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주 예술가 프로젝트 2022 FLATFORM: JEJU ARTIST PROJECT 2022

강주현_김강훈_김선일_도이김展   2022_0511 ▶ 2022_0606 / 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2_0511_수요일_04:00pm

기획,홍보 / 강지선(제주갤러리 디렉터) 주관,주최 /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제주갤러리 JEJU GALLERY in SEOUL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B1 Tel.+82.(0)2.736.1020 @jejugallery_seoul

『플랫폼: 제주 예술가 프로젝트 2022』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수한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서울에 소개하기 위한 프로젝트형 전시이다. 『플랫폼: 제주 예술가 프로젝트 2022』는 올해 3월 서울 인사동에 개관한 제주 예술 플랫폼인 제주갤러리의 의미를 상징하는 전시로서,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서울 진출이 어려웠던 제주 예술가들의 서울 홍보와 활동, 교류를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전시에는 제주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의 다채로운 동시대적 경향을 보여주는 강주현, 김강훈, 김선일, 도이김의 작업들과 '작가 자료(artist archive)'가 함께 전시된다. ● 『플랫폼: 제주 예술가 프로젝트 2022』에 참여하는 예술가 4인은 한국화, 회화, 조각, 설치 등 각자의 분야에서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실험해왔다. 이들은 시간과 공간, 예술과 사회, 인간과 자연 등의 예술적 화두를 고유한 조형 언어로 표현하면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제주 예술의 내연과 외연을 넓히는데 기여해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 예술의 실험성, 역동성과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주현_감정의 신체-혼란의 시간_PVC, 레진, 스테인리스 스틸, 디지털 프린트_150×120×90cm_2017
강주현_드로잉-뒤로 넘어지는 의자_피그먼트 프린트_65×90cm_2015
강주현_떨어지는 컵-2_PVC_50×50×20cm_2019

강주현은 시간과 공간, 관계성의 주제를 '입체사진드로잉'이라는 확장적인 매체로 탐구하고 있다. '입체사진드로잉'은 순간과 연속, 고정과 유동, 물질과 비물질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사진과 조각을 드로잉으로 결합한 작가 고유의 조형적 언어이다. 작가는 순간-연속의 시간성 속에서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드로잉의 요소로 구성된 비정형(formless)의 대상들은 고정된 시간과 공간 개념을 허무는 동시에 인식과 감정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김강훈_갈증_캔버스에 유채_53×106cm_2018
김강훈_거짓관계_캔버스에 유채_116.8×72.7cm_2017
김강훈_우심 雨心_레진,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3×324.4cm_2021

김강훈은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의 회화는 인간 본연의 소외와 고독, 소통의 불가능성 속에서도 관계의 회복과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이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얼굴과 몸에 찻물이 흐르는 인물들은 나와 너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진정한 대화에 대한 작가의 갈망을 표현한다. 그는 최근 비, 파도가 지나간 바다를 소재로 한 작업에서 자연을 인간과 사회의 표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자연 속 인물들을 통해 세상과 타자를 대하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시선과 태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선일_담_레진, 제주석_150×200×70cm_2021
김선일_자화상_레진, 제주석_18×60×10cm_2019
김선일_자화상_레진, 제주석_40×18×14cm_2019

김선일의 인체 조각은 인간, 삶, 노동, 예술의 화두를 다루고 있다. 그의 노동 집약적인 작업 방식과 살덩어리, 근육의 운동감과 긴장감의 표현, 제주의 돌을 이용한 재료의 육중한 물성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를 인간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으로 응집시킨다. 「자화상」은 삶과 예술,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중적인 자아를 표현한 작업이다. 제주 돌담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담」은 돌과 담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의미로서 은유화한 것이다. 작가는 돌이 되어 담을 이루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틈(구멍)을 만들면서도 외부의 환경에 맞서 서로를 지탱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 민중의 모습을 구현하려 하였다.

도이김_산수공포_장지에 먹, 분채_162.2×130.3cm_2016
도이김_탐라전도_장지에 먹, 분채_112.2×162.2cm_2018
도이김_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_장지에 혼합재료_112×167.5cm_2022

도이김은 전통 기법의 채색화와 컴퓨터 기술을 한국화에 접목한 디지털 산수화 작업을 병행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실험해왔다. 매체에 대한 고민과 다변적 실험 속에서도 그는 "숭고(sublime)"의 개념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제주의 자연 풍경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거나 자연의 색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도이김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와 공포를 동시에 표현한다. 최근작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에서 작가는 자연을 추상화함으로써 풍경의 내면화에 몰입하고 있다. 자연을 재현의 대상을 넘어 영적 교감의 대상으로 접근하고 있는 도이김의 작업은 한국화의 정신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 제주갤러리

Vol.20220511e | 플랫폼: 제주 예술가 프로젝트 2022展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