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

파스칼 쁘제展 / Pascal Pesez / painting   2022_0720 ▶ 2022_0828 / 월,공휴일 휴관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210×18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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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일시 / 2022_0720_수요일_04:00pm 작가와의 대화 / 2022_0720_수요일_02:00pm

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아쉬뒤 시에즈 현대미술센터×국제교류展

주관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09:3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1층 전시실 Tel. +82.(0)43.201.4057~8 cmoa.cheongju.go.kr/cjas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와 지역작가 상호 교환 입주를 기반으로 한 국제교류 전시를 개최한다. 『잠재한 형태들의 자리』에서는 올해 5월에 입주한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의 추천 작가 파스칼 쁘제가 청주에 3개월여 동안 머물면서 제작한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20세기 유럽의 서정추상 계열을 연상케 하는 작품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들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작가가 이중섭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제작한 「오마주 이중섭」 시리즈는 한국과 프랑스 작가의 연결점을 시사하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주목을 이끌만 하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170×150cm_2022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35×30cm_2022

『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3개월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보낸 시간의 산물이다. 이 곳을 떠나기 전까지 주어진 규모의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을지 내 역량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원인은 무엇보다 한국어를 쓰고 말하지 못하는 내 상황이었다. 의사소통이 어려울 터이고 고립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했다.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35×30cm_2022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35×30cm_2022

나는 읽고 쓸 수 없다는 새로운 상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로 문맹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이전에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찾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내게 있어 '시선의 교착' 상태를 만들어왔던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했다.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35×30cm_2022

그러므로 나는 '이동'해야만 했다. 물론 물리적으로도 이동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껏 내가 의미의 형성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의 이해 속에서 이동하고, 회화와 드로잉과 색채를 다루던 몸짓에 있어서도 이동해야만 했다. 말을 하지 않거나 혹은 아주 적은 말만을 하는 침묵 상태로의 이동이며, 달리 말하자면 본질에 충실하게 되는 것이었다.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210×180cm_2022
파스칼 쁘제_잠재한 형태들의 자리 là où sommeillent les formes_캔버스에 목탄, 유채_175×150cm_2022

결론적으로는 아무것도 예측한 바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예상처럼 고립되지는 않았으며, 그 자리를 고립 대신 만남, 교류, 공유, 밀도, 집중, 본능, 행위, 움직임 기반의 회화라는 매체를 가능하게 하는 색깔-몸짓 등이 채웠다.

따라서 나는 여기, 이곳,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형태의 생성에 유리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그것을 증명하리라고 생각했다. 예술의 본원적 기능은 아마도 그 작품들과 작가들이 존재할 수 있게 해주고,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것일 터이다. 무엇이 남게 되든 시선을 초월하는 '여기' 특유의 빛만큼이나, 힘차게 솟아오르게 될 그 희망은 여전히 이어질 것이다. ■ 파스칼 쁘제

Vol.20220720e | 파스칼 쁘제展 / Pascal Pesez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