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들 Skins

김은정_박광수_이우성_장재민_지근욱_허수영展   2022_0727 ▶ 2022_0820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학고재 신관 Hakgojae Gallery, Space 2 서울 종로구 삼청로 48-4 Tel. +82.(0)2.720.1524~6 www.hakgojae.com @hakgojaegallery www.facebook.com/hakgojae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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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생각한다. 물결과 바람, 시간의 지나감과 같은 일들에 대하여서다. 가상을 사유하고 또 소유하는 문제의 모호함 속에서 손가락을 꼽아 보고, 다시 펼쳐 본다. 그리고 오늘의 애틋한 눈으로, 우리의 살갗을 보듬듯 회화의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다. ● 멈추어 있는 회화를 마주하는 순간에 생동하는 것은 오직 마음이다. 감각은 언제나 논리 이전에 온다. 회화의 살갗에 머무르는 시간과 기억, 소리와 감촉의 총체적 만남이 빚어내는 낯섦으로부터다. 닿을 듯한 가상의 감각, 보일 듯한 환영의 실체를 한 장의 가벼운 평면 위에서 발견하려는 노력은 몸을 가진 존재의 연민일까. 회화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다면 그것은 보이지 않는 힘을 보이도록 하는 일이다. 그 투명한 힘은 신체라는 파동의 장 위에서만 감각된다.1) 그리는 이의 몸에서 출발하여 보는 이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힘의 재질은 회화라는 특별한 매개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환된다. 여정의 가운데 재료가 있고, 도구가 있다. 화면과 장소의 규모가 관여하고 그날의 온도와 습도 또한 동참한다. 어제의 사건과 오늘의 정서, 내일의 상상이 은연중에 묻어난다.

김은정_여름 봄 Summer-Spring_캔버스에 유채_162.2×336.3cm_2022
박광수_수집가 Gatherer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2

하나. 보이지 않는 힘 ● 세상의 일부만을 겪어내며 전체를 꿈꾸어 본다. 너무나 멀리 있어 잡히지 않으므로 오롯이 관념적인 꿈이다. 일렁이는 바다의 표면과 아득한 밤하늘의 피부는 그 안에 무수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깊이로부터 올라온 생명의 숨이 빛을 만나 색채가 되고, 모양이 된다. 허수영(b. 1984)은 우주의 생김새를 천진하게 상상하고 진솔하게 그려냈다. 〈우주 02〉(2022)의 화면은 파도에 실려 온 바닷가의 모래알 하나하나를 우주 속 별들처럼 빚어낸다.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의 존재를 손가락 사이 흩어지는 해변의 모래에 빗댄 시도다. 허구적인 것들을 충실하게 묘사한 화면이 무거운 천체의 역설적인 가벼움을 드러낸다. 또는 반대로, 덧없는 모래알들이 지닌 저마다의 중력을 시사한다. 〈우주 03〉(2022)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장면의 중첩을 시도한다. 화면은 두터워지고 형상은 보다 추상적인 것이 된다. 실재하지만 온전히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화가의 직관이 물감에 용해된다. 특유의 질감과 색채의 진동을 머금은 존재로서, 회화는 그만의 몸을 얻는다. ● 지근욱(b. 1985)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 화면은 대상을 묘사하지 않으며, 선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구조의 환영만을 드러낸다. 〈진동수(원기둥)〉(2022)과 〈진동수(곡선 #2)〉(2022) 연작은 빗금과 곡선들로 낱낱이 분해된 기하학적 형상들을 선보인다. 〈팽창하는 원기둥〉(2022)에서는 색선들이 나선형 구도를 이루며 눈의 착시를 유도한다. 제도용 도구를 활용하여 규칙에 따라 제작되는 화면 특유의 호소력은 도리어 계획이 무너질 때에 생겨난다. 완벽에 닿을 수 없는 몸과 재료의 협업이 회화의 이유를 역설한다. 시시각각 부스러지고 미끄러지는 색연필 가루가 손에 의한 그리기를 증언한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도구를 밀어붙이는 작가의 힘은 호흡의 강도와 정서의 높낮이에 따라 매 순간 변화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치닫다가도 한 순간 흔들리고, 여러 번 멈추어 선다. 그러다 마음을 가다듬고는 이내 본래의 궤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감정의 보풀을 단 선들은 오늘의 날들 속에서 진동한다.

