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ned Moment 정제된 순간

곽철원展 / KWAKCHULWON / 郭哲源 / painting   2022_0520 ▶ 2022_0611 / 일,월요일 휴관

곽철원_Refined Landscape 0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20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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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기본 관람 가능 시간 외 문의 / Tel. 070.7677.7311

갤러리 민트 GALLERY MINT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62 1층 www.gallery-mint.com @gallery_mint

Part 1 ● 아득하게 느껴지는 산세 넘어 무지개가 떠오른다. 아스라하게 느껴지는 이 장면은 마치 나뭇잎 그림자가 드리운 유리창 넘어 보이는 풍경을 연상케 한다. 현실에 존재 할 법 하지만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화면에 구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기묘한 정적을 느끼게 하는 상태, 이 순간들을 작가는 '정제된 순간들' 이라고 이야기한다.

곽철원_Refined Landscape 0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200cm_2021

곽철원의 작업에서 추구하는 화면의 구성과 기법, 그리고 인간의 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해 접근하는 그의 태도와 행보에는 동양과 서양의 관점이 늘 교차한다. 재료를 비롯한 물성은 서양화의 재료를, 이를 화면에 담아 표현하는 기법은 동양화의 세필로 그린 듯한 정교한 묘사법과 여백으로 여유와 사유를 느끼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한 가운데 다양한 심상을 끌어낸다. 고행에 가까운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얻어진 기법의 원숙함은 얇고 투명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한 발 다가서 작품을 바라보면 아사천으로 짜여진 캔버스의 조직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고 완성도 있는 풍경은 또다른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재료의 물성을 십분 활용하여 두껍고 구덕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밀도와 무게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서양화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서사로 화면을 장악한다.

곽철원_Social Locomotion 01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22

Part 2 ● 움직이는 이미지의 기록, 즉 필름이 개발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19세기 영국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머이브릿지 (Edward James Muybridge) 의 실험적인 연속 촬영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들 역시 근본적인 자기와 자아에 대해 고찰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곽철원_Social Locomotion 02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22

각기 다양한 동작의 순간을 담은 이미지의 주인공은 사실 동일 인물이며 다양한 배경 화면의 구성과 동작의 다름으로 인해 감상자는 이를 서로 독립된 상황으로 작품을 인지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작품에 표현된 상황은 같은 선상의 동일 인물에 의해 일어난 행위이자 결과물이다. 개인의 모습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안에서 수 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그 존재가 규정된다. 동일한 인격체가 상황과 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해되고 규정되는, 즉 본질적 존재 자체보다 타인의 설명에 의해 판단되는 아이러니에 대해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진정한 자신과 자아는 무엇이며 나아가 인간 본연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순간을 담은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곽철원_Social Locomotion 03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22
곽철원_Social Locomotion 04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22

작가는 그간 칼 구스타프 융의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자기(self) 와 자아(Ego)의 개념과 집단 무의식 이론을 오랜 기간 탐구해 왔다. 그림자와 꿈속에 갇혀 있는 인간 정신의 원천은 무엇이며 참된 '나'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작업에서 표현된 '그림자'와 거대한 자연의 형상을 통해, 그리고 한 개체의 연속된 움직임을 포착한 한 순간을 통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 강승민

Vol.20220520g | 곽철원展 / KWAKCHULWON / 郭哲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