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큐멘타 경남 Ⅱ - 형평의 저울

Documenta Gyeongnam Ⅱ - Unbalanced Scales展   2022_0715 ▶ 2022_1002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전시실 『형평을 보다』 '형평운동' 아카이브展 3전시실 『형평을 생각하다』 '형평' 주제 기획展 참여작가 / 권은비_서평주_최수환

관람료 성인(25세 이상~65세 미만) 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군인(13세 이상~25세 미만, 부사관 이하 군인) 700원(단체 500원) 어린이(7세 이상~13세 미만) 500원(단체 300원) 단체_20명 이상 /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7세 미만 무료 자세한 사항은 ▶ 경남도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운영상 휴관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여 지정하는 날 휴관

경남도립미술관 GYEONGNAM ART MUSEU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2,3전시실, 특별전시실 Tel. +82.(0)55.254.4600 gam.gyeongnam.go.kr

일 백 년 전입니다. 1923년 4월 25일 진주 대안동 진주청년회관에서 80여 명의 백정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형평사(衡平社)'를 창립합니다. 형평사는 저울(衡)처럼 평등한(平) 사회를 만들자는 단체(社)를 뜻합니다. 1894년 갑오개혁을 통해 제도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이 열렸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불평등한 세상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백정은 가장 천하디 천한 신분이라 노동자와 농민들에게도 차별과 혐오를 받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형평사는 '주지(主旨)' 글을 통해 백정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고 공평(公平)과 애정을 사회와 사람의 바탕이라 선언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상식에 가까운 말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이야기가 당시에는 상당한 문제와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도큐멘타 경남 Ⅱ - 형평의 저울展_경남도립미술관_2022
도큐멘타 경남 Ⅱ - 형평의 저울展_경남도립미술관_2022
도큐멘타 경남 Ⅱ - 형평의 저울展_경남도립미술관_2022

다름 아닌 반형평 사건의 발발입니다. 형평사가 창립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진주에서는 형평운동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어느 주민과 형평사원 사이의 사소한 충돌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백정에 대한 비백정들의 뼈 속 깊은 차별의식이 발현된 구조적인 문제였습니다. 쇠고기 불매운동은 물론 형평운동을 지지하는 사람은 모두 백정으로 취급해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형평사 제6회 정기 전국 대회 포스터 형평사에서 발행한 잡지 『정진』(1929) 표지
이성구 감독의 영화 『일월』 시나리오(원작 황순원) 경남 진주 봉황대 부근 백정 가족
부산일보에 연재된 「일어서는 혼」(정동주 글) 721회 삽화 이미지(주정이 作)

형평운동을 들여다보면 2022년 지금 여기 우리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백정은 고깃집 브랜드로 사용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말이 되었지만, 또 다른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습니다.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입니다. 특히 요즘은 장애인 이동권이 쟁점화되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00년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형평운동과 관련된 1차 사료와 형평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진주의 '형평운동기념사업회' 활동 자료를 아카이브 형태로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형평운동과 관련된 기존 예술 활동을 문학과 삽화 그리고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수개월에 걸쳐 형평운동을 같이 고민하며 자신들의 조형언어로 이를 재구성한 권은비, 서평주, 최수환 작가의 신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이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형평'의 정신을 가슴 한 편에 품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재환

권은비_182219222022_3채널 영상설치_00:16:16, 가변크기_2022
서평주_기울어진, 저울_선/대치/형평_3채널 영상_00:18:00_2022
최수환_백 번의 봄_나무, 철_80×50×50cm×10, 현장설치_2022

It all happened 100 years ago. On April 25, about 80 baekjeong(an untouchable caste in Korea originating from some minority, nomadic groups of disputed ethnicity) and local activists gathered together in Jinju Youth Center in Daean-dong in Jinju, and launched an alliance named Hyeongpyeongsa (衡平社). It refers to an organization to form a society being as socially equal as balanced scales. In 1894, the Gabo Reform took place, that is, a series of sweeping reforms suggested to the government of Korea, beginning in 1894 and ending in 1896 during the reign of Gojong of Korea in response to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A society of equality for all people kicked off, institutionally speaking, but it was still an unequal world in practice. Above all social classes, the baekjeongwas the lowest rank and was subject to discrimination and hatred even by laborers and farmers. Thus, the Hyeongpyeongsadeclared that justice and love are the basis of society and people, eliminating discrimination and oppression against the baekjeongthrough in its founding motif. These values are taken for granted in today's world but bringing up such a common sense caused quite much trouble and confusion at the time. ● Thus, there broke out an anti-equality incident. Just a month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Hyeongpyeongsa, a large-scale rally against the Hyeongpyeong Movement (equality movement) was held in Jinju. It is known to have started as a minor conflict between a resident and its member, but it boiled down to a structural problem in which the deep-rooted discrimination against the baekjeongwas expressed. As time passed, however, the number of people in support for it spiked, which died down the anti-equality movement. ● A closer look at the movement provokes us to think about our lives as of 2022. The word "baekjeong" has become such a natural word to be used as a meat restaurant brand, but another layer of discrimination and hatred is still weighing on our society, that is, discrimination against minorities and the underprivileged. In particular, as the right to mobility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has been spotlighted recently, the issue that has been swept under the carpet - discrimination and hatred for the disabled – surfaced up. The exhibition was intended for the audience to mull over discrimination and hatred deeply rooted in the society for the past 100 years. ■ Kim, Jae-Hwan

Vol.20220716f | 도큐멘타 경남 Ⅱ - 형평의 저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