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 내는 소리 The Sound of Fertility

박가연_신예선_이다슬_이한나展   2022_0609 ▶ 2022_0805 / 월,공휴일 휴관

워크숍 / 2022_0611_토요일_02:00pm

2022 산지천갤러리 선정기획展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_산지천갤러리 기획 / 김연우 총괄진행 / 황혜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산지천갤러리 SANJICHEON GALLERY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3길 36 Tel. +82.(0)64.725.1208 sjcgallery.kr facebook.com/sanjicheongallery

죽음이 있기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수 있다. 생명의 마지막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유기물의 부패는 또 다른 생명을 길러내는 비옥한 거름이 된다. 어쩌면 화산 분출에 의한 섬이라는 제주의 지형 자체가 생성과 소멸의 순환의 고리의 증거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거름 내는 소리', '돗통시' 등 제주 전통에는 이러한 생태 순환 정신이 배어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거름 내는 소리』는 제주 전통 노동요로서 과거 거름을 논밭에 실어 내거나 펼쳐 내면서 부르는 농요의 제목이기도 하다. 동물과 인간의 배설물, 구들의 재, 쌀겨, 깻묵 등 일상의 하찮은 것들은 거름이 되어 토지를 정화한다. 사람들은 노래를 주고 받으며 바지런히 몸을 놀려 땅을 고르고 거름을 만들어 땅으로 돌려보낸다.

박가연_Nirvana no.04_단채널 4K UHD 영상_반복재생_2022
신예선_고치를 짓다 build acocoon_재활용지 상자, 생사(生絲)_300×250×210cm_2020
이다슬_Hold me tight when a lark is up in the sky_no.65-A-1_피그먼트 프린트_28×28cm
이한나_人_단채널 영상, 토우_가변설치_2021

전시의 참여작가 박가연, 신예선, 이다슬, 이한나는 주목받지 못하는 하찮은 생명이나 대상에 주목하여 생성하고 소멸하는 일시적 존재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버려진 생명에 대한 애도, 자연 속에 섬세하게 걸어 놓은 명주실이나 흙으로 만든 인간 형상이 다시 스러져 없어지는 것을 인간의 에고로 억지로 붙잡아 두거나 과하게 기념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작가의 역할이란 그러한 사라짐과 덧없음을 인정하고, 그것들이 다시 거름으로 돌아가기를 도와주는 것뿐이다. 수행 속에 들려오는 작가들의 목소리는 '거름 내는 소리'이다. ■ 산지천갤러리

프로그램 연계워크숍 『거름 내는 소리-ROUND TABLE』 - 일시: 2022. 06. 11 토요일 오후 2시 ~ 4시 - 모더레이터: 허경(철학박사) - 패널: 박가연, 신예선, 이다슬, 이한나 - 큐레이터: 김연우, 황혜림 - 정원: 15인 이하 / 사전 예약, 현장 참여 가능 * - 예약링크: ▶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 - 문의: mumblekyw@gmail.com (김연우 큐레이터)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사전 인터뷰를 기반으로 철학 박사 허경과 참여 작가 4인 간의 자유로운 대담이 열린다. 수행성, 생태순환, 생성과 소멸과 같은 이번 전시의 주요 키워드를 주제로 작품과 전시에 대한 서로의 의견 및 조언을 나눈다. * 본 행사는 『거름 내는 소리』의 오프닝 행사를 겸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합니다.

사운드워크숍 『소멸하며 얻는 소리들』 - 일시: 2022. 07. 23 토요일 오후 2시 ~ 4시 - 진행: 김선기(타악기) X 오로민경(전자음악) X 황정인(플룻) - 정원: 10인 이하 / 사전 예약제 (예약 취소시 당일 현장 참여 신청가능) - 예약링크: ▶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 - 문의: hyeerim1019@gmail.com (황혜림 큐레이터) 울려 퍼지는 소리는 나아가며 닿으며 사라진다. 이 발생과 사라짐의 아련한 시간 사이로 사라지는 것들을 보내거나 기억하기 위해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한다. 고통, 슬픔, 즐거움 여러 감정을 기억하거나 잊게 하는 사라지는 진동들. 환경과 사회를 감각하며 음악 활동을 하는 세 연주자와 함께 '소멸됨'에 대한 이야기와 소리를 나눠보고, 이를 한 걸음 가까이 듣기 위한 순간의 연주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Vol.20220609c | 거름 내는 소리 The Sound of Fertilit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