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Ⅳ Highlighting Korean Contemporary Artist Ⅳ

이형구展 / HYUNGKOO LEE / 李炯玖 / mixed media   2022_0329 ▶ 2022_0807 / 월요일 휴관

이형구_ANIMATUS 시리즈_부산시립미술관에 가변설치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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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홈페이지_hyungkoolee.kr           인스타그램_@hyungkoolee.k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부산시립미술관 BUSAN MUSEUM OF ART 부산시 해운대구 APEC로 58 본관 2층 Tel. +82.(0)51.744.2602 art.busan.go.kr

부산시립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지점에 위치한 작가를 소개하는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전을 개최해왔다. 2022년 네 번째로 개최되는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IV- 이형구』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몸'에 대한 주제 의식을 이어가는 작가 이형구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형구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몸의 주요한 의미를 되짚어보고, 끝없는 예술적 가능성으로서 몸의 위상을 재고하고자 한다. ● 몸에 대한 주제 의식은 초기작 「The Objectuals」 시리즈에서부터 출발한다. 미국 유학 시절, 인종에 따른 신체적 차이를 경험한 작가는 원하는 크기나 형태로 인체를 변형할 수 있는 장치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포스트휴먼의 신체성 담론을 이형구만의 유머러스한 조형 언어로 나타낸다. 변형된 인체 형상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신체적 특징을 발견한 이형구는 가상 존재가 실존한다는 전제하에 캐릭터의 실제 골격을 재현해보고자 시도한다. 해부학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표현된 「ANIMATUS」 시리즈는 마치 캐릭터의 화석을 관람하는 듯한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몸에 관한 관심은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되어 시각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보는 방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몸의 감각을 탐구한 「Eye Trace」 시리즈는 시각 체계와 지각의 밀접한 경계에 대한 과감한 역추적을 시도한다. 관상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Face Trace」 시리즈에서 이형구는 자신의 얼굴을 변형하여 12개의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킨다. 자신의 관상에 대한 재조합과 변형을 시도한 이형구의 조각적 제스처에서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려는 주체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MEASURE」 시리즈는 '걷기'에서 출발한 새로운 시각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말처럼 움직이기 위해 감각을 훈련하고, 마장마술을 행하는 의식의 과정을 이형구만의 유쾌한 시각언어로 보여준다.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몸이 동반하는 지각의 변화를 확인한 이형구는 「Chemical」 시리즈에서 확장된 공간으로 몸을 펼쳐 보인다. 인체 내부로 이동한 이형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관람객은 일종의 천체적 풍경, 소우주로서 '몸'을 경험한다. ● 이형구에게 몸은 재현의 대상이자, 소재이며 매체이다. 몸은 하나의 완결로 귀결되지 않으며, 집요한 추적과 탐색을 멈추지 않는 그에게 탐구와 영감의 원천이다. 초기작부터 2022년 신작 「Pink Vessel」까지, 1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인체 모형, 오브제, 해부학 서적 등 작가가 수집해 온 아카이브를 함께전시한다. 이를 통해 이형구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경미

이형구_A Drawing for The Objectuals_종이에 연필, 펜, 마커, 수정 펜, 아크릴채색, 알루미늄 플랫바, 볼트, 너트_210×150cm_2008
이형구_Altering Facial Features with H-WR_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디아섹_121×121cm_2007/2022

The Objectuals ● 뉴욕의 지하철 안에서 작가는 손잡이를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이 타인종의 손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것을 발견한다. 우연한 비교경험을 계기로 신체 부위를 원하는 크기나 형태로 변형하기를 시도한 이형구는 인체 변형 장치를 제작한다. 굴절 효과로 손 크기를 확대하는 장갑, 광학필름과 렌즈를 부착해 눈과 입의 크기를 비정상적으로 키우는 헬멧 등 일종의 연극적 장치로 인체 변형의 욕망을 표출한다. 변형과 왜곡, 과장을 통해 몸의 구조를 새롭게 인식하기를 시도한「The Objectuals」 시리즈는 포스트휴먼의 신체성 담론을 작가만의 미학과 위트로 표현한다.

이형구_Felis Animatus & Leiothrix Lutea Animatus_ 레진, 알루미늄 스틱, 스테인리스 와이어, 스프링, 유채_ 130×73×50cm, 15.5×15×21cm_2009

ANIMATUS ● 'Animatus'는 애니메이션(Animation)의 라틴어 어원으로 '생명, 움직임을 불어 넣다'를 뜻한다. 「The Objectuals」 시리즈에서 인체 변형을 시도한 작가는 과장되고 왜곡된 인체 부위에서 가상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니는 신체적 특징을 발견하고 캐릭터의 골격을 재현하고자 시도한다. 「ANIMATUS」 시리즈는 상상력을 토대로 해부학적 연구를 더하여 움직임에 따른 신체 구조를 사실감 있게 구현하였다. 당장이라도 전시장을 활보할 것만 같은 역동적인 움직임은 세밀하고 정교한 표현력과 함께 어우러져, 2차원의 산물을 3차원의 공간으로 도약시키며 '가상의 육체'에 대한 환영(illusion)을 극대화한다.

