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마음들

현준영展 / HYUNJUNYOUNG / 玄俊暎 / painting   2022_0720 ▶ 2022_0820 / 월요일 휴관

현준영_바다_캔버스에 유채, 전사지_24.2×33.4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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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영 인스타그램_@hblue_journal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30pm~06:00pm / 월요일 휴관

과수원갤러리 Gwasu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6-9 (삼청동 56번지) 3층 Tel. +82.(0)2.733.1069 @gwasuwon

가을로 가는 하늘은 기분 좋은 푸른색이었다. 귀는 물속에 잠겨 있어서 소리는 진공상태처럼 느껴졌다. 사방이 점점 고요해지는 것 같았다. 그 순간. 그저 가만했던 순간. 가만한 마음들을 생각하다가 강물 위에 떠 있던, 고요하고 은은했던 그 순간이 기억났다. 어떠한 저항도 없이 그저 잠시 그대로 흘러가게 두었던 짧은 순간이었다. ● 20대 초,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친구들과 강촌 여행을 갔던 일이다. 우리들은 강을 보며 앉아 있기도 했고, 몇몇은 물에 들어가 물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강물위에 가만히 누워있기도 했다. 몸의 모든 힘을 빼고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고개를 살짝 돌려서 강물결과 강 너머의 풍경들을 보기도 했다.

현준영_8월_캔버스에 유채, 전사지_24.2×33.4cm_2022
현준영_수영장1_캔버스에 유채, 과슈, 전사지_24.2×33.4cm_2022
현준영_2월 달리기_종이에 아크릴채색_39×48.7cm_2021
현준영_땅에서 자라는 것_종이에 아크릴채색_35×49cm_2021
현준영_다시 봄이 왔다_캔버스에 유채_33.4×24.2cm_2022
현준영_무와 당근_종이에 유채_30×23cm_2022

"힘을 빼." 물놀이를 좋아하는, 하지만 아직 수영을 배우지 못한 아이에게 내가 하는 말이다. 아이는 너무나도 물에 뜨고 싶어 하는데, 내가 아무리 허리를 받쳐주고 귀까지 물에 잠겨도 어려워한다. 무의식적으로 몸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아무리 힘을 빼려고 해도 어떻게 빼야 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의 하루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내 마음의 상태와 속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쉬어야 하는 시간에도 우리는 늘 손에 핸드폰을 들고 무언가를 본다. ● 스스로 가만한 상태에 놓이기 위한 능동의 노력은 다른 감정과 에너지를 갖는다. 집중하고 있는 고요하고 은은한 순간. 매일의 평범하고 흔한 하루 중에 어떤 순간. 그런 순간들이 궁금하다. ■ 현준영

Vol.20220720c | 현준영展 / HYUNJUNYOUNG / 玄俊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