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共存)

2022지역예술가교류展 1   2022_0527 ▶ 2022_0710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박인선_박화영_신희섭_유지원_이조흠_최정주

기획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Tel. +82.(0)31.783.8142 www.snab.or.kr @cubeartmuseum

성남큐브미술관은 2022년 첫번째 지역예술가 교류전 『공존(共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창작과 교류 활동이 어려워진 예술가들에게 실질적 지원과 응원을 보내기 위해 성남문화재단과 광주광역시 이강하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전시이다.

공존(共存)展_성남큐브미술관_2022

성남에서는 박화영, 신희섭, 최정주 광주에서는 박인선, 유지원, 이조흠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로 다른 지역, 다른 역사 속에서도 오랜 시간 각자 창작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예술가들이 하나의 전시를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공존을 위한 소통을 시도한다. 수많은 시대적 아픔에 민감하게 감응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깊은 사유와 성찰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박화영_Blue and Clou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65cm_2021
박화영_풍경-큰겨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93.9cm_2020

박화영 작가는 모든 변화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고, 그 시작점 또는 출발점을 점이라는 조형의 기본 요소로 표현한다. 하나의 점은 나와 관계되거나 관계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이거나 사물 혹은 사건을 의미한다. 「풍경-큰겨울」은 겨울나무에 장식된 색색의 불빛의 풍경을 점묘화로 그린 그림이다. ● 점을 찍어 나가는 행위의 연속, 반복, 중첩의 과정을 통해 화면 위에는 자연풍경이 자리하게 된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푸른 잎이 물들고 계절이 바뀌듯 자연의 모습은 미세한 움직임들이 갖는 희망적 의미를 상징한다.

신희섭_독립문_장지에 먹, 분채, 시아닌 안료 채색_122×91cm_2013
신희섭_만화근경_장지에 채색_50×60cm_2022

신희섭 작가의 이미지의 혼합과 분절을 통해 왜곡보다는 곡선적 시간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풍경에서 시간, 공간, 부분은 각각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특히 기록, 사건은 끊임없이 분절되는 시간의 축적을 통한 공간적 해석을 보여주며 부분을 또 다른 상상의 원동력으로 이끌어 준다. 그래서 확대되고 분절된 부분적 풍경은 전체에서 오는 확정된 이념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 한다. ● 작품 「독립문」은 실재 건축물을 준공하듯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듯 화면에 색을 쌓아올려 긴 시간동안 제작한 작품이다. 가상의 공간에 좌우 대칭의 권위적 형상으로 서있는 「독립문」은 건축물을 가상의 공간에 배치하고 건물을 구성하는 작은 단위인 벽돌에 인공적 색채들로 덧입힘으로써 역사적 중압감을 걷어낸다. 인위적 색으로 가려진 세월의 흔적들은 건축물이 가진 고유의 위계감과 역사적 상징성을 희석시키고 멈추어진 시간은 새로운 서사로 재구성 되기를 기다린다. ● 만화근경(萬華近景)이란 작품명으로 표현된 부분적 풍경은 화면(畵面)의 분절을 넘어 또 다른 풍경의 주체로도 가능하다는것을 담고있다. 전체적 풍경은 어떤 이데올로기에 함몰될 수 있지만 풍경에서의 부분은 이것을 뛰어넘어 또 다른 상상을 관람자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제작한 작품이다.

최정주_2022 부활을 꿈꾸며_ 나무껍질에 한지, 콘테, 파스텔_34×107×11cm_2022
최정주_소백산이 보이는 풍경_ 나무껍질에 한지, 콘테, 파스텔_18×45×4cm_2022

최정주 작가는 변해가는 세상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고, 지난 날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생명을 다한 나무 껍질에 자신의 추억들을 불어넣음으로써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 ● 아무리 겨울이 춥다한들 따스한 봄은 오고 새싹이 돋고 꽃은 피듯이, 힘든 날이 찾아와도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하루를 뜻깊게 보내고 숨쉬려한다. 소멸과 생성은 항상 반복되지만 추억은 변함없이 가슴속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박인선_뿌리 series 01_캔버스에 혼합재료_91×72.7cm_2014
박인선_층 02_캔버스에 혼합재료_75×49cm_2016

재개발이란 화두에서 보다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만의 내러티브(narrative)를 보여주고 있는 박인선 작가는 삶의 공간에 묻어난 시간을 수집하며 광주 재개발 지역의 오래된 건축물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무덤덤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시화의 문제점을 상기시켜 스스로 현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 도시의 건물은 인간의 단면을 고스란희 간직한 시공간이라는 생각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건물이 변화하면서 남긴 흔적들은 인간이 생(生)이 기록되어 있는 완벽한 기록물인 것이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뿌리」 연작은 부서진 건물들을 크레인에 불안정하게 매달리게 그려 정착하지 못하는 사회의 위태로움, 초초함과 불안한 마음으로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 예술을 통해 재개발로 인한 획일화된 도시의 모습을 비판하고 현대 사회에서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 재단되는 과거 사회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유지원_중첩된 공간_혼합재료_280×110×140cm_2022
유지원_하우스키트 다락방_혼합재료_260×170×75cm_2022

유지원 작가는 화려하고 산뜻한 현대문명 이면의 인간적 온기와 정겨움을 조형적인 작업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다. 철거된 집들 잔해 속에서 채집한 삶의 잔편과 흔적들을 시각적 조형예술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지난 3월 성남 태평동 1761(1970년대 지어진 성남주택)을 탐방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모티브로 해서 제작하였다. 도시는 탄생이 주는 기쁨도 있지만 발전과 성장 이후 어떤 곳은 폐허가 되기도 하고 어딘가는 소멸되어 가는 것이다. 작가는 그런 생성과 소멸이라는 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도시의 역사 속에 함께 함몰되어가는 우리들의 삶과 허무를 상기시키려 한다.

이조흠_intersec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펜_250×400cm_2022

이조흠 작가는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망에서 지금 시대의 표현 수단인 이모지(Emoji)를 소재로 한 작품과 픽토그램(Pictogram)적 그래픽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텍스트가 아닌 감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그림 기호인 이모지는 부정적인 주제보다는 긍정적인 주제의 대화에 사용할 때 더 효과적이다. 복잡한 감정의 의미를 단순한 이미지속에 담아 간단명료하게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 개개인의 관계, 도시와 도시의 만남, 그리고 광주와 성남에서 느껴지는 과거와 현재 등 소소한 대화에서부터 폭넓은 주제까지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하며 경쟁 관계가 아닌 공존의 의미를 이모지의 겹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 스마트폰 덕분에 더더욱 벗어날 수 없는, 오히려 더 목매는 동시대 세상을 바라보는 최적의 소통 수단인 이모지를 통해 과연 이미지란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존(共存)展_성남큐브미술관_2022

이번 교류전으로 지역의 기존 예술 동향을 넘어 융합과 정서를 교류하고 지역 예술 활성화 및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성남큐브미술관

Vol.20220527g | 공존(共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