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지구니까 Because this is my first planet

김용현_김재량_김태중_부지현_이지연_지희킴展   2022_0503 ▶ 2022_062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여수시 협찬 / 플리츠마마_KH 필룩스 주최 / GS칼텍스 예울마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GS칼텍스 예울마루 GS CALTEX YEULMARU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로 100 Tel. +82.1544.7669 www.yeulmaru.org

『이번 생은 지구니까』는 친환경 전시가 아니다. Green(환경)이라는 대주제 아래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를 기획, 실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친환경 전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작품 제작부터 전시 철수 이후 폐기물까지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가 다수 발생 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전시는 6명 작가의 시선으로 이에 대하여 새롭게 접근해보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다각적인 면으로 살펴보고자 위함이다.

김재량_보웅씨의 텃밭_스티로폼, 복합수지, 오브제_65×30×30cm_2022

김재량 작가는 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 수지를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가가 말하고자 바는 행복이다. 작가가 담아낸 유토피아 지구에서는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행복을 꿈꾼다. 행복한 사람은 또 다른 행복을 꿈꾸지 못한다. 결핍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행복을 꿈꾸게 한다. 온전한 행복은 혼자서 이루어낼 수 없다. 화려한 옷을 입을 때 행복해지는 사람, 가족을 위한 텃밭을 일구는 꿈을 꿀 때 행복해지는 사람 등 우리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행복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유일(唯一)하기에 위대하다는 생각과 신념이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 원인이다. 작가는 인간의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작지만 유의미한 하루를 행복하게 하는 소소한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지현_Where is it going_모터, 워터 펌프, 소금, 스테인레스 스틸, 폐집어등, LED_가변설치_2022

부지현 작가는 물이 순환하는 모습을 이미지화하여 원초적으로 물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그것의 생명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순환(循環)이다. 폐집어등과 같이 버려진 물건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시킴과 동시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시간성, 역사성까지 환기해서 그만의 아우라를 창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순환과 빛의 특성(반사, 산란, 흡수, 투과)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과 인류의 시작점인 물과 빛을 소재로 한 작품은 생명 탄생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태초의 그곳으로 돌아가도록 이끌고 그들의 사유의 세계를 확장, 존재에 대한 인식을 돕는다.

이지연_심심한 섬_바닥 위 테이프, 원형좌대 위 아크릴 거울 위 채색된 돌들, 면과 아우디천, 조명_가변크기_2022

이지연 작가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작가이다. 작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의 시선에 의해 사유의 대상이 된다. 그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쓸 수 있는 오브제를 작품으로 끌어와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작가는 장도 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로서 2020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10개월 간 예울마루 앞에 있는 섬인 장도에서 생활하였다. 그곳에 머무는 기간 동안 우연한 순간을 시작으로 습관처럼 수집했던 장도 길목에 존재하던 돌들을 작품의 오브제로 활용하여 그가 섬을 바라보았던 시선을 포착한 작품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지희킴_밤_원목 화판에 수성페인트, 과슈, 스프레이_118×240cm_2022

지희킴 작가의 작품에서 색은 화려하고 변화무쌍하며 다채롭다. 세련된 색 사용은 작가 작업의 에너지로 분출되어 나타난다. 작품의 색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그러나 지희킴 작가 작업의 반전은 그 순간 일어난다. 색에 가려져 있던 드로잉들은 인체의 적나라한 절단, 왜곡, 변형의 모습으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작품을 한없이 온화하게 감상하려던 혹은 받아들이려던 우리의 시선이 언짢아지는 지점이다. 작품은 그러한 우리의 시선을 오히려 당당하게 맞선다. 피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라 말한다.

김용현_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어떨까

김용현 작가는 현대사회 속 관계들(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회와 인간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작가만의 신체 언어를 통해 이야기한다. 「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어떨까?」는 우리가 "환경을 지키자"라는 슬로건 아래 일어나는 모든 행동과 생각들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기조로 작업이 진행된다. 작품 제목처럼 그는 인간이 만들어낸 상징적인 공간들이 과연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곳에 가서 박살을 낸다. 에너지를 모아 발사하듯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융화되어가는 그의 모습은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와 같다.

김태중_SUPER CLEAN ENERGY_캔버스 천에 에어잉크_270×350cm_2022

김태중 작가의 작품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시설을 잇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모티프로 하여 제작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업은 지난 2020년 장도에 전시한 작품으로 매연에서 추출된 안료인 에어잉크로 그린 대형 드로잉이다. 당시 GS칼텍스와 협업하여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자원의 선순환에 대한 개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의 에너지 넘치는 유쾌한 드로잉을 통해 환경과 사람을 잇는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고자 한다. ■ GS칼텍스 예울마루

Vol.20220508b | 이번 생은 지구니까 Because this is my first plane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