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promise

허미영展 / HUHMIYOUNG / 許媚榮 / photography   2022_0501 ▶ 2022_0514

허미영_EBC소녀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42×59cm_200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17717 서울 성북구 성북로8길 11 Tel. +82.(0)10.4441.7717 www.17717.co.kr blog.naver.com/sunmoonceo

혼자가 된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몸이 다 나으면 우리 저곳에 가자" 1년반동안 갈 준비를 하고 떠났습니다. 준비를 하는 사이 한국의 산들을 걸었습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에 가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20여 일을 걸었습니다. 1시간여 앞에 베이스캠프가 보이는데 발이 더 이상 움직이질 않습니다. 고산 증상이 와서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뗄 수가 없습니다. 온갖 힘을 다해 한 발을 더 내디뎌 보았지만, 기어코 구토를 하고 맙니다. 발길을 돌려 아랫마을로 내려갑니다. 욕심을 부렸다간 큰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히 가졌습니다.

허미영_길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145×75cm_2008
허미영_마을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145×75cm_2008
허미영_꺼꺼니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145×75cm_2008

" 오늘은 Giri에서 걸은지 15일째 되는 날이야. 그동안 충분히 산에 머물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 그걸로 충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해. 이제 그만 내려가는 게 좋겠어" 숙소 뒤 주인장의 기도하는 장소에서 그 사람의 사진을 태우며 그 사람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인연들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인연이 찰나라는 걸 몰랐던 나이. 헤어짐은 큰 고통이었습니다. 5개월간 자연과 사람으로 상처를 다독이며 걸었던 길. 그곳의 사람들과 지금은 많이 사라진 네팔의 모습을 전시합니다. ■ 허미영

허미영_안나푸르나1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145×75cm_2008
허미영_쏘롱라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145×75cm_2008
허미영_안나푸르나2_한지, 피그먼트 프린트_42×59cm_2008

I became lethargic since my husband passed away. Once day, what he told me occured to me all of sudden. "Let's go there after I recovered from the illness" I left for a long journey after one and half years' preparation. I walked the trails of mountains in Korea as for warming-up. I had to walk for 20 days before I reached the Everest Base Camp. I was not able to walk further even though I could see the EBC. Altitude sickness knocked me down. I tried hard to make one step further, yet I just began to vomit. So I turned around and walked down to lower village. I decided to calm down myself since over-walking could spoil whole journey. " It has been 15 days since I began to walk from Giri. I have been lingering around mountains enough and met lots of nice people. So it is enough. I am satisfied because I did my best. It is time to go down" - conversation with one traveler in Thokla - I finally sent him off by burning his photo in the backyard of the lodging house. We are making relationships, deeper or shallower, in our way of livings. The seperation was a great suffering since I was too young to understand that the seemingly everlasting relationship could collapes all of sudden. I walked for 5 months curing my wounds through feeling the nature and meeting people Now I am showing the peple and the scenses of Nepal which may have changed by now. ■ HUHMIYOUNG

Vol.20220502d | 허미영展 / HUHMIYOUNG / 許媚榮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