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and: 어둠과 빛, 바람과 비의 서사 years of dark & light, winds & rains

조덕현展 / CHODUCKHYUN / 曺德鉉 / mixed media   2022_0423 ▶ 2023_0422 / 월요일 휴관

조덕현_& void_액자에 반타블랙 타블로_가변크기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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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2_0423_토요일_04:00pm

입장료 / 일반 10,000원 / 학생(대학생 포함) 7,000원 예술인 및 춘포 주민 5,000원

관람시간 / 4~10월_11:00am~06:00pm / 11~3월_11:00am~05:00pm 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 월요일 휴관

춘포도정공장 Old Mill Chunpo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4길 66-6 Tel. +82.(0)63.855.8858 www.oldmillchunpo.com

『108 and』는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의 오래된 도정공장 건물에서 1년 동안 진행되는 작가 조덕현의 '실험적' 개인전이다. 이 프로젝트의 현장은 1914년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후 현재까지 108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숱한 이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특별한 공간이다. 그간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 온 조덕현은 이 공간이 품고 있는 풍부한 시간을 채굴, 일련의 장소 특정적 작품들을 통하여 선보인다. 오래 묻혀 있던 기억을 복원하여 재구성하는 작업은 때론 직유로 때론 은유로 서정(lyric)과 서사(epic)의 세계를 가로지른다.

조덕현_108 and: 어둠과 빛, 바람과 비의 서사展_춘포도정공장_2022
조덕현_& winds_타이머로 움직이는 선풍기, 실크_가변설치_2022

춘포도정공장은 일제 강점기에 춘포 일대를 소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호소카와 모리다치(細川護立·1883-1970)가 인근 농토에서 거둬들인 벼를 현미로 가공하여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세운 것이다. 도정공장은 해방 직후 신한공사 - 1949년 금융조합 - 1953년 박묘순 - 1971년 조상래로 소유자가 바뀌면서 대장도정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양곡도정업을 하였다. 이후 민간 도정공장들은 사양산업이 되어 대장도정공장도 1998년 폐업하고 공장등록을 취소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한동안 방치되어 있던 도정공장 건물은 이제 예술작업 전시장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조덕현_& memoir_장지에 흑연, 콘테_260×588cm_2022
조덕현_& garden, various garden projects_ 실크, 메쉬에 사진 이미지, 검은 상자에 LED 조명_가변크기_2022
조덕현_garden of sounds_그림자, 실루엣, 음악_가변크기_2022

춘포도정공장의 본 건물은 도정시설이 있던 중앙 공간 좌우로 미곡을 쌓아 보관하는 창고 공간이 각각 3칸으로 자리잡고 있어 전체 7개의 공간으로 구획된다. 전시는 구획된 공간을 편의상 「space 1」에서 「space 7」까지로 지정, 각 공간별로 별도의 서사를 연출하는 방식에 의한다. 그러나 그렇게 구획된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다른 공간의 작품들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을 갖는다.

조덕현_& diary_삼각형 벽에 다이어리 용지 설치_400×900cm_2022_부분
조덕현_플래시포워드 Flashforward_마직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390.9×969.5cm_2020
조덕현_& extra_액자에 타블로_45×53cm_2022

조덕현 개인전 『108 and』는 그동안 묻혀 있던 기억을 일깨워 건물이 지닌 공간성과 그 주변 지역의 장소성을 현재의 눈으로 바라보고 거기 잠재된 의미를 반추, 어떻게 미래 유산으로 삼을 것인가를 시험하는 첫 번째 장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1년간 작가는 마치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 전시장 내외부의 작품과 공간을 수시로 손보면서 도정공간이라는 특정 장소와 공간 외부의 삶이 유기적으로 침투하며 흐르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변화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소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 조덕현_서지은

Vol.20220423c | 조덕현展 / CHODUCKHYUN / 曺德鉉 / mixed media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