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dock7_24

김현진展 / KIMHYUNJIN / 金泫陳 / painting   2022_0630 ▶ 2022_0713 / 월요일 휴관

김현진_A room of H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_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175 Gallery175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3 2층 Tel. +82.(0)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화가의 머릿속은 종종 해명이 필요한 듯 보인다. 그러나 좀처럼 해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제로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전시의 제목인 'paDdock7_24'는 암호와 같은 문장으로 구성되었지만 한 가지 단어를 다소 분명하게 암시한다. 하나의 단서, '패덕(paddock)'이라는 단어가 전시장과 그 벽에 빼곡히 걸린 그림들 사이를 슬그머니 배회한다. 경주용 자동차, 혹은 경마장의 말들이 관리되는 공간을 뜻하는 이 단어는 김현진이라는 화가의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은 한 독특한 은유로부터 근거한다.

김현진_Parchment_캔버스에 유채_100×65cm_2022
김현진_Owl_캔버스에 유채_91×61cm_2021
김현진_토끼_캔버스에 유채_61×72.5cm_2022
김현진_Thicket_캔버스에 유채_30×40cm_2022

레이싱에 임하는 자세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갖가지의 속도로 전개해 낸 그림들 앞에서 관람자는 마치 꿈을 꾸듯 이미 마무리된, 어쩌면 여전히 진행 중인 경주의 순간들을 바라본다. 대상을 침략하고 대상에 침략당하면서 나아가는 김현진의 그림은 불화와 기시감 사이를 맴돌며 캔버스의 표면 위에 그 조우의 순간을 기록한다. 그림이 없다면 볼 수 없는 것을 그림이 보여줄 때 시선은 천천히 무장 해제되고 화가의 머릿속 일부가 되어 떠다닌다. ■ 강동호

Vol.20220630b | 김현진展 / KIMHYUNJIN / 金泫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