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선 면 Double Sided

오종展 / OHJONG / 吳鍾 / installation.drawing   2022_0623 ▶ 2022_0730 / 일,월,공휴일 휴관

오종_서로 선 면展_씨알콜렉티브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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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재단법인 일심_씨알콜렉티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Tel. +82.(0)2.333.0022 cr-collective.co.kr

씨알콜렉티브는 오는 2022년 6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오종 개인전 『서로 선 면(Double Sided)』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종은 지속적으로 집중해 온 작업 「line sculpture」와 「folding drawing」의 연장선에서 서로가 선이자 면, 면이자 선이 되는 재료로 기하학의 공간 드로잉(Room drawing)을 선보인다. ● 가느다란 나무막대가 연결되어 이루는 구조체에 맞닿은 종이 면이 있다. 종이비행기를 만들 때를 떠올려 보면, 한 장의 종이가 여러 선으로 나뉘어 접히고, 그렇게 분할된 면은 종이비행기의 각 부분을 이룬다. 선명히 보이는 막대나 겹친 종이로 지워진 선과 면의 드로잉을 따라 공간은 여러 번 접히고 펼쳐져 있다.

오종_서로 선 면展_씨알콜렉티브_2022

'일정한 단면적을 가진 직선의 물체'라는 사전적 정의를 지닌 '막대'는 면을 품은 선이고, 넓은 단면적에서 비켜나 측면에서 바라볼 때 얇은 선이 되는 종이는 선으로 보이는 면이다. 이렇게 바라보는 시점과 방향에 따라 선이 되기도 하고, 면이 되기도 하는 재료들은 가시(可視), 그리고 비가시적 형상을 이룬다. 오종이 그려 넣은 선과 면으로 분할되고 접혀 있는 공간을 바라보는 행위에서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야로부터 차단된 면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비가시의 공간이 드러나는 가변적인 확장성이 열린다.

오종_서로 선 면展_씨알콜렉티브_2022

온전하고 완벽한 공간이 존재할 수 있을까? 맞물린 면의 이격, 갈라진 틈, 솟아오르거나 꺼진 흠이 전혀 없는 완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닥에서부터 지어 올라가듯 세워지고 가로지르는 선은 맞닿은 면과 함께 서로를 휘거나 떨어지지 않게 지지한다. 공중에 매달린 실의 끝에서 중력의 힘으로 제 무게만큼 실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추의 역할과 같으면서도 다르게 종이와 막대는 중력이나 습기처럼 보이지 않고 작동하는 존재의 힘을 거슬러 단단한 형태를 이룰 수 있도록 서로를 지탱한다. 섬세하게 관찰하고 경험한 공간으로부터 시작되는 오종의 공간 드로잉은 전체가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존재한다. 그렇기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선명히 보이나 완전히 드러나지 않기에 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힘의 도움을 받거나 거스름으로써 지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오종_서로 선 면展_씨알콜렉티브_2022

최소한의 형태와 치밀한 계산이 엿보이는 정형의 기하학적 형상에서 감각 가능한 냉랭하고 날카로운 긴장감이 온도를 품은 재료인 나무와 종이로 덜어져 균형이 맞춰진다. 착시와 물성, 입체와 평면, 즉흥과 계산 등 팽팽한 긴장을 이루는 양극단 사이에서 줄을 타듯이 작업한다 말하는 오종은 차가움에 따뜻함을 더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 나가는 과정으로 대립하는 것들 사이를 조율한다. 영점을 향해 나아가듯 '덜어냄'을 기조로 해온 기존의 작업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 오종은 더해 나가는 전환점을 마주한다. 조금은 선명해진 선과 면이 공간을 변모시키는 동안 마치 서로 등을 마주 대고 서 있는 것처럼 한 면과 다른 한 면이 대척하거나 상이한 요소들 사이를 점차 좁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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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A. 애보트(Edwin A. Abbott)의 소설 『플랫랜드(Flat Land)』의 화자 사각형은 2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의 면을 볼 수 없다. 플랫랜드(2차원의 세계) 거주자의 시야에는 오로지 납작해진 도형의 측면인 길거나 짧은 선만 들어올 뿐이다. 갑자기 등장한 3차원의 존재는 플랫랜드를 통과하며 플랫랜더(Flatlander)의 시야에서 작은 점이었다 길어지고, 이내 다시 줄어들어 사라지고 만다. 플랫랜더의 눈에는 모두가 오직 얇은 선으로만 보이지만, 3차원의 존재는 2차원을 넘나들며 플랫랜더의 면과 선을 두루 본다. 이렇게 선으로만 보이는 면들이 살고 있는 지면으로부터 떠올라 2차원의 존재들은 볼 수 없었던 플랫랜드의 불가시한 면을 바라보는 상상으로 『서로 선 면』 사이를 오가며 선은 면이, 면은 선이 되는 교차의 영역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holds Jong Oh's solo exhibition Double Sided from June 23 to July 30, 2022. The artist presents "room drawing" as geometrical material that becomes a line as well as a plane as the extensions his previous works, such as Line Sculpture and Folding Drawing. ● There is a white paper board that meets a structure formed by connecting thin wooden bars. As making a paper airplane, a piece of paper folds into several lines, and the divided plane forms each part of a paper airplane. The space is folded and unfolded several times along the drawing lines, and planes become visible and invisible by wooden bars or overlapping papers. ● Here, a bar, which has a dictionary definition of "a straight-line object with a certain cross-sectional area," becomes a line that embraces the plane. The paper, which becomes a thin line when viewed from the side, becomes a plane that looks like a line. Depending on the direction of view, materials can be lines or planes, and this forms a visible and invisible structure. By looking at the space divided and folded into lines or planes drawn by Oh, one can see a plane that clearly exists yet is not entirely visible because it is blocked from your vision. This newly created space by the artist opens up variable expandability by shedding light on an invisible space. ● Can an intact and perfect space exist? In order to create a perfect space without gaps, cracks and flaws, the lines should be built up from the floor to support each other so that they do not bend or fall apart with opposing planes. Like a pendulum that pulls a thread tightly by its weight with gravity at the end of a thread suspended in the air, the paper and the stick support each other to create a solid form against invisible forces, such as gravity or moisture. Oh's room drawing, which begins with a space that he carefully observed and experienced, exists in a shape in which the entire place becomes invisible. It is to build a flawless space that can be imaginably seen but not completely shown, which is impossible in reality by receiving or defying the help of invisible operational forces. ● The cold and sharp tension from the regular geometric shape that highlights the least possible form and meticulous creates balance with the warmth of wood and paper. Jong Oh, who explains that he works like walking a tightrope between the extremes of illusion and physicality, three-dimensional and plane, and improvisation and calculation, adds warmth to the cold and coordinates confrontational objects by drawing invisible things. He juxtaposes a side with another side and gradually reduces the distance between different elements as if they are standing with their backs facing each other. ● In Edwin A. Abbott's novel Flatland: A Romance of Many Dimensions (1984), the narrator "A Square" lives in a two-dimensional world called Flatland where he cannot see himself around his surroundings. Flatland residents can only see a point or long and short lines, which are only the sides of flattened figures. In Double Sided, viewers will be able to explore the intersectional space where lines become planes and planes become lines, as if Flatlanders who could only see the side of a two-dimensional world go on an expedition of a different dimensional world. ■ CR Collective

Vol.20220623a | 오종展 / OHJONG / 吳鍾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