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wave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   2022_0607 ▶ 2022_0619 / 월요일 휴관

이부안_시든꽃2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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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안 블로그_blog.naver.com/seunghyun66 인스타그램_@seunghyuni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는 풍경들, 쉽게 지나쳐지는 풍경에 집중한다. 집중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흔한 풍경들에 집중한다. 주위에 널려있는 대상(자연)들, 너무 흔해서 쉽게 지나쳐지는 자연이 주인공인 대상에 집중한다. ● 지난 2년여 동안 전라북도 부안의 '위도'라는 섬을 왕래하였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바다와 4계절을 겪고 다양한 날씨를 겪어 본 바다는 아주 다르다. 새벽부터 해지는 밤까지, 맑은 날과 흐린 날, 태풍이 오는 바다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색과 계절마다 달라지는 해수면의 높이,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는 우리에게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지난 2년여 동안 배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바다의 거친 모습에 집중하게 되었다. 잔잔한 모습보다는 거친 모습에 시선이 머문다.

이부안_물결10_캔버스에 유채_114×162cm_2022
이부안_바다꽃30_캔버스에 유채_130×192cm_2022
이부안_물결6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22
이부안_바다꽃29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21

대부분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은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러나 나는 배를 타고 섬을 왕래하면서 바다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 이런 시선으로 바다에 집중하면 새로운 바다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거친 파도와 물결에 집중한다. 파도와 물결이 만들어 내는 형상들,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바다의 다양한 장면들과 마주하게 된다. 한 대상을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게 되면 전체에서 부분으로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파도와 물결의 특정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색깔들, 이 색들이 만들어내는 파도와 물결의 흐름,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얼굴을 달리하는 파도와 물결과 마주하게 된다. 지난 2년여 동안 섬을 왕래하면서 새로운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수많은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 마치 전통 회화의 부감법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 드론을 띄워 바라보는 바다는 새로운 모습들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사람의 물리적 시선을 달리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이부안_물결3_캔버스에 유채_65×90cm_2021
이부안_바다꽃10_캔버스에 유채_89×130cm_2021
이부안_물결4_캔버스에 유채_53×72cm_2022
이부안_징후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21

한 대상을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본다는 것은 그 대상과 동일시고 빠져들게 된다.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빠름을 강요당하는 시대, 그 속에서 한 대상을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긴 호흡을 잃어버리게 했다. 짧은 호흡이 필요한 시대에 가끔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 이부안

Vol.20220607b | 이부안展 / LEEBUAN / 李扶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