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바다 A Sea of Data

히토 슈타이얼展 / Hito Steyerl / mixed media   2022_0429 ▶ 2022_0918 / 추석 휴관

히토 슈타이얼_데이터의 바다展_국립현대미술관 서울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4,000원(서울관 통합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토_10:00am~09:00pm / 추석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2, 3, 4전시실, 프로젝트 갤러리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를 4월 29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 미술계 거장의 작품세계를 국내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2017년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2019년 제니 홀저, 2021년 아이 웨이웨이에 이어, 2022년에는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을 조명한다.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 사회의 이면과 그 속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새로운 문법을 추적하고 기술, 자본, 예술, 사회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비평적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 및 저술 활동으로 2000년대 이후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베니스 비엔날레(2019, 2015, 2013), 카셀 도쿠멘타(2007), 파리 퐁피두센터(2021)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 전시 제목인 '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2016)에서 인용한 것으로, 오늘날 또 하나의 현실로 여겨지는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함축한다. 전시에서는 「독일과 정체성」(1994)과 「비어 있는 중심」(1998) 등 다큐멘터리 성격의 초기 영상작품부터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디지털 기술 자체를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는 근작 「소셜심」(2020)과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 「야성적 충동」(2022)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3점을 소개한다. ● 히토 슈타이얼은 가속화된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사회 및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미지의 존재론과 그것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주요한 논점을 제시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디지털 시각 체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명명되는 시대에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본주의와 네트워크화 된 공간 속에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 시각성, 세계상 및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 전시는 '데이터의 바다',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기록과 픽션'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 1부 '데이터의 바다'는 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기반 네트워크 사회 속에서 이미지 생산과 순환, 데이터 노동 및 동시대 미술관의 상황을 다룬 작가의 주요 작품 「태양의 공장」(2015), 「깨진 창문들의 도시」(2018), 「미션 완료: 벨란시지」(2019), 「이것이 미래다」(2019), 「소셜심」(2020), 「야성적 충동」(2022) 등을 소개한다. 신작 「야성적 충동」은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는 시장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야기한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를 일컫는다. 작가는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중심으로 스페인 양치기들이 가진 생태학적 힘을 교차시키며,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 2부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에서는 대표작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2013)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대량으로 수집·등록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널려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디지털 시각체제의 특이성을 간파한다. ● 3부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에서는 기술 유토피아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과 전쟁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 「타워」(2015),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를 소개한다. 아울러 성전으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동된 장소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새로운 위상을 해석한 작품 「면세 미술」(2015)과 「경호원들」(2012)을 전시한다. ● 4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에서는 사물, 사람, 자본, 정보,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순환하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 시대 순환주의의 의미를 담은 작품 「유동성 주식회사」(2014)와 「자유낙하」(2010)를 전시한다. 아울러 유동성의 시대 이미지의 새로운 가치를 "빈곤한 이미지(poor image)"라는 용어를 통해 재정의하면서 동시대 이미지의 가치와 예술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기를 권유한다. ● 5부 '기록과 픽션'에서는 독일 통일 이후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등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 실험을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의 맥락에서 보여주며 작가의 현재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출발을 쫒는다. ● 전시 기간 동안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및 연계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4월 29일(금)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6월과 7월에는 전문가 강연 및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진다. 작가와의 대화는 행사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생중계된다. ● 또한 히토 슈타이얼의 초기 영상작품을 집중 감상할 수 있는 연계 상영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비어 있는 중심」(1998), 「11월」(2004), 「러블리 안드레아」(2007) 등 히토 슈타이얼의 다큐멘터리적 시각의 근간이 되는 초기영상 작품 7편을 5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한다.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는 영상·미디어 장르에 있어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히토 슈타이얼의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예술, 디지털 기술, 사회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안해온 작가의 진면모를 마주하고 많은 담론들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히토 슈타이얼_데이터의 바다展_국립현대미술관 서울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1. 데이터의 바다 ● 오늘날 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수많은 정보들과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SNS에 업로드 하는 사진들은 빅데이터로 저장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재조정되어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현실세계에서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 이러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데이터 사회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 히토 슈타이얼은 그의 책 『면세 미술: 지구 내전 시대의 미술』(2017)에서 오늘날 우리 삶의 표현들은 데이터의 흔적에 반영되어 있고 정보, 생명, 정치는 이를 관리하고 경작하고 채굴한다고 말한다. 또한 구글맵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오늘날 세상을 인식하는 것은 시각보다는 데이터를 해독하고 처리하는 패턴 인식에 달려있다고 언급한다. 한편으로 인공지능을 풍자한 "인공 우둔함"이라는 용어를 제시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편된 세계상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성찰적으로 재사유할 것을 권유한다. 아울러 시뮬레이션 가상공간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미술의 유형과 동시대 미술관에 대해서도 작가적 견해를 던진다. ● 전시의 첫 번째 장인 '데이터의 바다'에서는 「태양의 공장」(2015), 「깨진 창문들의 도시」(2018), 「미션 완료: 벨란시지」(2019), 「이것이 미래다」(2019), 「소셜심」(2020),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 「야성적 충동」(2022)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인공지능, 머신 러닝, 알고리즘 등을 작품 형식과 내용의 지지대로 삼으면서 데이터 사회 다시 보기를 시도하는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히토 슈타이얼_야성적 충동_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24:00_ 라이브 컴퓨터 시뮬레이션_가변시간_2022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이미지 CC 4.0 히토 슈타이얼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야성적 충동」은 총 4채널 비디오 설치로 구성되어 있다. 단채널 내러티브 비디오는 양치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3채널 영상은 특수 센서가 감지한 식물 환경의 변화하는 상태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라이브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록되어 영상으로 전환된다. 내러티브 단채널 영상은 한 TV 프로그램이 양치기 리얼리티 TV 쇼를 제작하기 위해 스페인의 작은 산골 마을에 들어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 TV 쇼는 이내 팬데믹 때문에 중단되고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대신 "크립토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동물 전투 메타버스를 제작한다. 그러나 현지 양치기들은 리얼리티 TV 쇼가 NFT 적자생존 경쟁으로 확대되는 이러한 상황에 맞서 싸운다. 그들은 구석기 벽화가 그려진 신비로운 동굴을 중심으로 양치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이고 생물학적인 이종간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온다. 여기에는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에 코드화되어 있는 "치즈코인" 제작 과정 등이 포함된다. ● 이 작품의 제목은 영상 서두에 등장하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가 1936년에 언급한 바 있는 "야성적 충동"에서 인용한 것이다. "야성적 충동"이란 사람들의 감정이나 탐욕, 야망, 두려움으로 인해 시장이 통제 불능이 되고 미친 듯이 날뛰는 현상을 일컫는다. 작가는 케인스를 경유하며 오늘날 비트코인, NFT 등과 연동된 야생 자본주의 시장을 언급한다.

