 시각적 조형의 이미지를 전면에서 진행하지는 않으나, 키키라는 가상의 인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일상 속 감정의 배경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자칫 선보여지기 쉽지 않은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을 모아 전시되는 기회로, 기존의 서사에 기반한 서정배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더 내면 깊숙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성정원

서정배_멜랑콜리일기 Melancholy Diary: 겨울밤 Winter Night_ 하드보드지에 유채_54.8×39.5cm_2011~22

'키키(Kiki)'라는 인물은 '예술'을 통해 드러낼 수 있는 '현실과 가상' 또는 어떤 일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시각예술에 담고 싶은 나의 조형적 실험으로, 소설에서 부여하는 나이, 국적, 외형의 설명이 없는 '관념의 오브제'로서 내 작업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이 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있기에, 그래서 느끼고, 지각할 수 밖에 없는 무수한 감정을 이 인물의 이름아래 담아내고 싶었다.

서정배_멜랑콜리일기 Melancholy Diary: Eva et Espoir_ 하드보드지에 유채_54.8×39.5cm_2011~22

나는 스케치를 하듯 키키라는 인물을 통해 일상에서 느낀 뜻하지 않은 기쁨, 슬픔, 우울,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절망과 기다려도 올 것 같지 않은 희망에 대해 일상 속 에피소드들을 나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 썼고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언어만으로 표현될 수 없는 복잡한 내면의 '풍경'은 그림으로 그린 '문장'처럼 다시 그려졌고, 미완의 드로잉으로 남겨졌다. 이것의 일부는 때때로 '멜랑콜리 일기(Melancholy Diary)'라는 이름으로 보여지기도 하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발표한 완성된 형태의 설치와 회화들은 이 미완의 기록속에서 나왔다.

서정배_멜랑콜리일기 Melancholy Diary: I am the girl with golden hair_ 종이에 유채_39.5×54.8cm_2011~22
서정배_Sentimental Cube Story, Drawing Book 중에서_ 종이에 연필, 펜과 색연필_21×27cm_2017~22

얼마전 부터 나 스스로에게 '키키'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이름은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바람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이름과 함께 표현했던 감정의 풍경에는 사실, 나 자신만이 알고 있고, 어느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감정의 체험을 통한 진실은 나뿐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정배_나날이, 밤마다展_스페이스 로_2022

이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이 또한 스스로를 알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내 작업을 통해 제시해보고, 또한 이와 같은 가상의 이름이 예술의 형식을 통해 가져다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지만, 미완으로 남겨졌던 드로잉들처럼 여전히 내 안에 질문처럼 남아있다. (2022) ■ 서정배

Vol.20220323e |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