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pended Landscape 유보된 풍경

노정연展 / ROHJUNGYUN / 盧貞姸 / painting   2022_0523 ▶ 2022_0611 / 일요일 휴관

노정연_Of Other Spaces Ⅰ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12×112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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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홈페이지_www.jungyunroh.com 인스타그램_@jroh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호호 Gallery HoHo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72(연희동 715-1번지) 2층 Tel. +82.(0)2.332.2686 www.facebook.com/pages/갤러리호호 @galleryhoho

노정연은 매일같이 대면하는 도시의 일상, 현장에서 관찰하는 식물들을 짙은 채색으로 그려낸다. 『유보된 풍경』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양파의 싹이 일구어낸 추상적인 형상과 식물이 덧대어지면서 이룬 예상치 못한 형상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물감의 질감을 여러 차례 실험하면서 '덜마른', '젖어 있는'의 상태를 후하게 허락한다. 그것은 어떤 형상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차례 작업이 방향성을 향하여 완성되고 있는 과정의 상태가 이번 전시에서 보이고 싶은 풍경이기 때문이다.

노정연_Of Other Spaces Ⅱ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12×112cm_2022
노정연_생울타리_리넨에 아크릴채색_165×165cm_2021
노정연_Life of Abunda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1
노정연_Gardening Ⅱ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72.7×72.7cm_2022
노정연_PeripheryⅠ 주변부Ⅰ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12×112cm_2022
노정연_Suspended SproutⅠ 유보된 새싹Ⅰ_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오일스틱, 마커_116.8×91cm_2022
노정연_Suspended Sprout Ⅱ 유보된 새싹 Ⅱ_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16.8×91cm_2022
노정연_4월의 후박나무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31.8×40.9cm_2022
노정연_4월의 후박나무 시리즈_제주 환이정에 가변설치_2022

노정연은 오랜 기간 영국에서 유학하고 노동자이자 이방인의 위치에 있었다. 그 기간 동안에 해외에 머물게 되면 누구나 겪을 법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인', '여성' 등의 기존의 프레임은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규정짓기에는 한정적인 단어로 받아들여진다. 정체성을 결정하는 데에는 비단 과거의 뿌리에서만 읽을 수 없는 '현재성'이 담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정연은 정체성보다는 '정체성 스펙트럼'에 주목한다. 작가는 유학을 가기 전 수년간 테마파크를 위한 시공 업무를 하였다고 한다. 테마파크 현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은 '누구나'가 와서 '동등하게' 공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작가는 이렇게 정체성이 오히려 전혀 드러나지 않는 스타벅스, 맥도날드와 프랜차이즈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껴왔다. 작가가 영국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공간이 '프레따망제(Pret A Manger)'인 이유도, 귀국 후에 매일같이 졸업논문을 쓴 공간이 스타벅스인 것도 그러한 연유 때문이다. ● 이렇게 작가는 완결된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현재'를 읽어간다. 그렇기에 제주에서만 자라나는 후박나무도 제주에서 그려내야 손이 가고, 양파도 눈 앞에 두고 키워야 마음이 간다. 일상의 공간이 만들어가는 작은 흔적들이 작가가 찾고 있는 완결된 정체성에 닿아 가고 있는 중인지 기대해 본다. ■ 고윤정

노정연_유보된 풍경展_갤러리 호호_2022
노정연_유보된 풍경展_갤러리 호호_2022
노정연_유보된 풍경展_갤러리 호호_2022

개인의 정체성은 자신이 어느 집단, 사회에 속해있고, 어느 장소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류되고 정의된다. 유동적인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위치한 곳, 내가 속한 집단에서의 현재의 경험일 수 있다. 나는 일상의 도시 공간에 주목하여 일상 속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드러나거나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정체성이 변화하는 영역에 관심을 가져왔다. 내 작업의 특징은 도심 속 현장에서 진행하는 드로잉이 작품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이다. 현장드로잉을 통해 도시 공간을 작가의 일탈의 공간으로 잠시 전유하면서, 개인의 경험에 따른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일상의 시공간을 현장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큰 회화 작업을 통해 이를 다시 재조합, 변형하는 작업은 개인으로서 주체적인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노정연

Vol.20220523e | 노정연展 / ROHJUNGYUN / 盧貞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