히토 슈타이얼_소셜심_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18:19_ 라이브 컴퓨터 시뮬레이션 댄싱 마니아_가변시간_2020 I Will Survive展 전시전경_K21, 뒤셀도르프_2020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사진: © Achim Kukulies, Düsseldorf

「소셜심」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가상공간이 현실세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팬데믹 기간 동안,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과 예술 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탐구한 5채널 영상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소셜 시뮬레이션은 인간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한 모델이다. 긴급 대피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실험하기 위해 아바타나 비디오 게임의 형식을 빌어 작은 출입구를 통과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 등이 소셜 시뮬레이션의 대표적인 예이다. 총 5채널 영상으로 구성된 「소셜심」의 첫 번째 방에는 쉬지 않고 춤을 추는 경찰 아바타가 4채널에 등장하는데, 그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들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 및 군인들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이다. 이들의 신체 움직임은 2020년 팬데믹 기간 중 일어난 시위 현장의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수와 같은 데이터의 추이와 인공지능의 논평에 따라 달라진다. ● 「소셜심」의 두 번째 방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짐작되는 도난작품 「살바도르 문디」를 찾는 테스크 포스를 중심으로 한 싱글채널 영상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서 「살바도르 문디」는 인공지능이 다스리는 자유무역항으로 끌려가는, '실제'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뮬레이션된 미술로 등장한다. 또한 슈타이얼은 "인공 우둔함"이라는 용어로 팬데믹 시기에 더욱 자동화되고, 폐쇄되고, 가상현실 지도로 대체된 미술관에 대해 비평적 논평을 제시한다.

