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바다-뻘, 모래, 바람 The Sea of Shinan-Mud, Sand and Wind

강홍구展 / KANGHONGGOO / 姜洪求 / photography.painting   2022_0616 ▶ 2022_0724 / 월,공휴일 휴관

강홍구_홍도 1_피그먼트 프린트_130×140cm_2019 (출처_원앤제이 갤러리 / 촬영_이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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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2_061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원앤제이 갤러리 ONE AND J.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14(가회동 130-1번지) Tel. +82.(0)2.745.1644 www.oneandj.com

신안 바다: Deja vu via Jamais vu ● 72곳의 유인도, 무인도 953곳 모두 합쳐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전라남도 신안군은 2개의 읍과 12개의 면이 있다. 최남단 가거도에서 최북단 어의도까지 남북 거리가 약 200Km에 이르며 서울시의 22배나 되는 넓은 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으로 되어 있다.

강홍구_신안 전도_천에 아크릴채색_260×280cm_2022 (출처_원앤제이 갤러리 / 촬영_이의록)

2005년 무렵 오랜만에 고향인 신안 섬들을 방문했을 때 어려서부터 너무나 잘 알던 모든 것들이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게 보였다. 익숙한 낯설음 혹은 기시감을 지난 미시감(deja vu via jamais vu)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느낌은 내 기억과 눈 앞의 현실 사이에 엄청난 틈이 있음을 뜻했다. 그 틈새가 무엇인지를 찾고 기록하는 것이 이후 17년 가까이 이어진 신안군에 대한 작업의 주제가 되었다. 내가 신안군 출신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내부자의 시선과 오랫동안 신안군을 떠나 있어서 갖게 된 외부자의 시선이 겹치는 지점에서 바라본, 변모한 신안과 아직 변하지 않은 풍경들 사이에 과연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또한 늘 변방 취급을 받는 소외의 대상인 섬과 바다가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개인적인 장소 애착의 표현이기도 했다.

강홍구_뻘밭, 기점도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드로잉 콜라주_138×276cm_2022 (출처_원앤제이 갤러리 / 촬영_이의록)
강홍구_뻘밭, 화도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드로잉 콜라주_138×276cm_2022 (출처_원앤제이 갤러리 / 촬영_이의록)
강홍구_뻘밭, 어의도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드로잉 콜라주_138×276cm_2022 (출처_원앤제이 갤러리 / 촬영_이의록)

사진들을 찍어 놓고 보니 풍경 사진들은 대개 구체적인 묘사 안에 추상성이 늘 들어 있었다. 예를 들면 홍도에서 찍은 어느 바위 여는 세부 묘사가 잘 된 전형적인 대형 풍경 사진이지만 명백히 추상적으로 보였다. 구성 방식이나 색채가 단순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사진에 내재 된 어떤 것이었다. 롤랑 바르트 말처럼 이는 사진의 노에마이며, 창유리와 풍경, 선과 악, 욕망과 그 대상이 그렇듯 둘의 겹쳐짐이기 때문에 깨부수지 않으면 그것을 분리시킬 수 없다. 즉 구상적 디테일과 결합된 추상성은 사진 찍히는 대상 혹은 사진의 본질일 수도 있는 것이다. ● 작업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사진과 사진을 기반으로 한 페인팅과 드로잉 이미지들이 너무 많아져 한번의 전시로 도저히 보여줄 수가 없어서 작품들을 크게 2부로 나누었다. 1부는 신안의 풍경이 중심이며 해양 생물들의 삶과 죽음도 포함 된다. 2부는 마을, 사람, 일 등 삶의 모습이 중심이다. 물론 1부와 2부는 근본적으로 분리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작업들이 양쪽 모두에 걸쳐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번 전시에 주로 소개되는 것은 전시의 부제인 뻘, 모래, 바람이 축이 되는 신안군에 대한 일종의 전체적인 안내라고 할 수 있겠다. ■ 강홍구

Vol.20220616c | 강홍구展 / KANGHONGGOO / 姜洪求 / photography.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