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파편

교문탁_신선영_양다희_현주희_이정展   2022_0601 ▶ 2022_063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온라인 전시 idealfragments.wixsite.com/innerl

제목 『이상적 파편』은 각각의 다른 이상을 추구하는 조각과도 같은 작가들의 조합을 의미한다. 작품들은 풍경이라는 측면에서 교차하며 이상향을 추구하는 각각의 방식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자극적인 미디어 속 빠르게 변해가는 동시대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잔잔하게 유영하는 느낌을 준다. 단어 '파편'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의 고원 서문에 있는 'Introduction: Rhizome(리좀)'에서 참고하였다. 여기서 리좀은 모든 것은 각각의 역사가 있으며 그 근원, 혹은 뿌리가 다양하므로 모든 것의 상대적인 차이를 중요시한다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어, 이는 어떤 한 개념의 단일성을 해체하고 기준이 되는 질서들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은 5개의 파편과도 같지만, 앞의 '이상적'이라는 형용사가 붙음으로써 파편의 의미는 조금 달라지게 된다. 각 작품들은 모두 형식과 내용 부분에서 각기 다른 설명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상적 공간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불안하고 냉소적인 현실을 치유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한편으로 이들의 작품은 과거에 현실 혹은 이상만을 표현하는 풍경화와는 차별을 두고자 한다. 2019년 12월부터 Covid-19에 의해 비대면 시기를 겪어온 작가들은 격리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며, 숨쉬기조차 힘들어 진정한 향기로운 공기도 느끼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들은 주로 자신이 그리워하고 소망하는 곳, 즉 이상향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것은 주로 자신의 내면에서 답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단순히 치유의 측면에서만 풍경을 그려내는 것은 아니며, 현재 어떤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억압 상태를 해결하고자 함을 꼬집고 있다. 이러한 비판적 사고 안에서 이들의 작품은 진행되었으며, 불안한 세계 속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단련 혹은 수행한다. 작가들은 모두 풍경을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관객들은 그 안에서 그들이 표현하는 대상들을 보며 자기 자신만의 내면의 풍경을 찾아 나가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전시는 다섯 작가의 평면 작업 23점과 비디오 5개, 그리고 작가 인터뷰로 구성되며, 벽에 작품을 거는 것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VR 온라인 전시와는 다르게 작가들 각각의 특성을 드러내는 영상 작업을 넣어 『이상적 파편』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제시한다. 또한 영상의 형태를 사각형의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롭게 함으로써,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벗어나 웹 사이트를 기반으로 플랫폼의 기능을 이용한 효과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전시 방향을 모색한다. ■ 신선영

교문탁_고향의 맛_캔버스에 유채_110×110cm_2022

교문탁은 (Jiao Wenzhuo, 矫文卓) 1999년에 출생 (헤이룽장 다칭시, 중국) 하였다. 작품 '고향의 맛' 시리즈는 그가 풍경화를 선택한 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그는 이러한 화풍 위에서 계속 연구하려고 하며 평면의 효과가 입체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것을 도전이라 여기고 고향을 다른 색조와 시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는 자기 자신이 느꼈던 인상적인 고향의 모습을 물감의 레이어를 쌓는 본인의 표현 방식을 통해 풍부하고 정적인 느낌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본토의 주택 단지 속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선영_회색의 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마커, 네임펜_116.8×91cm_2022

신선영은 (Shin Sun young, 申仙榮) 1998년에 출생 (충주, 대한민국) 하였으며,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현대미술전공 학사를 졸업하였고 퍼블릭갤러리 주최로 개인전을 2회(2021 '이상적 풍경'(더라이브러리 이매, 성남), 2021 '식물로 치유하다'(더라이브러리 명일, 서울)) 했다. 그는 도시의 본질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품에서는 도시 풍경을 변형하고 조합하여 가상의 자연물을 만든다. 그 이유는 사물의 본질을 보는 것과 원초적인 것으로 회귀하는 점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로 도시라는 것과 교감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생성되는 과정을 관찰해야 하며, 도시의 원천은 자연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작품에서 자연물의 형태로 변형하는 콘크리트, 빌딩, 아파트 등은 주로 가운데 배치된다. 이로써 작가는 그 형상을 통해 날카롭고 각박한 도시 속 삶을 치유하며 그가 바라는 이상향을 드러낸다. 그는 주로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그것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변화를 위해 실재하는 물체를 변형하고 관객이 자신의 작품을 볼 때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기 바란다.

양다희_숲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22

양다희는 (Yang Da hee, 楊多熙) 1994년에 출생 (서울, 대한민국) 하였다. 그는 현대사회를 자연을 통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외로움, 소외감, 단절감 등 각기의 스트레스와 상처들을 자연을 통한 시각으로 변형하여 표현하고 있다. 자연과 도시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본질은 같기 때문이다. 자연에서도 그들의 생태계가 존재하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는 우리 동시대 현대인의 삶과 결국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의 복잡한 심경이나 감정들을 자연을 통해서 나타내고, 관객이 자신의 작품을 관람할 때 위로 또는 치유 받기를 바란다. ​

현주희_싹이 핀 현무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22

현주희는 (Hyun Ju hee, 玄周憙) 1990년에 출생 (제주, 대한민국) 하였으며, 중국 북경의 중앙미술학원 유화전공 학사 (oil painting Dept. China Central Academy of Fine Arts) 를 졸업하였고 앙데팡당 미술대전에서 특선(2019 Ind'ependants 피카디리플러스 문화의 전당, 서울) 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어릴 적 제주에서 즐겁게 뛰어 놀았던 기억 속 풍경을 그린 것이다. 그는 주로 아크릴과 유화를 사용한다.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과거의 유학 생활 속에서 받았던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와 작업이 집중이 되지 않았던 장소에 대한 쌓여왔던 감정 등을 현재 작품에서 어린 시절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기분을 드러냄으로써, 그때 느꼈던 부정적인 것들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현주희의 그림은 깔끔하고 정돈되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이상적 상태를 나타낸다.

이정_생각_캔버스에 유채_62×45cm_2022

이정은 (Li Jing, 李静) 1997년에 출생 (장시 성, 중국) 하였다. 그의 '내려보다' 시리즈는 세상을 내려다볼 때 특히 하나님의 시각 또는 관객의 시각이 것처럼, 우리가 멈춰서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자신의 마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바쁘고 빠른 생활 속에서 자주 초조해 왔다. 그러므로 작가는 풍경을 통해 관객이 자신에 대한 평온을 찾고 자신의 마음을 직시해서 잘 보기를 바란다. 전체적인 이정의 작업은 자연 발생적인 풍경 속에서 우리의 내면의 느낌, 평온함, 마음의 흔들리는 느낌을 색감과 붓 터치로 표현한다. ■

Vol.20220605c | 이상적 파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