히토 슈타이얼_태양의 공장_단채널 HD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_ 발광 LED 그리드, 의자_00:23:00_2015 데이터의 바다展 전시전경_국립현대미술관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태양의 공장」은 현실세계의 육체 노동이 데이터 노동으로 치환되는 데이터 사회의 세계상을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 '태양의 공장'은 이 영상의 주인공이자 내레이터인 율리아가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 게임의 이름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스튜디오 노동자들로, 강요당한 그들의 춤 동작은 모션 캡처 수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컴퓨터로 캡처되고 데이터로 전환되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활용된다.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현실이다.'라는 영상 속의 대사처럼 데이터 공간은 노동, 경제, 환경, 정치를 둘러싼 현실상을 대체하는 대리물이 아니라 이제 현실 그 자체가 되었고, 데이터 기반의 가상세계는 현실공간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2.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 ● 디지털 기술 기반 세상에서 우리는 안 보여질 수 있을까? 사적·공적 데이터가 수집·등록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널려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완전히 숨을 수 있을까? 빅데이터와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란 과연 누구인가? 구글맵, 인공위성, 감시카메라, 드론, 항공지도 등의 장치를 통해 세상을 위에서 아래로 조망하게 된 시대, 세상과 인간을 인식하는 방식은 그 이전 시기와 어떻게 다른가? 슈타이얼은 영상 설치 작품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2013)에서 위와 같은 질문들을 이어간다. ● 「안 보여주기」에서 작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데이터 수집과 시각적 감시에 대항하여 안 보일 수 있는 방법과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디지털 시각장에서는 해상도가 가시성을 결정한다. 해상도를 통해 파악되지 않으면 무엇이든 보이지 않게 되고, 픽셀보다 작다면 카메라의 응시를 벗어나며 시각장에서도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데이터로 필터링 되지 않으면 디지털 가시성의 장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디지털 공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결정짓는 것은 시각이 아니라 기계가 된다.

히토 슈타이얼_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_ 단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_00:15:52_2013 데이터의 바다展 전시전경_국립현대미술관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슈타이얼은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에서 5장으로 구성된 게릴라 매뉴얼의 형식을 빌려 디지털 기반의 감시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가시성의 장에서 '안 보일 수 있는 방법'을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카메라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 시야에서 안 보이게 하는 방법, 이미지가 되는 방법, 사라짐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 이미지로 만들어진 세계에 병합됨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197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시리즈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중 동명의 에피소드에서 제목 '안 보여주기'를 인용하였다. 해서 작품 전체에는 디지털 시각 체제를 둘러싼 날카로운 통찰과 유머가 공존한다. 1장 '카메라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에서는 해상도 평가 표적이 등장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 세상에서는 해상도가 가시성을 결정한다. 또한 작가가 3D 통치술이라 명명한 구글맵과 드론 등의 수직 조망은 판옵티콘의 지배환상을 내면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감시를 암시한다. ● 4장 '사라짐으로써 안 보이게 되는 방법'으로 불량 화소되기, 무등록자 되기, 필터에 걸린 스팸 되기, 국가의 적으로서 실종자 되기, 은폐되기 등이 언급된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17만 명이 사라지며 그들은 삭제되고 생략되고 격리되고 말살된다. 잡음과 신호를 구별하는 정치적 알고리즘에 의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데이터 알고리즘의 세계에서 소외된 존재는 디지털 이미지의 위상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이미지 스팸, 즉 작가가 강조하는 "빈곤한 이미지"와도 같다.

