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Everything Affects Each Other

BMA 부산미술 소장품 기획展 BMA Collection from Historically Created Relation   2022_0715 ▶ 2022_101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복만_김영교_김원_김종식_나건파_박자현 박춘재_서평주_송혜수_양달석_우신출_이용길 이창운_이혜주_전준호_정건모_정인성_정진윤 조형섭_추연근_최민식_최종태_한상돈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부산시립미술관 BUSAN MUSEUM OF ART 부산시 해운대구 APEC로 58 본관 2층 Tel. +82.(0)51.744.2602 art.busan.go.kr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는 부산미술을 도시 부산의 출현과 성장의 역사 속에서 새롭게 꿰어보며 소장품을 중심으로 역사 인식과 그 기술 가능성을 실험하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우선은 부산미술과 역사를 관계 지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 보편의 자본주의 발전 과정 안에 놓인 한국근현대사 전개 양상 속에서 부산의 특수한 역사를 파악해 보려는 시도를 포함한다. 부산과 미술을 세계 보편의 자본주의 발전사가 내재한 한계와 모순이 드러나는 장소로서 주목하고 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전시의 목표이다.

우신출_영가대_종이에 유채_36×51cm_1929
나건파_부산세관_캔버스에 유채_90×130.5cm_1979
한상돈_부산항_캔버스에 유채_40×60.5cm_1976

이를 위해 전시구성은 각기 제작연대를 달리하는 네 점의 작품, 우신출의 「영가대」, 양달석의 「판자촌」, 최종태의 「침묵의 대화」, 이혜주의 「무제」를 중심에 두고, 크게 「식민도시 부산」,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전쟁특수와 산업화」,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그 주요 양상을 밝혀본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 전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네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대기적 구분하에서 작품을 살펴보는 방식을 피할 수 없지만, 실제로 각 시기를 대표하는 주제어와 작품들은 연대기적 구분을 넘나들며 의미를 발산한다. 예를 들어, 도시 부산은 여전히 신항 개발과 주거지 재개발의 반복 속에서 재형성되고 있고, 경제 이권을 둘러싼 자본주의적 전쟁은 동시대에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노동자 투쟁 역시 일본의 식민지 시기였던 1920-30년대 조선방직 노동자들에 의해서도 일어났으며, 이 모든 것이 서로 엮여 현재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각각의 사건이 독립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발전과 모순을 포함하여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떤 시기와 단계에서는 특정한 문제의식이 폭발적이고 거대하게 분출되어 새로운 역사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종식_귀환동포_캔버스에 유채_72.8×90.7cm_1947
양달석_판자촌_종이에 담채_34×49.1cm_1950
정인성_1952 부산 범어사–관광객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0.8×60.9cm_1952
한상돈_방직여공_캔버스에 유채_65.0×74.3cm_1954

전시의 도입으로 제시되는 로비와 소전시실의 다섯 작품은 이 전시가 드러내려 하는 총체적 세계의 모습을 "근대", "도시", "자본주의", "국가", "역사"라는 주제어로 재현하고 이를 구체적이며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근대 문명의 발전과 인간성의 후퇴가 서로의 전제가 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해방과 속박이 서로에게 조건이 되며, 결핍과 욕망이, 상실과 쟁취가, 자유와 평등이 불완전한 채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서로를 만들어 나가며 역사를 이루어내는 어떤 세계의 구성과 한계를 짐작할 수 있다.

정건모_용당 부두 앞(동명목재 실경)_캔버스에 유채_72×90cm_1968
최종태_침묵의대화_캔버스에 유채_160×130cm_1970
정인성_1962 부산 영도-선박 용접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9×50.8cm_1962

역사에서 보듯 모든 인간은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마찬가지로 주어지는 환경은 인간을 변화시켜 나간다. 인간은 역사의 각 단계가 물려받은 물질적·정신적 성과를 토대로 창조된 특정한 환경을 향유하고, 반대로 환경은 인간들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건 짓고 제약하며 특정한 환경 속에서 특정한 인간들을 재생산한다. 인간이 역사적으로 창조된 특정 환경을 떠나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미술작품도 순수미술의 영역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각 단계에 주어진 제약과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들의 생산물이다.