이우성_경계를 달리는 사람 A Person Crossing the Border_ 천에 아크릴릭 과슈_210×210cm_2018
장재민_꽃병 #5 Flower Vase #5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22

둘. 오늘과의 공명 ● 회화의 화면이 전달하는 감각은 때로 내밀한 정서에 침투한다. 또 다른 때에는 집단적인 힘으로서 공명한다. 이우성(b. 1983)이 천에 그린 회화는 캔버스 작업에 비하여 확장된 관계를 매개한다. 그에게 있어 지지체의 선택은 우선 규모에 관한 문제이다. 회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하는 거리의 다름에서 비롯되는 경험의 차이를 고려한 선택이다. 일렁이는 천의 재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회화의 주변을 의식하도록 유도한다. 화면의 뒤편을 상상하고, 가장자리의 실밥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회화가 현재와 조금 더 관계 맺도록, 그리하여 모두가 〈지나치게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2015) 말이다. 그가 그리는 사람들과 사물들, 풍경들은 저마다 은유와 상징이 되어 다수의 화면 위에서 호응한다. 〈경계를 달리는 사람〉(2018)은 무등산 바위 위에 선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멈추어 있는 바위와 지나가는 삶을 잇는 매개적 존재다. 환영과 실재, 과거와 미래, 그리기와 살아감의 경계를 달리는 작가 자신의 투영이기도 하다. 이우성의 회화는 삶에 관한 진솔한 고백이자 오늘에 대한 증언으로서 그와 닮은 이들의 일상에 공명한다. ● 김은정(b. 1986)은 일상의 경험과 정서를 소재로 작업한다. 보고 겪은 매일의 사건을 캔버스 위에 짜깁기하는 일이다. 〈여름, 봄〉(2022)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날씨에 떠난 산행의 경험을 소재 삼은 회화다. 평범한 풍경을 재구성한 화면이 이유 모를 신비함을 자아낸다. 인물과 동물의 얼굴들은 모두 화면 뒤편을 향하거나 원경에 놓여 어렴풋한 실루엣만을 드러낸다. 화면 중앙에 한자로 적은 입춘대길의 소망은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의 언저리에서 정처 없이 부유한다. 〈손의 모양〉(2022)의 화면 위에 드러나는 손들은 서로를 가리키고, 무언가를 지시하며, 타인을 감싸 안거나 거부한다. 너무나 일상적이라서 의식하지 못하는 손짓들 뒤로 또다시 매일의 달이 뜬다. 회화를 현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단순히 지금의 이야기이다. 미시적인 날들을 바라보는 화면은 더 이상 지난날의 유령이 아닌 숨 쉬는 오늘의 살갗이다.

지근욱_팽창하는 원기둥 05-22 Expanding Cylinder 05-22_90×90cm_2022

셋. 촉각적인 세계 ● 뜨거운 금속을 긴 막대로 휘저어 금세 사라질 연약한 얼굴들을 그려본다면, 화면을 대하는 박광수(b. 1984)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까. 도구를 쥔 그의 손은 상처 내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물감의 점성을 가로지르며 기억하고 싶은 만큼의 속도로서 화면 위를 나아간다. 〈구리 인간〉(2022)의 세상은 색으로 뜨겁고 붓질로 소란하다. 검은 숲을 향하던 걸음을 잠시 멈춘 채 그간 모은 색채를 찬란하게 쏟아내는 것이다. 화면의 중심에 두 몸의 형상이 등장한다. 그리는 이와 그려지는 이는 작가와 작품, 인간과 비인간의 은유인 동시에 같은 물성을 공유하는 존재의 닮음을 보여준다. 〈수집가〉(2022)의 원근 없는 세상 한편에 색이 빗방울을 뿌린다. 인물은 비에 젖어 들지 않으며 불안한 표정으로, 그러나 또렷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 손에는 커다란 알처럼 보이는 덩어리를 지니고 있다. 부화하지 않은 생명을 화면 바깥으로 꺼내어 놓기 위하여 유유히 나아가는 걸음일 테다. 풀과 돌, 선과 색, 사람과 그림은 엉키어 하나의 촉각적인 세계를 이룬다. 사라짐 때문에 영원한 기억, 불완전해서 의미 있는 만듦의 가치를 녹여 그린 회화다. ● 장재민(b. 1984)은 보는 일과 그리는 일 사이의 여정에서 고민하고, 탐험한다. 시각적 풍경에 대한 의심이 청각, 후각, 촉각에 의한 경험을 증폭시킨다. 화면은 분방한 손의 흔적들로 가득하지만 완전한 추상으로 부서지지는 않는다. 윤곽은 형태를 놓아줄 듯 위태롭게, 그러나 꾸준하게 지탱한다. 모양을 흐트러뜨리고 짓이김으로써 행위를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의 화면들은 이전과 달리 장소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탈각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꽃병 #5〉(2022)과 〈수족관〉(2022)은 작업실 안에서 빈 화면과 독대하며 그린 회화다. 머릿속의 장면을 회화로 옮기는 과정에 집중하기 위해서 평이한 소재를 선택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변 상황에 의해 처지가 달라진 대상'들이다. 화면은 대상화된 자연의 풍경을 회화의 언어로 번역한다. 다만 보기 좋게 묘사하지 않으며, 그리기의 불가항력 속에 모두를 끌어들인다. 관념에 물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또는 그저, 모든 존재가 하나의 촉감이 되게 하는 일이다. 화면은 창작자와 재료, 환경이 동등하게 상호작용한 결과물로서 드러난다. ● 오늘의 날들을 살아가는 회화는 사람의 몸을 닮은 예술이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매일의 한편에서 회화의 물성은 여전히 자라난다. 영원에 대한 바람을 미루어 둔 채, 오롯이 그 몸을 대하여 본다. 회화의 살갗이 지닌 자아는 비단 화가의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것이다. 겹겹이 쌓여 이룬 살갗들, 그 아래의 생명에 대하여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도록 하는 붓질의 속도와 색채의 진동을 대면하는 일이다. 잡히지 않는 가상을 감각하기 위하여 다시, 실재하는 회화를 말갛게 본다. ■ 박미란

