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Slumber

강정현展 / KANGJEONGHYEON / 姜定賢 / painting   2022_0518 ▶ 2022_0530

강정현_하얀 잠 White Slumber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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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mog062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에이치오엠 Gallery hoM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4-1 Tel. +82.(0)2.720.6243 blog.daum.net/gallery-hom @gallery_h.o.m

살아있는 것들은 잠을 잔다. 세상을 바라보던 작은 눈들을 감고 몸을 쉰다. 그러는 동안에는 모두가 꾸밈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나는 문득 잠자는 이의 존재가 신비하고, 그의 세상이 궁금하다.

강정현_얕은 잠 A Broken Sleep_캔버스에 유채_25.8×17.9cm_2021
강정현_낮잠 A Nap_캔버스에 유채_20×20cm_2021
강정현_일그러진 Twisted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2
강정현_따뜻함 뺨 A Warm Cheek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22

꿈 많은 아이의 잠, 아버지의 고된 잠 그리고 다친 생명들의 회복을 위한 잠.... 어떤 잠을 들여다보든, 그 안에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과 무언가에 대해 허탈한 마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루를 살아가는 일은 크고 작은 노력이 필요하고, 사소한 일마저 늘 뜻대로 되지는 않으니까. 어째서인지, 잠자는 이의 얼굴에 떠오를 듯 말 듯한 이러한 마음들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시간과 만남이 그리워지고, 영원한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드는 아름다움이다.

강정현_돌아가는 마음 A Returning Mind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22
강정현_잠 Slumber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22
강정현_잠과 도시 Slumber and the City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22

누군가가 졸고 있는 모습에서 나른한 오후를 느끼기도, 권태로운 현실을 느끼기도 한다. 수많은 잠 못 이루는 밤들은 두근거림과 인내를 이야기한다. 수고로운 하루 끝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잠이 드는 일은 따뜻하다. 잠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잠은 우리의 삶을 달래주기 위한 조물주의 선물 같다. 잠이 든 순간, 우리는 모두 오롯이 혼자서 아득한 정신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 쓴 그 꿈을 이해할 때, 우리는 무섭고 약한 마음을 감춰져 있던 힘으로 바꾸고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깨어날 수 있다. 나에게 잠은, 잊기 쉬운 삶과 죽음의 관계, 소중한 너와 나, 지친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보물같은 휴식이다. ■ 강정현

Vol.20220518d | 강정현展 / KANGJEONGHYEON / 姜定賢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