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싹트다 The Seeds Sprout

광주시립미술관 개관30주년 기념 하정웅컬렉션 특별展 The 30th Anniversary of Gwangju Museum of Art Ha Jungwoong Collection Special Exhibition   2022_0406 ▶ 2022_0703 / 월요일 휴관

세미나 / 2022_0524_화요일_02:00pm

문화선진국의 기증문화와 하정웅컬렉션의 의의

참여작가 곽덕준_곽인식_문승근_송영옥_이우환_전화황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온라인 사전예약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Ha Jung-woong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65 Tel. +82.(0)62.613.5390 artmuse.gwangju.go.kr

광주시립미술관은 1992년 최초의 지방 공립미술관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문화예술회관)에 개관하여, 올해 2022년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지난 30년 동안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 창설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지역작가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창작스튜디오와 서울 G&J갤러리 운영,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소장품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1993년 하정웅 선생은 우리 미술관에 전화황, 송영옥, 곽인식, 이우환, 곽덕준, 문승근 작품 총 212점을 기증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30여년간 기증작 총 2,603점에 이르는 하정웅컬렉션은 우리미술관을 양적, 질적으로 수준 높은 소장품을 갖춘 국내 최고의 공립지방미술관의 명성을 얻게 했다. 하정웅컬렉션은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에 그 뜻을 같이하며 우리 미술관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 하정웅컬렉션 특별전 『씨앗, 싹트다』는 하정웅 선생의 1차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평화와 안녕, 통일과 화합의 정신이 담긴 '기도의 미술'인 하정웅컬렉션의 의의와 기증자의 메세나 정신을 시민과 함께 다시금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인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30여년전의 만남이 작은 씨앗에서 예술의 자양분으로 싹터, 꽃이 피고 그 향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광주시립미술관은 영원히 기도의 여로(旅路)를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곽인식_Work 63A_유리, 혼합재료_62×66cm_1963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곽인식은 1919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귀국후 대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1949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는 사물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한 선구적인 작업세계를 펼치며, '물성'에 주목해 유리, 놋쇠, 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하며 전위예술을 실천했다. 196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물질성을 강조하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였고, 196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화된 서양의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나 일본의 모노파(物派) 미술운동보다 앞선 전위적인 작가로 평가된다.

이우환_From point_캔버스에 풀, 무기 안료_ 128.5×161.8cm_1974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이우환은 1936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나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 3개월 후에 일본으로 건너가 1961년 니혼(日本)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派)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했다. 1969년 제1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도쿄 국제청년미술가전, 제9회 일본미술전등에 입상하며 일본화단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시작으로 1971년 파리청년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6 등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존재와 관계'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한 순환과 반복을 통한 수행의 절제미, 엄격한 정신성과 공간성, 끝없는 사유의 세계를 드러낸다.

곽덕준_카터 곽_사진_150×100cm_1977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곽덕준은 1937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지만 재일한국인으로 자랐다. 재일 한국인 2세로서 일본과 한국의 두 사회에서 '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 문제를 작품을 통해 풀어냈다. 그는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 '정보와 인식 사이의 차이' 등의 주제를 평면, 오브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실존적이며 어려운 주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들이 친근하게 작품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하면서도 그 보편적 의미를 역설적으로 되짚어 보는 방식으로 취하고 있다.

문승근_무제C_사진 세리그래프_50×70cm_1977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문승근은 1947년 일본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2세로 1982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전까지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는 병마 속에서도 당시의 실험적, 전위적 시대정신을 지니고 거의 독학으로 미술계에 입문하여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은 사진, 회화, 입체,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행위의 반복과 집적을 통한 무한성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디아스포라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한 정체성 등의 고뇌를 사유의 무한성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표출했다.

전화황_미륵보살_캔버스에 유채_90.8×89.1cm_1976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전화황은 1909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문학과 예술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36년 인간의 구원에 뜻을 두고 '일등원'이라는 사회봉사단체에 들어가 1938년 일본 교토로 건너갔다. 이후 교토의 경전(京展)과 행동미술협회의 행동전에 참여해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조국의 암울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조국의 역사와 사회적 주제를 다루었고 1950년대부터 불상시리즈를 그려 '불상 화가', '고뇌와 기도의 작가'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남북분단 등을 겪으며 전쟁과 격동기의 한국 역사 속에서 재일조선인 예술가의 발자취와 한국 전쟁의 아픔, 생명의 존엄과 평화의 염원을 담고 있다.

송영옥_슬픈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100×72.2cm_1973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송영옥은 1917년 제주 조천에서 태어나 소학교 때 부친을 따라 일본으로 건나가 정착해 1944년 오사카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해방 직후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재일한국인으로서 받은 차별과 멸시, 가난이라는 극한의 현실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히로시마 원폭투하, 5·18민주화운동 등 현실참여적 주제를 다루며 사회의 부조리나 인권유린 등으로 인한 절망과 좌절을 절규하는 인물 묘사와 동물 형상, 특히 개를 주된 소재로 인간의 고독과 불안 등을 시각화 했다. ■ 김민경

The Gwangju Museum of Art opened in 1992 as the first local public art museum of the country in Unamdong, Bukgu, Gwangju Metropolitan City. This year of 2022 is definitely a meaningful year to mark the 30th anniversary of its opening. Over the last three decades, the museum has formed the basis for establishing the Gwangju Biennale, run its own art studios and the G&J Gallery in Seoul, and played a leading role in furthering local art culture through a diversity of educational programs ● In 1993, when the museum was in a desperate situation to acquire and increase its collection, Ha Jung-woong donated 212 pieces by Chun Hwahwang, Song Youngok, Quck Insik, Lee Ufan, Kwak Duckjun, and Moon Seunggeun. The Ha Jungwoong Collection composed of 2,603 pieces Ha donated over the last 30 years has enabled the museum to gain a reputation as the country's best local public art museum with its high standard collection in terms of both quantity and quality. The Ha Jungwoong Collection has shared the museum's growth and history in response to Gwangju's identity as a city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peace. ● The Ha Jungwoong Collection's special exhibition, The Seeds Sprout to celebrate the museum's 30th anniversary focuses on the artworks Ha first donated. The art show is a very meaningful event to examine with citizens the significance of the collection as the 'art of prayer' laden with the spirit of peace, unification, and harmony and Ha's spirit of mécénat (patronage of the arts). The museum will vigorously continue its eternal journey to help the small seeds of art sprout, bloom, and spread. ■ Kim Minkyeong

Vol.20220406h | 씨앗, 싹트다 The Seeds Sprou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