* 각주 1) Gill Deleuze, Francis Bacon: the logic of sensation, trans. Daniel W. Smith (London & New York: Contiuum, 2003), pp. 56-57; 질 들뢰즈, 『감각의 논리』, 하태환 옮김 (서울: 민음사, 2008), pp. 69-70.

허수영_우주 02 Space 02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2

Thinking of the things that cannot be grasped. Such as waves, winds, and the passing of times. Facing the problem of understanding and even possessing the virtual, I count with my fingers and unfold them. Then, through the sympathetic eyes of today, I quietly gaze at the picture screen of the painting as caringly embracing our skins. ● It is only the mind that moves when we encounter a motionless painting. Sensation invariably priors logic. It comes from unfamiliarity created by overall encounters of time, memory, sound, and sense of touch that are captured within the skins of the painting. Is it compassions of human beings with physical bodies that motivate us to discover the seemingly touchable virtuality or to witness the truth of illusion upon a single surface of painting? If a duty was given to paintings, it would be to render invisible forces visible. This transparent force is only capably sensed upon a wavefield; the body. The material of the force that starts from the painter's body and returns to the viewer's body can be converted into various forms through a special medium; painting. Within this journey stands the paint and brush. The scale of the canvas and studio, the temperature and humidity of the day all participate. Past events, current feelings, and imaginations about the near future are all implied within.

One. Invisible Force ● Experiencing the world with limited perspective, we dream of the whole. The dream is ungraspably far, thus only an ideological one. Endless possibilities are held within the surfaces of the rippling ocean and skins of the night sky. The breath of life from the deepness becomes colors and shapes when it encounters the light. HEO Suyoung (b. 1984) ingenuously imagines and earnestly draws the universe's appearance. In Space 02 (2022), he depicts the imagined stars in space like grains of sand on the beach carried by waves. Attempting to compare the existence of countless stars in the sky, to the sand on the beach which scatters through one's fingers. Faithfully depicting fictional matters, the picture screen reveals the paradoxical lightness of a heavy celestial body. Or rather, conversely conveys the gravity of each fleeting grain of sand. Space 03 (2022) overlays scenes from a more macroscopic view. The thicker the screen becomes, the more abstract forms become. Dissolved within the paint is the artist's intuition of things that are believed to exist but are not to be seen. The painting acquires its own body, absorbing the distinctive textures and vibrations of colors. ● JI Keun Wook (b.1985) sees the world differently. The picture screen does not depict a subject but only reveals a structural illusion created through repetitive lines. The series Frequency (Cylinder) (2022) and Frequency (Curve #2) (2022) present geometrical forms through decomposed diagonal lines and curves. The colored lines of Expanding Cylinder (2022) create a spiral composition inducing an optical illusion. Utilising drafting tools and following a set of rules, the picture screen finds its distinctive and appealing voice when in fact the artist's plan falls apart. The collaboration of the body and material unable to reach perfection, accentuate the reason for painting. The recurring crumbles and smears from the colored pencils testify to having been drawn by hand. The artist's force pushing tools towards his intended plan continually changes depending on the intensity of his breath and the heights of emotions. Towards the goal are moments of hesitations, having to stop several times. Yet recomposing his mind, the artist moves once again towards the original trajectory. Such lines fluffed with emotions vibrate in the days of today.

