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玄 Profundity

문종훈展 / MOONJONGHOON / 文鍾薰 / photography   2022_0603 ▶ 2022_0724 / 월요일 휴관

문종훈_玄_피그먼트 프린트_92.2×13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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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2성남중진작가展 1

기획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팀(성남큐브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단체관람(20명 이상)은 사전예약 필요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반달갤러리 Tel. +82.(0)31.783.8141~9 www.snab.or.kr @cubeartmuseum

성남문화재단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장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성남중진작가전을 기획해오고 있다. 이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작품세계를 새롭게 환기하여 조명함으로써 지역 예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 2022년 첫 번째 성남중진작가전으로 『문종훈: 玄』을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문종훈 작가의 근작에서 신작까지 30여점의 작품이 반달갤러리 전관 1, 2층에 걸쳐 전시된다. 문종훈의 작업은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반추의 기록이다. 이 우주 속에 던져진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근원에 대한 접근을 통해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다.

문종훈_玄_피그먼트 프린트_86.7×130cm_2015

과거 전통사회에서 정체성은 태어나는 순간 이미 결정이 되었다. 양반은 양반, 하인은 하인, 대장장이는 대장장이처럼 신분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 책무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신분제도가 없는 현대사회에서 정체성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여긴다. '나를 만든 것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내가 누구인지 가장 잘 아는 것도 또한 나'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게 되었다.

문종훈_玄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16

문종훈은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 과학, 정치, 철학 등 인류의 발자취를 연구하며 인간 문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매개체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업을 선보인다. 과거를 나타내는 '고인돌'과 현대를 상징하는 고층 '빌딩'이 공존하며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 한데 얽혀 나타나는 상호 관계성에 대해 집중한다. 문종훈의 사진 작업 안에는 피사체가 분명하지 않다. 장셔터 촬영, 약간의 흔들림 등에서 오는 흐릿한 움직임은 어떤 대상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문종훈_玄_피그먼트 프린트_76.1×130cm_2015
문종훈_玄_피그먼트 프린트_70.6×100cm_2022

"내 작업의 궁극은 보이는 형상과 그 형상의 해체에 있다. 나는 형상이 내게 보이는 시점부터 해체되어 흩어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감지되어지는 미묘한 느낌을 시각화 하여 한 화면에 표현한다. 그러한 과정은 '흐름'으로 대변되는데,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無'에서 '有'가 나오고 그것이 흩어져서 다시 '無'로 돌아가는 '순환'을 의미한다. '순환'은 시작과 끝이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이고, 이렇게 하나 되어 끊임없이 지속되는 '흐름'의 현상을 '玄'이라 한다." - 작가노트 중에서

누구나 과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봤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먹고 사는 일에 쫓겨 더 이상 그런 질문을 하지 않게 되어버렸을 뿐이다. 현대사회라는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가던 한 인간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특유의 화법(畫法)으로 담아낸다. 작품 속 익숙한 듯 낯선 심리적 풍경들이 우리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잠시 잊었던 혹은 잃고 살았던 나를 돌아보고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팀

Vol.20220603a | 문종훈展 / MOONJONGHOON / 文鍾薰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