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茫茫大海

권채은_김지현_박기완_오선경_정채은展   2022_0507 ▶ 2022_0604

디자인 / 박기완

작가와의 대화 / 2022_0507_토요일_11:00am

기획 / 김현진

관람시간 / 10:00am~05:00pm

프로젝트 스페이스 릴리즈 project space Release 부산 남구 진남로127번길 86 마마빌라맨션 상가동 지하 projectspace-release.com @release_projectspace

망망대해란? 아득할 망을 사용하여 가늠되지 않는 먼 대양을 뜻하며, 알 수 없는 목적지를 찾아 물이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떠도는 한없이 거대한 바다이다. 우리는 종종 크고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현실과 다른 차원에 들어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득함 속에서 나타난 다섯 구역의 바다는 각기 다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내가 서 있는 미지의 공간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가? 어디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나? 알지 못하는 이 길을 탐구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기도 하며, 그저 자신이 이끌리는 대로 흘러가는 긴 여정의 길이기도 하다. 망망대해는 각기 다른 바다를 가진 5명의 작가 이야기이다. ● 첫 번째, 구역을 가진 권채은 작가는 모든 감각이 배제된 채 나와 상념만이 존재하는 거대한 바다에 '있다'. 그곳에서의 일들을 관찰하며 내적인 평화를 이룬다. 두 번째, 구역의 김지현 작가는 평소와는 다른 낯선 감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어, 갑작스레 발견되어진 것들에 집중한다. 세 번째, 구역의 박기완 작가는 망망대해라는 구조 속에서 안주한 곳이 사라지고 다시 찾아오는 "망망대해" 같은 상황이 오는 순간을 본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 속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그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네 번째, 구역인 오선경 작가는 거대한 바다 한 가운데에 누워있다. 자신이 자연에 동화되어 정처 없이 흘러가며, 그사이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마지막 구역인 정채은 작가는 크나큰 인생의 항해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심오한 물음을 던진다. ● 이들은 다들 각각의 바다 위에서 자신들의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그들이 지나간 물길 위에는 정처없이 떠도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혼합되고 있다. ■ 김현진

권채은_것_알지네이트_가변설치_2022
권채은_것_알지네이트_가변설치_2022
권채은_것_알지네이트_가변설치_2022
권채은_것_알지네이트_가변설치_2022

피해야 마땅한 일들이 있다. 여기서 마땅한 도피처가 없다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 1차원적인 쾌락, 찰나의 도파민. 겹겹이 쌓인 시간들로 도피를 학습한 나는 존재하지 않는, 혹은 존재했었지만 지금은 영향권 밖에 있는 것에서 계속 도망친다. 내가 피하고자 하는 대상을 잘 살펴보면 개별적인 이 '것'과 같이 시시하고 보잘 것 없다. 원인도 없고 원본도 아닌, 오로지 만성적 행위로 인해 이유 없이 떨어져 나온 하찮은 결과들. 다만 그것들이 쌓여 무작위의 형태를 이루므로 위협적 실체로 착각할 뿐이다. (작가노트 中) ■ 권채은

김지현_on_유리판에 손발 자국_가변설치_2022
김지현_on_유리판에 손발 자국_가변설치_2022
김지현_환상통_단채널 영상, 깃털 장난감_00:01:03, 가변설치_2022 (사진 편집 / 김지현)
김지현_환상통_단채널 영상, 깃털 장난감_00:01:03, 가변설치_2022 (사진 편집 / 김지현)

평소와는 다르게 갑자기 다른 곳으로 빨려가듯이 아득해지는 순간. 무언가를 행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갑자기 공백이 생기는 것처럼 아무런 목적을 내지 않는 백지의 상태로 빠져들게 됨은 순식간에 소용돌이처럼 나를 삼켜버린 후이다. 그 속에서 마치 나의 것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보이는 낯선 '이상 감각'은 그 순간만 아주 짧게 존재하고 인지하는 순간 사라지기에, 순식간에 강하게 몰입하고 발견되어진 그것들을 지켜보게 된다. (작가노트 中) ■ 김지현

박기완_무제(Dripping man)_3D프린트된 두상, 수류모터, 투명호스, 부서진 망치, 물_가변설치_2022
박기완_무제(Dripping man)_3D프린트된 두상, 수류모터, 투명호스, 부서진 망치, 물_가변설치_2022

'삶(Live)'은 반복이다. 하루의 반복, 일상의 반복, 계절의 반복 등 여러번 반복된다. 삶 속에서 나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고민과 선택의 순간은 매번 다시 찾아온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은 두려움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삶은 진행되기에 선택을 하고, 변화되면서도 다시 또 마주한다. (작가노트 中) ■ 박기완

오선경_ㄴㅡ ㅈㅋㅑ_HD 영상(1920×1080px), 디지털 로토스코핑_2022
오선경_ㄴㅡ ㅈㅋㅑ_HD 영상(1920×1080px), 디지털 로토스코핑_2022
오선경_ㄴㅡ ㅈㅋㅑ_HD 영상(1920×1080px), 디지털 로토스코핑_2022
오선경_ㄴㅡ ㅈㅋㅑ_HD 영상(1920×1080px), 디지털 로토스코핑_2022

뻥 뚫린 공간에서 느껴지는, 자신을 사방에서 죄어오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체를 그려내 보고자 한다. 기차역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추출하여 섞고 덜어내면서 여백들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그것을 감각과 불안의 결정체로 삼고자 한다. (작가노트 中) ■ 오선경

정채은_불안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정채은_불안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정채은_불안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정채은_불안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2

몸의 감각기관들이 느끼는 인간의 불안의 형상을 패턴으로 표현한다. 각기 다른 모양의 패턴들이 한곳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고 게슈탈트가 일어나 불안과 강박의 신체적 느낌을 시각적으로 감상한다. 결국 불안과 강박의 감각을 감상해보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여 관찰자의 입장으로 해소한다. 이런 과정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조용하면서도 극적인 경험이다. (작가노트 中) ■ 정채은

망망대해 茫茫大海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릴리즈_2022
망망대해 茫茫大海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릴리즈_2022
망망대해 茫茫大海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릴리즈_2022

이번 『망망대해』展 은 작가 5명의 내면을 바다에 빗대어 모든 물이 바다로 모이듯이, 각자의 상태를 각 구역에 펼쳐 놓음으로써 개인만 가지고 있던 내면의 은밀한 것들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는 망망대해 위를 떠다니며, 점점 퍼져나가는 파동처럼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듦을 공유한다. 이러한 공유함은 점차 멀리 퍼져 다양한 바다의 그물망을 만들어 다섯 구역이 현실이라는 땅에 등장할 발판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 김현진

Vol.20220507e | 망망대해 茫茫大海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