Two. Resonance with Present ● At times, senses passed through the picture screen deeply penetrates one's emotions. At other times, they resonate as a collective force. LEE Woosung's (b.1983) paintings drawn on fabric mediate an expanded relationship compared to his canvas works. For the artist, the choice of the support of the painting is primarily a matter of scale. It is a choice of considering the relative experiences depending on the distance between the artwork and the viewer. The rippling nature of fabric induces the audience to become conscious of the artwork's surrounding. Such as imagining the back side of the picture screen or discovering the snagged threads around the edges of the work. The artist hopes for paintings to become more relatable to the present just like the title of the work: So as Not to Indulge in Fantasy Too Much (2015). The people, objects, and landscapes drawn by LEE become metaphors and symbols that connect and communicate through various other picture screens. Two people standing on the rock of Mudeungsan Mountain appear on A Person Crossing the Border (2018). They are metaphors which mediate the still rock and the passing lives. It is also a reflection of the artist, running the boundaries between illusion and reality, past and future, drawing and living. LEE's paintings are a sincere confession of life and a testimony of today, resonating to the daily lives of those who are alike. ● KIM Eun Jeong (b. 1986) works with subject matters of everyday experiences and emotions. She narrates daily events that have been seen or experienced onto her canvas. Summer-Spring (2022) is a painting drawn from the experience of hiking in the weather from late spring to early summer. Reconstructing an ordinary scenery, the picture screen creates an unexpected mystic atmosphere. Faces of the figures and animals face the back of the screen or are placed in a distance, thus, revealing only a dim silhouette. The wish of 'Ipchundae-gil (立春大吉)',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in the center of the screen, wanders around the edges of the rising sun every day. The hands depicted on the screen of Shape of Hands (2022) point at each other, indicating, embracing, or rejecting. The daily moon rises behind the unconscious gestures for being so ordinary. It may simply perhaps be the present stories that make the paintings to be contemporary. The picture screens looking at the microscopic days no longer is the ghost of the past but the breathing skins of today.

Three. The Tactile World ● If one whisks a long rod in a hot molten metal, trying to draw the delicate faces that would soon disappear, one might be able to approach a step to PARK Gwangsoo's (b. 1984) mind towards the picture screen. With delicacy not to scar, the artist's hands holding the tool, cleaves through the viscosity of the paint at an intended speed to remember. The world of Copper Being (2022) is heated with colors and boisterous brushstrokes. Momently pausing his steps towards the dark forest, PARK pours out the vibrant colors he has collected so far. In the center, two forms of the body appear: one person drawing and the other being drawn. Two are seen as metaphors for the artist and artwork, human and non-human, and also for the resemblance between the pair, in terms of physical state. At the corner of a world without perspective order of the Gatherer (2022), color sprinkles rain. Not wet by the rain, the figure walks across the screen with an anxious expression but clear eyes. In one hand he holds a lump that looks like a large egg. It would be the steps carrying the unhatched life to the outer world of the picture screen. PARK embraces values such as eternal memories since such disappear and meaningful creations due to imperfections. ● JANG Jaemin (b. 1984) contemplates and explores the process between seeing and drawing. Doubts of visual landscapes expand the artist's auditory, olfactory, and tactile experiences. The picture screen filled full of diagrams is not broken down into complete abstraction. As if to precariously release, the outlines still persistently support the form. Disrupting and distorting the forms paradoxically emphasises the doing. Unlike his previous practice, recent screens steer away from the artist's actual experiences of places. Flower Vase #5 (2022) and Aquarium (2022) are paintings the artist painted alone with a blank canvas in his studio. The artist purposely chose simple subjects to focus on the process of transferring the scenes in his head to paintings. The artist calls them "objects whose circumstances have changed due to the surroundings." Picture screens translate the objectified landscapes of nature to the language of painting. Not necessarily portrayed beautifully but drawing everyone into the irresistible force of painting. It is to give materiality to a concept, or simply, to make all things become in touch. It is the overall result of the equal interaction between the artist, material, and environment. ● The paintings of today are the arts that resemble the human body. The materiality of the painting steadily grows on one end of each day, which slips through our fingers. Setting aside a hope of eternity, we only look at the body. The self within the skin of the painting is not only the artists' but also of the present. I think about the life below the built layers of the skin. It is the speed of the brushstrokes and vibration of colors that render the invisible, visible. With an effort towards sensing the virtual beyond our reach, I look again, purely at the real and existent painting. ■ Miran Park

Vol.20220727b | 살갗들 Skins展