3.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 인공지능, 알고리즘, 사물인터넷, 로봇 공학, 3D 시뮬레이션 등 오늘날의 첨단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러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히토 슈타이얼은 우리가 컴퓨터 테크놀로지와 웹에 의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에 의해 내장되고, 감시받고, 조정당하고 심지어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워」(2015),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 등에서 작가는 기술 유토피아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과 전쟁 사이의 내적 연관성을 암시하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재편된 세계상을 재고한다. ● 한편, 슈타이얼은 '미술관은 전쟁터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으로 전환하며 미술관이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힘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규정되는 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면세 미술」(2015)과 「경호원들」(2012)을 통해 작가는 미술관을 둘러싼 제도, 자본의 분배, 감시와 권력의 시선을 일깨우며 성전으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연동된 장소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히토 슈타이얼_타워_3채널 HD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_00:06:55_2015 데이터의 바다展 전시전경_국립현대미술관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3채널 영상 「타워」는 첨단 기술 산업과 전쟁 시나리오 및 자본의 연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냉전 시기 구소련의 컴퓨터 과학 중심지였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위치한 3D 건축 시뮬레이션 회사의 한 기술자의 내레이션을 따라 작품의 내용이 전개된다. 구소련 시기, 그 회사의 많은 기술자들은 우주와 로켓 기술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그리고 게임 기술은 비상 및 군사 시뮬레이션을 만들거나 유럽과 중동의 부동산을 설계하는데 사용되었다. ● 한편, 「타워」는 2003년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수색하는 동안, 그가 이슬람인을 하나로 응집하기 위한 상징으로서 재건하고 싶어 했던 바벨탑을 하나의 게임 소재로 시뮬레이션한다. 이 게임에서 후세인은 탑을 다른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영적 장소로서 건설한다. 바벨탑을 배경으로 비디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하르키우의 도시 풍경을 3D 스캔한 렌더링은 탱크, 폐허, 피난민의 이미지와 중첩된다. 이 작품은 게임 속에서 비극적 현실상을 들여다보게 하고 기술과 전쟁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히토 슈타이얼_헬 예 위 퍽 다이 Hell Yeah We Fuck Die)_ 3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04:35_2016 히토 슈타이얼_오늘날의 로봇_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08:02_2016 데이터의 바다展 전시전경_국립현대미술관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헬 예 위 퍽 다이」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빌보드 차트 노래 제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어 단어를 그 제목으로 한다. 단어의 모양을 따라 제작된 라이트 박스 의자 설치물과 바리케이드를 연상시키는 그리드 형태의 금속 구조물 및 네 편의 영상이 전체 작품을 구성한다. 그중 3채널 영상은 재난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길질을 당하고 끊임없이 가격당하며 균형과 복원력 증강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것은 기술 진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일종의 폭력을 연상시킨다. ● 또 다른 싱글채널 영상 「오늘날의 로봇」은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오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쿠르드족 도시 디야르바크르를 비춘다. 이곳을 중심으로 로봇이 재난 지역에서 정말로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시리(Siri)에게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로봇, 폭력, 재난, 전쟁이 서로를 반영하는 이 작품에서 인명 구조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작과정과 그것의 예견된 수행성에 기입된 폭력의 서사는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오랜 내전의 재난 상황과 병치된다. 이는 동시에 대중문화 속에 '지옥'과 '죽음' 같은 언어로 깊이 각인된 비극적 현실 상황을 소환한다.

4.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이 이동하고 자유로이 순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지구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 사람, 자본, 사물, 정보는 정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한다. 나아가 디지털 세상에서 주요한 정보와 가치는 이미지와 데이터로 떠돌아다닌다. 슈타이얼은 국가에서부터 사랑에 이르기까지, 공적 영역에서부터 사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자유롭게 흘러가고 순환하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순환주의'로 명명한다. 전시 출품작 「유동성 주식회사」(2014)에서 '나는 유동성 주식회사이다. 우리의 혈관과 두 눈과 터치스크린과 포트폴리오(직업)에 있다.'라고 한 언급은 '유동성'과 '액체성'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시대의 순환주의가 우리의 신체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물리적 환경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데이터 기반 사회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 이러한 순환주의는 동시대 예술과 이미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작가는 유동성의 시대, 이미지의 새로운 가치를 "빈곤한 이미지"라는 용어를 통해 재정의한다. 무수한 전송과 이동, 압축과 재포맷이라는 유동적 과정에서 재생산된 저화질의 이미지가 바로 작가가 말하는 "빈곤한 이미지"이다. 이는 "스크린의 추방된 자들"이지만, 물질성보다는 빠른 속도와 확산, 유통이 보다 중요한 조건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디지털 시대 우리 삶의 단면을 비춘다.

