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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인덱스 GALLERY INDEX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빌딩 3층 Tel. +82.(0)2.722.6635 www.galleryindex.co.kr
연기(緣起) / 있음 그리고 없음 ● 生이 없는데 어떻게 滅이 있겠는가. 있다는 것은 없음을 향해서 나아간다. 잠시 有일지라도 마침내 형(形)은 해(骸)되어 無로 간다. 그러니 有와 無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 ● 보고 들었지만 그것이 形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 形은 풀어지고 그 무엇이 되어간다. 그 무엇은 잡히지 않는다. 骸로 가는 중에 잠시 볼 뿐이다. 뭉친 구름이 시간과 바람의 도움으로 풀어지듯 이미지로 잠시 머문다.
지나가는 순간이 잠시 뭉쳐있다. 마음의 여로(旅路) 위에 아주 잠시.., 그 역할을 먹과 종이가 담당 한다. 뭉쳤다 풀어지고, 스며들고의 끝없는 반복. 그것이 緣이 아니랴. ● 이들은 대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산물이다. 화가는 안다. 이들이 잠시 形으로 남아 있겠지만 骸에 이르고 마침내 無로 가는 것을. ● 그 마음의 움직임을 섬세한 우드 인그레이빙과. 종이 위에 풀어지고 번지는 먹의 움직임을 자유로운 상상의 산물로 내 놓고 있다. ■ 최건수
Vol.20220622b | 이경희展 / LEEKYUNGHEE / 李京姬 / print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