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

이경용展 / LEEGYOUNGYONG / 李庚龍 / painting   2022_0701 ▶ 2022_0710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33.4×24.2cm×44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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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10.9204.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삶을 사랑하는 사람, 작가 이경용 ● 오랜만에 이경용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 아, 사랑이구나'였다. 그는 이 세상의 작고 여린 생명들을 아낌으로, 안쓰러움으로,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운영하는 미술학원으로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2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그가, 아침마다 산책길에 만나는 작은 생명들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의 좋은 인품이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작가로서 세상을 대하는 여리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문득 그의 그림들을 보고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잘 가꾸어진 화단이 아니라 돌 틈에서, 아스팔트의 작은 틈새에서 그 씨앗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척박한 삶을 씩씩하게 살아내고 있는 수 많은 잡초들. 그는 그 작고 여리지만 그 어떤 생명보다 고귀한 그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발견하고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너를 봐 주는 존재가 있으니, 힘 내라'라는 듯이….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33.4×24.2cm×28_2022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22.7×17.7cm×16_2022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2

소박하지만 위대한 생명 ● 그는 소품으로 작업한다. 그가 그리는 길가의 풀들은 1호에서 4호 사이 크기의 캔버스에 그려진다. 매일 하는 산책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을 마치 일기를 쓰듯 기록하기 위해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를 선택한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보잘 것 없지만 위대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생명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렇게 작은 생명을 작은 캔버스에 그려내지만 그것은 결코 작지 않다. 이경용 작가는 그 작은 그림들을 모자이크 하듯 이어 붙여 거대한 역사 기록으로 탈바꿈시킨다. 작은 생명도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라는 듯이 말이다. 그렇게 소박한 일상의 기록은 생명에 대한 거대하고 위대한 역사의 기록이 된다.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22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22
이경용_산책, 일상에 대한 헌사(獻詞)_캔버스에 유채_22.7×17.7cm×16_2022

천일의 프로젝트 ●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의 밤을 써내려간 방대한 기록. 무자비한 폭군의 마음을 돌이킨 셰에라자드의 천일 간의 이야기처럼, 천 개의 반복되는 일상과 기도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돌이키려 하는 것일까'라고 칼럼리스트 이상무는 쓰고 있다. 이경용 작가의 말에 의하면 현재 구백여 개의 작품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의 이야기처럼, 우리 옛 어른들이 간절한 소망을 빌던 천일의 기도처럼 정성과 사랑으로 천일 동안 제작된 천 개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생명의 불씨를 피울 것이다. ■ 이승신

Vol.20220702f | 이경용展 / LEEGYOUNGYONG / 李庚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