히토 슈타이얼_유동성 주식회사_단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_00:30:15_2014)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온타리오 미술관 전시 전경_토론토_2019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사진: Dean Tomlinson © Art Gallery of Ontario

「유동성 주식회사」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 시대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금융, 자본, 데이터, 사람이 끊임없이 이동하는 현상을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 영상 설치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 출신의 고아로 197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투자 자문가로 일하다가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위기에 격투기 선수 및 격투기 해설가로 활약한 제이콥 우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공격하고 방어하는 등 여러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격투기 시합이 유동적인 금융시장과 같다고 말한다. ● 컵에 부으면 컵 모양이 되고, 병에 부으면 병 모양이 되며, 형태를 버리고 흘러갈 줄도 충돌할 줄도 아는 물의 유동성은 현금과 자본의 유동성, 금리조정, 상품의 순환, 공장의 해외 설비, 인터넷 기반 정보 이동 등을 비유한다. 또한 쓰나미, 제트 기류 역전, 무역풍이 거꾸로 불어오는 현상 등의 기상 이변은 다우존스 하락과 같은 금융위기를 상징하는데, 이는 기업의 데이터 클라우드의 사유화와도 연결된다.

히토 슈타이얼_자유낙하_단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33:43_2010 데이터의 바다展 전시전경_국립현대미술관_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자유낙하」는 동시대 자본주의와 2008년 경제 위기를 암시하며, 항공기 재난, 중동 전쟁, 글로벌 자본, 할리우드 시장 등의 관계를 끊임없이 엮어낸 영상 설치 작품이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항공기 기지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항공기 재난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이미지를 재편집하여 이야기를 구성한다. 여기서 항공기는 새로운 목적을 위해 용도를 변경하고 여러 형태로 유령처럼 떠도는 일종의 사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사물 연대기의 주인공은 바로 보잉기 707/4X‒JYI이다. ● 이 비행기는 1930년대 미국의 하워드 휴즈 에어라인 TWA에서 시작하여 이후 이스라엘 공군기로 매각되었는데, 이 공군기는 당시 1976년 우간다의 엔테베에서 있었던 팔레스타인 여객기 납치 사건의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었다. 이후 미국에 다시 팔려 캘리포니아 모하비 공항 창고로 들어갔다가 1990년 영화 「스피드」 촬영장에서 폭발하면서 그 생을 마감한다. 폭발한 비행기의 잔해들은 2000년대 고철로 중국에 팔려 디스크(재생 DVD)로 부활한다. 이 작품은 세르게이 트레티야코프의 저서 『사물의 전기』(1929)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사물은 그것을 만들고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동하고 당대 사회관계를 대변하면서 여러 형태로 살아간다.'

5. 기록과 픽션 ● 히토 슈타이얼은 자신의 글 「실 잣는 여인들: 기록과 픽션」(2008)에서 다큐멘터리에서도 구성과 자료, 가상과 현실, 신화와 창작이 계속 섞여 있음을 밝힌다. 현실에 대해 비로소 지각하게 되고 주어진 현실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픽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장 '기록과 픽션'에서는 작가의 첫 영화 작업 「독일과 정체성」에서부터 「비어 있는 중심」, 「바벤하우젠」, 「정상성 1‒X」, 「11월」 등에 이르기까지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 실험을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의 맥락에서 보여준다. 동시에 현재 히토 슈타이얼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출발을 좇아간다. ● 슈타이얼은 이 시기 건설 현장, 축제와 시위 현장, 공동묘지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참여적 수행성을 근간으로 영상을 제작하였다. 또한 인터뷰와 리서치, 아카이빙 등을 통해 역사학자나 문화비평가의 시선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재해석하였다.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은 주로 유대인, 흑인, 이민자 등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반유대주의, 식민주의, 인종차별 등 인종과 종교를 내세우는 근본주의 같은 신화론들이 현실 속에 침투하고, 어느 순간 권력을 장악하는 불합리한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