이형구_Fish Eye Gear_확대경, 투명 플라스틱, 알루미늄, 가죽 끈, 리벳, 화학 방호복_가변설치_2010 이형구_Creeper_확대경, 의료용 트레이, 거울, 연필, 핀셋, 책상 경첩, 책상 합판, 스위스 군용 백팩 철 프레임, 스위스 군용 백팩 가죽 끈, 알루미늄, 리벳, 나사, 볼트, 너트, 바퀴, 스케이트 보드 일부_54.5×143×84cm_2010
이형구_A Drawing for Eye Trace_종이에 연필, 아크릴채색_118.9×84.1cm_2010

Eye Trace ● 몸을 구성하는 감각 기관 중 시각기관인 '눈'에 집중한 이형구는 물고기, 사슴, 곤충 등 비인간의 생물이 지닌 물리적 조건을 탐구하고, 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인체를 조율하는 장치를 제작한다. 곤충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Mirror Canopy」와 「Creeper」, 물고기의 시각 체계를 바탕으로 구성된 「Fish Eye Gear」 등을 통해 이들이 '되어보기'를 시도한다. 몸이 동반하는 보는 방식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지각의 과정을 역추적한 「Eye Trace」 시리즈는 시각에 대한 이형구의 예술적 사유와 탐구과정을 보여준다.

이형구_Face Trace 001_레진, 인공치아, 스테인리스 와이어, 아크릴채색, 알루미늄 판, 볼트_36×22.4×23cm_2012

Face Trace ● 「Face Trace」 시리즈에서 이형구는 본인의 얼굴을 바탕으로 새로운 12개의 이야기를 창조한다. 작가는 12개의 두상을 선별한 다음, 눈, 코, 턱, 눈썹 등의 얼굴 부위를 관상학적 해석에 따라 선정하여 자신의 얼굴과 결합했다. 인종, 성별 등 각기 다른 관상학적 구조를 띤 12개의 새로운 얼굴들은 의도적인 재조합을 거쳐 탄생했다. 고정된 얼굴을 해체한 것은 주어진 관상을 거부하는 것이며, 주어진 운명에 대한 거부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Face Trace」 시리즈는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유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형구_MEASURE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05:08_2014

MEASURE ● 「Eye Trace」 시리즈에서 시각에 따라 변화하는 지각의 과정을 탐구한 이형구는 말이 바라보는 시각적 구조와 말의 물리적 구조의 재현을 시도한다. 구조적 표현에서 나아가, 작가는 말과 기수가 한 몸이 되어 우아하게 움직이는 마장마술을 재연한다. 작가는 아름다운 움직임을 선보이는 말인 동시에 말을 이끄는 기수가 된다. 말의 감각을 작가의 몸에 조율하고, 이를 실행해보는 과정을 지켜보는 관람자는 진지함과 유머가 뒤섞인 '경쾌한 긴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형구_X Variation_페이퍼 마쉐, 의료용 석고 붕대, 스테인리스 로드, 스테인리스 와이어, 알루미늄 로드, 알루미늄 와이어, 니켈 와이어, 스프링, 투명 컬러 PVC 시트, 종이, 스티로폼 볼, 아크릴릭, 에폭시, 열성형 페트병, 마스킹 테이프_350×1231×1284cm_2021
이형구_Pink Vessel_합성섬유, 실리콘, 안료, 에어레이션, 공기압 센서, 호스, 와이어, 공기_385×1560×680cm_2022

Chemical ● 2019년 「X」에서 시작되어 최근까지 선보이고 있는 「Chemical」 시리즈를 통해 이형구는 시각적 전환을 꾀한다. 인체의 내부로 시선을 이동한 이형구는 몸을 거대한 풍경으로 펼쳐 보인다. 몸 안으로 들어와 마주하는 생경한 풍경은 천체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일종의 화학작용이 발생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살점을 연상시키는 폴리우레탄 폼, 뼈의 질감을 드러내는 페이퍼 마쉐, 차갑고 날카로운 금속 재료, 공간을 떠다니는 원형 재료들의 조화로운 충돌로 이루어진 독특한 인체 풍경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ARTIENCE LAB - 일시: 2022. 03. 29.(화) – 2022. 08. 07.(일) 전시기간 상시운영 -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2F - 문의: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 / 051-740-4254~3

전시 도슨트 - 시간: 화요일-일요일 10:30-16:30 - 문의: 051-740-4264 * 예약 없이 시간표대로 진행됩니다. * 자세한 시간표는 ▶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 관람안내 참고 바랍니다.

Vol.20220329c | 이형구展 / HYUNGKOO LEE / 李炯玖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