이용길_타살2_종이에 잉크(고무판화)_89×60cm_1970
김종식_영도조선공사풍경_캔버스에 유채_41×53cm_1987
최민식_부산 1974_화이버 베이스, 젤라틴 실버 프린트, 셀레늄 보존처리_33.5×50.5cm_1974
박자현_비정규직노동자_종이에 잉크_162×118cm_2008
이혜주_무제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1996

이 전시는 이러한 전제를 따라 부산의 역사와 미술 또한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현재의 미술은 과거의 성과와 유산을 토대로 창조된다. 모든 것은 역사적인 관계 안에서 창조된다. 서로를 발전시키거나 때로는 후퇴시키며 재창조되고 재생산된다. 이러한 관점은 반대로 현재의 조건이 현재와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를 재창조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포함한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 역시 그간 미술관이 축적해 온 모든 활동이 만들어온 전제와 조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시 바라보는 현재적 관점에서만 가능하다. 이 전시가 또 다른 역사적이고도 창조적인 관계 속에 놓여질 수 있길 희망한다. ■ 강선주

조형섭_근대화 슈퍼_자전거, 모니터, 간판, 컴퓨터, 엠프, DVD 플레이어_500×430cm 이내 설치_2016
정진윤_추락하는 날개-도시_캔버스에 유채_226.5×363cm_1998
이창운_편도여행_스테인리스 스틸, 벨트 컨베이어, 와이어, 모형 달걀_955×750cm 공간 내 설치_2018
서평주_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_단채널 영상_00:01:27_2015
전준호_우리가 믿는 신 아래_컴퓨터 애니메이션_00:08:05_2005

Everything Affects Each Other is a collection exhibition to experiment the possibility of historical perception and description through collections of the Museum by re-interconnecting Busan art in the history of the emergence and the growth of Busan as a city. First, we start by relating Busan art to history. Furthermore, our journey includes an attempt to grasp the specific history of Busan in the development of the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history within the globally universal capitalist development process. The goal of the exhibition is to pay attention to Busan and art as a place or platform where the limitations and contradictions inherent in the history of the world's universal capitalist development are revealed an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of Busan and art. ● To this end, we focus on four works with different production years: Yeongga-dae by Woo Shinchul, Shantytown by Yang Dalsuk, Dialogue in Silence by Choi Jongtae and Untitled by Lee Hyejoo. Titles of each section to display their works are: The Colonial City of Busan , Busan Port of Return and Refuge, Special Demand Caused by War and Industrialization and Buma Democratic Uprising and Labor Strife. To understand how the history developed over time, the audience would be likely to appreciate the works in the chronological flow based on the four section titles. However, in fact, keywords and works representing each period give off meaning beyond the chronological distinction. For example, the city of Busan is still being re-formed amid the repetitive new port and residential area redevelopment, and the capitalist war over economic interests is underway all over the world even at the same time. The labor struggle was also waged by Joseon Textile Company workers in the 20s and 30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structuralization of hierarchical spaces through mobility nd control to overcome all these challenges has revealed contradictions in our world. However, it must be noted that each event is not occurring independently, but is historically created, encompassing the development and contradiction of each stage, and that at some time and stage, awareness of specific issues bursts out massively to the point of reinventing the history. ● The five works at the lobby as an intro of the show present the holistic aspects of the world in each keyword - Modernization, Cities, Capitalism, Nation and History - and represent them concretely and abstractly. The audience might sense the composition and limitations of a world in e the development of modern civilization and the retreat of humanity are mutually presupposed, the liberation and bondage between humans are mutually conditioned, deficiency & desire, loss & acquisition and freedom & equality are affecting one another in an incomplete state and building up one another to invent a part of the history. ● As history shows, all humans create an environment in which they live, and likewise, a given environment makes humans grow. Humans enjoy a specific environment created based on the material and psychological achievements inherited in each stage of the history, and conversely, the environment conditions and constrains human life in many ways and reproduces specific humans in a specific environment. Just as humans cannot exist independently of a specific setting historically created, even artworks produced by humans do not exist independently in the realm of fine art. Artworks are also products of humans created under the constraints and conditions given at each stage of history. ● This exhibition is intended to show that Busan's history and art are never separated based on the above premise. The present art is created based on past achievements and heritage. Everything is created in a historical relationship. Everything is reinvented and reproduced by developing or sometimes retreating each other. This view, on the contrary, also includes the fact that current conditions affect not only the present and the future, but also the recreation of the past. This collection exhibition is also possible only from the current perspective of looking back at the premise and conditions that all the activities the BMA has accumulated. Again, we hope that that this exhibition will be positioned in another historical and creative relationship. ■ Kang Sunjoo

Vol.20220715j |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