히토 슈타이얼_비어 있는 중심_ 16mm 필름(비디오로 재생), 컬러, 사운드_01:02:00_1998_작가 소장 아카데미 데어 쿤스테 베를린 전시 전경_베를린_2019 / 작가 제공

「비어 있는 중심」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담 광장과 국회 의사당 사이의 공간, 즉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는 공간을 '비어 있는 중심'으로 바라보면서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도시 모습과 새로운 경계가 중첩되는 과정을 8년에 걸쳐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작가는 이 공간의 의미를 추적하기 위해 이곳에 쌓여있는 오래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곳에는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관세벽이라고 불리는 성벽이 있었다. 불법 물품 반입과 불법 체류자들의 도피를 막기 위해 시가지를 둘러싸고 세워진 이 경계선은, 소수민족과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오랜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관세벽이 해체된 후, 포츠담 광장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이 공간은 독일 정치의 중심지가 된다. 1878년 국회 의사당에서 이뤄진 베를린 회담은 제국주의 식민 침략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방치되던 이 장소에는 1961년 베를린 장벽이 들어서고, 의사당에서부터 포츠담 광장 사이에 이르는 공간은 '죽음의 띠'로 변한다. 동, 서베를린을 나누는 경계의 끝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검문소와 감시탑, 지뢰로 대변되는 이 공간은, 누구도 살 수 없고, 넘을 수 없는 텅 빈 국경의 가장자리가 되었다. 관세벽이 세워졌던 옛 국경선에 새로운 경계가 들어선 것이다. 장벽의 붕괴로 공간은 다시 베를린의 중심지로 돌아왔지만, 초국가적인 기업과 거대 자본에 의해 재건된 이 공간에서는, 여전히 인종 차별과 외국인 노동자 반대 시위가 일어나곤 한다. 결국, 이곳에 세워졌던 경계선은 형태와 외관을 바꾼 채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히토 슈타이얼_11월_단채널 디지털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25:19_2004 이미지 CC 4.0 히토 슈타이얼 작가, 앤드류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11월」은 슈타이얼의 10대 시절 친구 안드레아 볼프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작가가 "이동하는 이미지"에 대해 언급한 첫 작품이다. 볼프는 독일 내 쿠르드계 무장 독립운동 단체(PKK)의 일원이자 로하니(Şehît Ronahî)라는 쿠르드식 이름으로 저항운동을 하였던 인물로, 결국 터키군에 의해 1990년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볼프는 이 영상에서 세 가지 다른 역할의 인물로 등장한다. 첫 번째는 1983년 슈타이얼이 17세 때 함께 만든 여성주의 무술 영화에서 남자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여전사로, 두 번째는 1990년대 아랍 위성방송 인터뷰에서 저화질의 영상 이미지로 등장하는 쿠르드 자유 여성 군대의 무장 저항군으로, 세 번째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반터키 시위 포스터에 등장하는 순교의 아이콘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안드레아 볼프/로하니 이미지는 한편으로 영화, 방송, 인쇄물, 인터넷을 통해 저항의 상징으로 재생산되어 각국을 순회하는 대표적인 '이동하는 이미지'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 사진: © photographer Leon Kahane

