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제14회 2인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숨 Gallery SUM 대전 유성구 테크노중앙로 50 (관평동 940번지) 디티비안 C동 201호
어린 시절의 하찮았던 자잘한 사물의 발견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찾았을 때의 반 가움과 서러움의 시점이랄까? 그것들을 맞닥들이는 순간 왜 그림을 그리는지 알 것만 같았다. 파란 대문, 모과나무, 양은냄비, 뒤뜰의 두툼한 이끼, 옥상계단에 떨 어져가는 페인트, 화장실 옆 엄나무, 수돗가에 놓인 빨간 다라, 두껍게 니스칠한 방문은 살아가면서 힘을 주고 용기를 줬던 사소한 것들이다. 힘들 때마다 가족들과 나누던 의미 없는 대화나 할머니 댁, 성정동 집에 놓인 때 묻은 사물들이 그 자리 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유 받고 세상으로 나와 묵묵히 가던 길을 가기 위한 에너 지를 받았다. 삶을 지탱하게 해준 것은 거창한 말이나 돈이 아니라 언제든 따스하 게 바라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사소한 사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적 인 사물들이 내 삶에 녹아있는 철학이 되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바탕이 되었던 것 이다. 나에게 그림은 무겁거나 진지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볼 수 있는 사 소한 것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고 하찮아서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 삶의 중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하던 힘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일상적인 삶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나아가미래를 위한 힌트를 얻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 어린 시절의 하 찮았던 자잘한 사물에 대한기억은 정신적 치유의 시간이었다. ■ 이강
오대산 비로봉에서 아득하게 보이는 설악산 대청봉을 이동시점으로 바라본 대청봉의 모습을 단순한 구도로 산의 힘찬 기상을 표현하였다. 하늘과 산의 단순한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질감과 선들로 표현되어있다. 멀리서는 단순하게 가까이 갈수록 산의 거친 표면을 느낄 수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히말라야 고산에서 경험한 강물같이 거대하게 흐르던 밤하늘의 은하수와 내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며 내가 가야할 길을 상상했다. 산은 인생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남미의 파타고니아 풍경을 조합해서 구성했다. 신비로운 세 봉우리 화산에서 지구의 태고적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상상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유토피아다. ■ 이종송
Vol.20220523a | Our Wannabe(우리들의 워너비)-이강_이종송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