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

김혜정_백은하_유지연_윤기원_장용선_정현목展   2022_0512 ▶ 2022_0620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요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광주신세계갤러리 GWANGJU SHINSEGAE GALLERY 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32 신세계백화점 1층 Tel. +82.(0)62.360.1271 shinsegae.com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최근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이슈인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환경의 날' 기획전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피해를 본 것이 과연 우리 인간뿐이었을까요? 이러한 전염병의 확산과 같은 환경문제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급격한 감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 서식지를 잃은 야생생물의 확산, 외래종의 유입 등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자연생태계를 인간이 세운 기준으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때로는 일부 보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기준들이 지구 상에 살아가는 다른 생명들에게도 적합한 기준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준에 의해 피해 받고, 사라지는 야생생물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 담아보았습니다.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_광주신세계갤러리_2022
백은하_마지막 삵_천, 실, 아크릴물감_50×60cm_2021
윤기원_멸종위기동물_포맥스에 디지털 프린트_각 59.4×42cm_2021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_광주신세계갤러리_2022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_광주신세계갤러리_2022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상에는 인간 외에도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생명체는 인간의 기준에 잘 부합하여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듯 보이고, 어떠한 생명체는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그 존재감 역시 서서히 잊혀져 갑니다. 인간의 기준에 의하여 버려져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보호받기도 합니다. 과연 어떠한 기준이 작동한 것일까요? 여기,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아지풀이 마치 박물관의 보물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자연에서 수집한 강아지풀을 작품처럼 벽면에 걸고 나무의자에 가만히 앉아 바라보기도 합니다. 도시 미관을 위해 뽑혀진 이름 모를 들풀과 뒤섞인 콘크리트 벽돌 위에서 그 강아지풀을 바라보고 있자면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자연을 선택, 배제, 훼손하고 있는지를 질문을 하게 됩니다.(장용선) 인간이 선택한 대표적인 소비재 중 하나인 꽃은 대량 생산되어 소비되고, 그 목적을 달성한 뒤 쉽게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진 꽃과 일회용품의 조형적 연출을 찍은 사진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쉽게 상품화되고, 버려지는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정현목) 그리고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는 같은 종 안에서도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이토록 다양해진 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물로 그들의 초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거울을 보듯 익숙한 눈빛과 표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유지연)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부터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거나 학대 받는 야생동물까지, 지구상에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김혜정) 이처럼 우리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동물들의 희생을 동반하기도 하며, 급격히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은 쉽게 소멸하고, 소모되고, 소외되어 갑니다. 그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알아가고 나아지길 바라며,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호소하기도 합니다.(백은하) 마지막으로 작가들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적인 환경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미술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합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기록을 남기고, 작가 자신 역시 멸종위기 동물의 목록에 포함시켜 우리가 공존·공생하는 존재임을 알리기도 합니다.(윤기원)

김혜정_먹는거야_종이에 연필_42×29.7cm_2020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_광주신세계갤러리_2022
정현목_고개를 숙여 마주하다_피그먼트 프린트_120×85.7cm_2019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_광주신세계갤러리_2022
유지연_푸들_화이트 벨벳에 피그먼트 프린트_42×29.7cm_2022

저마다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 명의 작가는 인간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아닌 자연 속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위기가 초래한 각종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동반되는 생활 속 작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며,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 광주신세계갤러리

Vol.20220512g | 우리가 만든, 그리고 사라지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