히토 슈타이얼(1966년 독일 뮌헨 출생)은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 감독, 비평가이자 저술가이다. 예술, 철학, 정치 영역을 넘나들고 영상 작품 및 저술 활동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의 사회, 문화, 경제적 상상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또한 다양한 영상 푸티지와 디지털 효과가 혼성을 이룬 그의 실험적인 영상은 2010년대 이후 미술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슈타이얼은 일본 영상대학과 뮌헨 영화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1990-91년 일본 영상대학 졸업 후에 일본에 머물면서 영화감독 빔 밴더스의 조감독으로 활동하였고, 뮌헨 영화학교 재학 중에는 첫 단편 영화 「독일과 정체성」(1994)을 제작하였다. 2003년 오스트리아 빈 미술 아카데미에서 철학을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실험 영화 및 비디오 담당 교수를 맡고 있다. 베라 톨만, 보아즈 레빈과 함께 대리 정치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이플럭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 학술지 및 미술 잡지에 글을 게재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해외 유력 미술전문지 『아트 리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 주요 개인전으로는 파리 퐁피두센터(2021), 뒤셀도르프 K21(2020),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2019), 쿤스트뮤지엄 바젤, 토리노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2018), 보스턴 현대미술 연구소(2017),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2016),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뉴욕 아티스트 스페이스, 브리즈번 현대미술 연구소(2015), 아인트호벤 반아베 미술관, 런던 현대미술 연구소, 퀸스틀러하우스 슈투트가르트(2014), 시카고 현대미술관(2013),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뉴욕 이플럭스(2012), 런던 치즌헤일 갤러리(2010), 노이어 베를리너 쿤스트페어라인(2009), 스톡홀름 현대미술관(2008) 등이 있다. ● 또한,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2019), 시카고 현대미술관(2018),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2017), 뉴욕 휘트니 미술관(2016),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하노버 쿤스트페어라인, 빌니우스 현대미술센터(2015), 《Cut to Swipe》(뉴욕 현대미술관), 《The Darknet》(스위스 쿤스트할레 생갈렌), 무빙 이미지 비엔날레(부에노스아이레스 괴테 인스티튜트)(2014), 《The Way of the Shovel: Art as Archeology》(시카고 현대미술관), 《Nine Artists》(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 노르웨이 베르겐 트리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2013), 타이베이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2010), 카셀 도큐멘타 12(2007), 제5회 마니페스타(센 세바스티안, 2004) 등의 주요 전시회에 참여하였다. ● 주요 저서로는 『진실의 색: 미술 분야의 다큐멘터리즘』(2008), 『스크린의 추방자들』(2012), 『재현 너머』(2016), 『면세 미술: 지구 내전 시대의 미술』(2017) 등이 있다. 베를린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케테 콜비츠 상(2019)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노이어 베를리너 쿤스트페어라인,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테이트 모던, 퐁피두센터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1. 작가와의 대화 ○ 기간: 2022. 4. 29.(금) 14:00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멀티프로젝트홀(지하1층) ○ 참여방법: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 생중계(국/영 동시통역)

2. 전문가 강연 ○ 「2010년대 중반 이후 히토 슈타이얼의 디지털 이미지와 컴퓨터 기반 테크놀로지: 존재론, 유물론, 정치」 - 강연자: 김지훈 (영화미디어학자, 중앙대 교수) - 일시/장소: 2022. 6. 10. (금) 15:00 / MMCA필름앤비디오 ○ 「'추방된' 기술 존재자들의 생태정치학을 위하여」 - 강연자: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문화/과학』 편집인) - 일시/장소: 2022. 6. 24. (금) 15:00 / MMCA필름앤비디오 ○ 「보리스 아르바토프 재방문: 히토 슈타이얼과 순환주의(circulationism)의 재발명」 - 강연자: 김수환 (한국외국어대 러시아학과 교수) - 일시/장소: 2022. 7. 8. (금) 15:00 / MMCA필름앤비디오

3. 상영프로그램: 『기록과 픽션』 ○ 기간: 2022. 5. 27(수). ~ 7. 17(일). 수, 목, 금, 토, 일 15시 (수, 토 19시 야간 상영) ○ 장소: MMCA필름앤비디오 ○ 상영작: 총 7편 「독일과 정체성」(1994), 「비어 있는 중심」(1998), 「정상성 1-X」(1999), 「11월」(2004), 「러블리 안드레아」(2007), 「저널 No.1」(2007), 「아도르노의 그레이」(2012)

*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며, 강연 접수방법 및 연계상영 관람방법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Vol.20220429d | 히토 슈타이얼展 / Hito Steyerl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