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시대 Stuffed Zeit

양경렬展 / YANGKYUNGRYUL / 梁庚烈 / installation.painting   2022_0613 ▶ 2022_0630 / 월요일 휴관

양경렬_박제된 시대展_오분의일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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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렬 인스타그램_@kyungryul_ya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예술협동조합이루_오분의일_태영건설_(주)엠시에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오분의일 One Fifth 1/5 경기도 광명시 양지로 19 어반브릭스 4층 437호 Tel. +82.(0)2.2688.7771 @onefifth_5_1

하루의 기억은 어느새 지층처럼 쌓여 굳어버린 화석이 되었다. 변변치 않은 하루의 기억은 어느덧 추억이 되고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된다. 깨지고 부서지고 온전치 않은 화석처럼 우리의 기억은 이중성을 늘 지니고 있지만, 그러기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기록하고 박제하고 싶은 마음은 본능에 가깝다.

양경렬_박제된 시대展_오분의일_2022
양경렬_박제된 시대展_오분의일_2022
양경렬_박제된 시대展_오분의일_2022

2022년 3월 전시 『박제된 시대』에서는 이 주제를 이중적 의미로 사용하였다. 작품 자체가 시대를 박제하여 기록하고 있다는 내적 의미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 우리가 사는 시대 자체가 박제된 채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비판적 의미로도 사용하였다. ● 하지만 이번 '갤러리 오분의일'에서의 『박제된 시대』는 전과는 같은 의미이지만 표현의 형식에 변화를 주었다. 개인에서 가족, 그리고 군중,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에 만들어지고 시대를 대변하는 키워드들을 평면과 입체들로 박제하였다.

양경렬_contemporary self-portraits_신문지에 채색_43×40×30cm_2022
양경렬_Do you know him_나무에 와이어_35×31.5cm_2022

지겹도록 익숙해진 풍경 속 스마트 폰을 보는 개인, 가족, 그리고 군중들, 그 안에 섞여 있는 다양한 계층들은 절묘하게도 사회 속에 잘 섞여 있다. 이러한 사소한 행동들을 기록하고 남기고 싶은 생각들이 본인의 작품 안에서 박제된 이미지로 남는다. 결국, 이미지는 무엇인가?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설가 김주욱은 "박제는 섬뜩하게 제거된 역사이고, 미라는 온전히 보존된 경이"라고 말한다. 계층 위에 계층, 하지만 소멸 되어가는 인간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직은 사건에 집착하고 분노를 하고, 우울감에 빠지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다양한 인간들이 속해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어느덧 자연스런 집 앞 풍경이 되어간다. 그러는 동안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은 박제되고 사라져 간다.

양경렬_public indifference_리넨에 신문지, 유채_10×10cm_2022
양경렬_You can duck down if you want._리넨에 유채, 볼록렌즈_80×80cm_2022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2022년 2월과 6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치러졌다. 우체통에 쌓여있는 선거 공약집과 선전물들은 흥미의 대상이었지만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활용 은하고 싶었다. 그냥 버리기엔 재활용될 수 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졌고, 낭비된 세금이 너무 아까웠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개인부터 가족 그리고 군중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행위들이 이번 전시의 시발점이 되었다.

처음으로 본인 가족들의 손과 발을 선거 공약집과 신문으로 만들고 가족들의 옷을 활용해 인체를 만들었다. 본인의 집 앞 풍경과 텐트 속에 지겹도록 보고 있는 핸드폰을 보는 가족들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 전시장의 공간을 보고 공간을 확장 시키고 공간 안에 사회 속 사건들을 구겨 넣으려 하고 이를 통해 전시장 바닥에 신문을 깔고 그 위에서 작품을 설치하였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당연히 과거가 될 것이고, 역사의 한 조각으로 존재할 것이다.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그 시간 안에 담겨있는 사회적 운동과 언론, 그리고 법, 다양한 문화들을 붙잡아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모든것을 기록하고 박제하고 싶다. ■ 양경렬

Vol.20220613d | 양경렬展 / YANGKYUNGRYUL / 梁庚烈 / installation.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